지난번에 올렸던 게시물이 삭제되었으므로 한번 더 언급합니다

일제강점기 경지면적 증가율을 보자

조선총독부 통계연보 자료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

1912년에서 1918년까지 7년 안에 경지면적 증가율은 82%를 차지한다

1919년에서 1944녀까지 경지면적 증가율은 1.2%

1910년에서 1942년까지 경지면적 증가율은 2.7%

1918년에서 1944년 까지 경지면적  증가율은 인구 증가에 비하면 평균적 증가율에 지나지 않는다

경지면적 증가율은 황무지 개간이나 간척 사업에 의한 경지면적의 확장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런데

1909년 조선 총독부 통계를 보면 일본인 소유의 경작지 중에 80.3%는 旣墾地이고 19.7%는

未墾地를 개간한 것이라고 한다

1922년의 경우 일본인 소유의 경지면적은 21만 町步라고 하는데 21만 町步에서 19.7%는 약 4만

町步이다

그러므로 일본인이 개간하여 증가한 경지면적은 4만 町步가 되는 것이다

당시 조선 전체의 경지면적은 432만 町步이기 때문에 일본인이 개간한 경지면적은

조선 전체 경지면적의 1%에 불과하다

따라서 1910년에서 1918년 까지 이 기간에 경지면적의 증가는

황무지 개간이나 간척사업에 의한 경지면적 확장이  모두 아니기 때문에 경지면적 자체의 증가라고

할 수 없다

조선시대 당시 왕실의 토지 문중의 토지 마을 공동의 토지 등 토지대장으로 신고되지 않아

통계상에 나타나지 않은 토지가 토지조사 사업으로 토지대장에 나타나게 된 것이

제일 큰 이유일 것이다

또한 병합 이전에 이미 경작 가능한 토지가 개발되고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1918년 이후  경지면적 증가율이 높은 기간은 일제의   2차 산미증식계획 기간이었던

1926년 부터 1934년까지다

일본은 1차대전후 군수품을 비롯한 중화학 공업이 크게 성장하는데 농촌 인구가 공장 노동자로

빠져 나가게 되고 농촌 인구가 감소한다 농촌 인구 감소로  쌀 생산량이 급감하여

쌀값이 폭등하고 일본 곳곳에서 쌀값 인하를 요구하는 쌀 소동이 일어난다

1918년 일본의 쌀 소동 사건으로 일본의 안정적 식량 공급을 위해 조선에서 산미증식 계획이

추진된다

1차 1920년에서 1925년 2차 1926년에서 1934년까지 실시된다

산미증식계획은 2가지로 분류하면

토지개량 사업과 농사개량 사업이다

토지개량 사업은 관개시설 확충 地目변경 개간 간척사업이고

농사개량 사업은 유량 품종 개량 시비증대 경종법 개선이다

그런데 산미증식 계획은 일본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었기 때문에 일본의 쌀 사정에

따라 시행과 중단이 반복되었다

위에 조선 총독부 자료로 국내 (조선)의 쌀 생산량과  일본으로 수출되는 수출량을 비교해 보자

水利시설 확충 종자개량 비료사용 확대로 쌀 생산량은 증가하지만 국내(조선)의 쌀 생산량의

증가율 보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쌀의 증가율이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명분은 쌀 수출이지만 실제는 조선의 낮은 賃金으로 생산되는 쌀을 일본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는 정책이었다

일본의 산미증식계획은 결정적으로

일본에서는 조선의 쌀 유입으로 쌀값이 폭락하게 되고 농촌 경제가 악화되어 일본 농민들의

반발을 샀다 1930년대에는 일본 농민들의  조선 쌀의 배척 운동이 일어난다

결국 산미증식계획은 1934년에 중단되었다

한편 조선에서는 쌀 부족으로 농촌의 식량 사정이 악화되었고 거기에다가 총독부의 토지 조사

사업으로 토지를 잃은 농민들이 소작인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조선왕조 시대의 왕실의 토지 문중의 토지 마을의 토지 등 토지대장으로 신고되지 않은 토지는

국유지로 총독부의 재산이 되고

조상대대로 경작권을 가지던 토지에 대해서 소유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챙기지 못한 농민들은

토지를 잃은 경우가 발생한 것이다

 조선총독부는 이런 방법으로 확보한 토지를 동양척식주식회사를 통해 싼값으로 일본인에게

매도하였다

1912년 당시 총독부는 133.633町步를 국유지화 하였는데 이것은 당시 경지면적의 20분의 1에

해당되는 토지였다

동양척식 주식회사는 총독부 다음으로 조선의 대지주가 되었는데

1920년대에 9만 7000町步를 소유했고 1942년에는 20만 722 町步를 소유하게 되었다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소작인에게 5할의 높은 소작료를 받았다

농민들은 산미증식계획의 총독부 정책으로 비료 사용료 水利시설 사용료 부담 때문에

소유하던 토지를 싼값에 팔아 소작인으로 전락하거나 화전민이 되어 떠돌기도 하였다

소작인들은 높은 소작료를 감당하지 못해 소작권을 박탈당하기도 하였다

지주들은 높은 소작료 외에 水利稅 地稅까지 소작인에게 부담하게 하여 소작인의 농업 생산량의

70%를 착취하고 있었다

소작권을 박탈당한 소작인은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1926년에는  29만 9천명 정도가 북간도로 이주했고 1933년에는 113만 5852명이  일본으로 이주했고

150만명은 연해주 만주로 이주했다

용천 소작 쟁의

그래서 소작인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소작인 조합 소작인 상조회 등 단체를 조직한다

3.1운동 후 소작 쟁의는 총독부의 각종 정책과 일본인 지주에 대한 민족적 대항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일제강점기 최초 소작 쟁의는 1919년 11월 3일

1.500명의  황해도 흑교 농장 소작인들이 높은 소작료에 항의하며  일어난 것에서 비롯되었다

羅錫疇의 동양척식주식회사의 폭탄 투척 사건을 보도한 동아일보

 1926년 소작인 조합은 자작농 농민까지 가담하여 농민조합으로 개편 확대되고 1920년대 30년대에는

소작 쟁의가 격렬하게 일어난다

1933년 9월에는 20만명의 회원을 가진 대규모의 단체로 성장한다

위에 기사는 1926년 12월 28일 나석주(羅錫疇)의 동양척식주식회사 폭탄 투하 사건을 보도한 내용이다

그는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 1층에서 일본인 1명을 사살하고 2층으로 올라가 폭탄을 던졌으나

불발했다

일본인 경찰의 추격을 받으며 총격전을 벌이던 끝에

2000만 민중아 분투하여 쉬지 말아라 라고 군중을 향해 외치고 지니고 있던 총으로 자결하였다

1937년  중일전쟁으로 국민 총동원령 (1938년)이 내려지고 군대와 군수산업 건설에 많은 농민이

징발되어 일본 국내 농업 노동력이 부족해졌다 이런 이유로 일본의 쌀 생산량은 감소했다

한편 조선의 쌀은 대륙 파견군의 식량을 담당하게 되어 쌀 증산이 다시 요청된다

그래서 1940년에 3차 산미증식계획이 수립된다

그러나 3차 산미증식계획은 전쟁 중에 추진되었기 때문에  토지개량이나 농사개량 보다

단위 면적당 수확량에 중점을 두었다

군수 산업과 관련이 희박한 기업이나 사업 농업에는 자금 노동력 원료의 지원이 없어 농업 생산량은

감소한다 쌀 생산량도 감소하고 조선의 농촌 경제는 붕괴한다

관개시설에 의한 水利시설 확충 계획도

일본의 안정적 식량 공급이 더 절실했기 때문에 실패한다

1931년 일본 사업에 의한 부분은 15.8%

농민들이 민가에서  진행한 것이 84.2%이다

 당시 水利稅는 큰 부담이었는데 농민들이  민가에서 자발적으로 소규모로 운영하는 경작지

관개시설 확장으로 대처했던 것이다

日帝의 산미증식계획의 최대 수혜자는 조선의 쌀을 싼값으로 먹고 있었던 대다수

일본 국민이다

1938년에서 1945년간 이 시기를 감안하면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이 고도 성장했다는 주장은 타당성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