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북한이 지난 15일 철도 기동 미사일연대의 검열사격훈련을 했다고 조선 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열차에서 발사되고 있다.북한은 이 탄도미사일이 동해상800km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조선 중앙 통신 .연합뉴스

*KN-23 철도 기동 지대지 미사일

북한이 지난 15일 이뤄진 탄도미사일 발사는 ‘철도기동대미사일연대’ 훈련이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조선중앙통신은 16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15일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기동해 800km 표적지역을 타격할 데 대한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가했다”며 “신속기동 및 전개를 끝내고 조선동해상 800㎞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했습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열차에서 발사되는 사진을 여러장 공개했습니다.이날 훈련에는 북한 김정은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정치국 상무위원인 박정천 당 비서가 훈련을 지도했고 당 중앙위원회의 간부들이 참관했습니다.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올해 조직된 것으로 북한이 이 부대의 훈련을 공개한 것은 처음입니다. 통신은 “검열사격훈련은 처음으로 실전 도입된 철도기동미사일 체계의 실용성을 확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 조직된 연대의 전투준비 태세와 화력임무 수행능력을 불의적으로 평가하며 실전행동 절차를 숙달할 목적”이라고 했습니다.열차에서 미사일을 쏘는 ‘철도기동 미사일체계’는 탄도미사일이 탑재된 발사대를 가로로 눕혀 이동한다음, 발사 장소에서 발사대를 수직으로 세워 쏘는 방식입니다. 열차를 통해 미사일을 쏠 경우 전국에 촘촘하게 깔린 철도망을 이용해 어느 지역에서도 미사일을 쏠 수 있고, 여객용 열차로 위장할 수 있어 군사위성 등의 감시에 노출될 확률도 낮습니다. 그러나 철로가 파괴될 경우 무용지물이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북한이 16일 처음 공개한 “철도기동 미사일체계”는 옛 소련에서 개발해 운용한 발사 체계와 유사하다.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체계를 개발해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철도기동 미사일체계는 과거 구소련에서 주로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CNN 방송은 지난 2017년 우크라이나 당국이 2011년에 미사일 기술을 훔치려던 북한 공작원들을 검거했는데 이들이 확보하려던 정보 중에는 열차에서 발사할 수 있는 RT-23 미사일 관련 정보도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5일 북한이 낮 12시 34분과 12시 39분쯤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이들 미사일은 고도 60여㎞로 800㎞를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3월 25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입니다.
*화성8호 극초음속 미사일

북한관영매체는  29일 “전날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북한관영매체 관련보도 화면캡쳐.

북한이 지난 28일 오전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극초음속 활공 미사일 ‘화성-8형’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우리 군은 해당 미사일 기술이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여서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향후 극초음속 기술을 완성하고 사거리를 한층 늘린다면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망이 무력화될 수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능동 구간에서 미사일의 비행 조종성과 안정성을 확증하고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유도 기동성과 활공비행 특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시험 결과 목적했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이 활공비행 특성을 확증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해당 미사일은 극초음속활공체(HGV)를 탄두에 탑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됩니다. 일반적으로 HGV는 날개를 단 글라이더 모양을 보이는데 화성-8형의 사진을 보면 탄두부에 2개의 날개로 추정되는 형상이 보입니다.

극초음속 활공 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비행 특성을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일단 발사되면 상승하는 단계에서 HGV 탄두가 탄도탄 로켓에서 분리됩니다. 이후 HGV는 정점을 지나 중력과 관성 등의 힘에 의해 자유낙하합니다. 여기까지는 일반 탄도탄과 비행 특성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강 단계 도중 일정 구간에서 자유낙하 방식을 벗어나 갑자기 고개를 들 듯 재상승하는 일명 ‘풀업(pull-up)’ 방식의 기동을 하고 순항미사일처럼 활강해 지상 표적을 타격합니다. 활강 과정에서 유도장치 등에 따라 비행 궤적을 갑자기 바꾸고 마하5 이상의 극초음속을 내기도 합니다. 그만큼 상대방이 요격하기 힘들게 되는 것 입니다.


북한 무기 박람회에 공개한 화성8호 극초음속 미사일차량(노란 1번)

*번개7호 신형 지대공 미사일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30일 신형 반항공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국방과학원은 9월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 미사일의 종합적 전투 성능과 함께 발사대, 탐지기, 전투종합지휘차의 운용 실용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박정천 당 비서가 국방과학연구 부문 간부들과 함께 시험발사를 참관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2021.10.1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이 1일 기존보다 기동성과 탐지·추적 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지대공 미사일을 공개해 눈길을 끕니다. 이는 노후화된 요격무기 체계 현대화 과정의 일환으로,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 무기체계에 맞서 방공망을 더 촘촘하게 만들려는 차원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9월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反航空·지대공)미사일의 종합적전투성능과 함께 발사대, 탐지기, 전투종합지휘차의 운용실용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보도와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시험 발사된 미사일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한 신형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이동식 발사대차량(TEL)도 열병식 때 등장한 것과 동일합니다.

 

10월 1일에 발사시험한 북한 번개7호 신형 지대공 미사일 차량과 작년 10월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에 공개한 차량 비교 사진

지대공 미사일은 지상에서 전투기 등 공중의 표적을 무력화하기 위해 발사하는 대공 요격 무기의 일종입니다.

전문가들은 공개된 사진을 바탕으로 전투기 및 폭격기 요격을 위한 S-400·500급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시험발사 장면 사진을 보면 신형 지대공 미사일은 1, 2단 분리형으로 기존에 알려진 북한의 KN-06(번개) 지대공미사일과는 외형이 달랐습니다. 특히 요격미사일의 상단과 하단의 조종 날개로 기동성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를 “쌍타조종기술”이라고 표현했다.

미국의 SM-3 등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의 특징인 부스터(추진로켓)가 장착돼 속도와 사거리 역시 증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사진상 레이더(북한은 탐지기로 표현) 장비도 포착돼 표적 탐지 및 추적 능력을 높인 신형 레이더도 개발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국방부문에서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불안정한 군사적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준동을 철저히 억제할 수 있는 위력한 새 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시험도 그 일환으로 추정됩니다.또 지대공 미사일이 요격무기체계라는 점에서, 방공망 강화를 위한 무기 개발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초 국방부가 발간한 “2020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 지역에 최대 사거리 56㎞의 중·고고도 표적 요격용 유도탄 체계인 “SA-2” 등 지대공 미사일과 고사포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다중의 대공 방어망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간 식별된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은 상당수가 구소련 등에서 들여와 대부분 노후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남측의 잇단 첨단 무기 도입을 의식해 방공망 강화에 나선 것이란 분석입니다.


북한 신형 지대공 미사일, 탐지·요격능력↑…방공망 강화 목적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 제공=연합뉴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그동안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전력은 구형으로 낙후된 모습이었는데 중장거리 또는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까지 현대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공군 전투기들도 북한의 기존 지대공 미사일처럼 대응하면 안 될 듯하고,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도 “북한이 기동성을 높였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볼 때 근접 기폭 효과 혹은 직접 요격 목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측의 탄두 대형화 추세 등을 의식해 여기에 대응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군 당국이 전날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포착했는지도 관심입니다.
 
합참은 전날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동향에 대해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할 만한 사안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지대공 미사일은 시험발사 시 사전에 레이더를 통한 전파 발신 등의 방식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탄도미사일보다 상대적으로 포착이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 시에만 이를 외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북한의 반항공(항공기요격용) 미사일 시험 발사 보도 관련해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무기 박람회에 전시되어 있는 번개7호 신형 지대공 미사일 목업.

이스라엘 데이비드 실링 지대공 미사일.북한제 번개7호 지대공 미사일과 형태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북한이 선보인 신형무기(2)(한국어)


북한이 지난 15일 철도 기동 미사일연대의 검열사격훈련을 했다고 조선 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열차에서 발사되고 있다.북한은 이 탄도미사일이 동해상800km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조선 중앙 통신 .연합뉴스

*KN-23 철도 기동 지대지 미사일

북한이 지난 15일 이뤄진 탄도미사일 발사는 ‘철도기동대미사일연대’ 훈련이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조선중앙통신은 16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15일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기동해 800km 표적지역을 타격할 데 대한 임무를 받고 훈련에 참가했다”며 “신속기동 및 전개를 끝내고 조선동해상 800㎞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했습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열차에서 발사되는 사진을 여러장 공개했습니다.이날 훈련에는 북한 김정은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정치국 상무위원인 박정천 당 비서가 훈련을 지도했고 당 중앙위원회의 간부들이 참관했습니다.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올해 조직된 것으로 북한이 이 부대의 훈련을 공개한 것은 처음입니다. 통신은 “검열사격훈련은 처음으로 실전 도입된 철도기동미사일 체계의 실용성을 확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 조직된 연대의 전투준비 태세와 화력임무 수행능력을 불의적으로 평가하며 실전행동 절차를 숙달할 목적”이라고 했습니다.열차에서 미사일을 쏘는 ‘철도기동 미사일체계’는 탄도미사일이 탑재된 발사대를 가로로 눕혀 이동한다음, 발사 장소에서 발사대를 수직으로 세워 쏘는 방식입니다. 열차를 통해 미사일을 쏠 경우 전국에 촘촘하게 깔린 철도망을 이용해 어느 지역에서도 미사일을 쏠 수 있고, 여객용 열차로 위장할 수 있어 군사위성 등의 감시에 노출될 확률도 낮습니다. 그러나 철로가 파괴될 경우 무용지물이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북한이 16일 처음 공개한 "철도기동 미사일체계"는 옛 소련에서 개발해 운용한 발사 체계와 유사하다.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체계를 개발해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철도기동 미사일체계는 과거 구소련에서 주로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CNN 방송은 지난 2017년 우크라이나 당국이 2011년에 미사일 기술을 훔치려던 북한 공작원들을 검거했는데 이들이 확보하려던 정보 중에는 열차에서 발사할 수 있는 RT-23 미사일 관련 정보도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5일 북한이 낮 12시 34분과 12시 39분쯤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이들 미사일은 고도 60여㎞로 800㎞를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3월 25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입니다.
*화성8호 극초음속 미사일

북한관영매체는 29일 "전날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북한관영매체 관련보도 화면캡쳐.

북한이 지난 28일 오전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극초음속 활공 미사일 ‘화성-8형’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우리 군은 해당 미사일 기술이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여서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향후 극초음속 기술을 완성하고 사거리를 한층 늘린다면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망이 무력화될 수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방과학원은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능동 구간에서 미사일의 비행 조종성과 안정성을 확증하고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유도 기동성과 활공비행 특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시험 결과 목적했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이 활공비행 특성을 확증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해당 미사일은 극초음속활공체(HGV)를 탄두에 탑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됩니다. 일반적으로 HGV는 날개를 단 글라이더 모양을 보이는데 화성-8형의 사진을 보면 탄두부에 2개의 날개로 추정되는 형상이 보입니다.

극초음속 활공 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비행 특성을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일단 발사되면 상승하는 단계에서 HGV 탄두가 탄도탄 로켓에서 분리됩니다. 이후 HGV는 정점을 지나 중력과 관성 등의 힘에 의해 자유낙하합니다. 여기까지는 일반 탄도탄과 비행 특성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강 단계 도중 일정 구간에서 자유낙하 방식을 벗어나 갑자기 고개를 들 듯 재상승하는 일명 ‘풀업(pull-up)’ 방식의 기동을 하고 순항미사일처럼 활강해 지상 표적을 타격합니다. 활강 과정에서 유도장치 등에 따라 비행 궤적을 갑자기 바꾸고 마하5 이상의 극초음속을 내기도 합니다. 그만큼 상대방이 요격하기 힘들게 되는 것 입니다.


북한 무기 박람회에 공개한 화성8호 극초음속 미사일차량(노란 1번)

*번개7호 신형 지대공 미사일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30일 신형 반항공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국방과학원은 9월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 미사일의 종합적 전투 성능과 함께 발사대, 탐지기, 전투종합지휘차의 운용 실용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박정천 당 비서가 국방과학연구 부문 간부들과 함께 시험발사를 참관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2021.10.1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이 1일 기존보다 기동성과 탐지·추적 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지대공 미사일을 공개해 눈길을 끕니다. 이는 노후화된 요격무기 체계 현대화 과정의 일환으로,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 무기체계에 맞서 방공망을 더 촘촘하게 만들려는 차원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은 9월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反航空·지대공)미사일의 종합적전투성능과 함께 발사대, 탐지기, 전투종합지휘차의 운용실용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보도와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시험 발사된 미사일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한 신형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이동식 발사대차량(TEL)도 열병식 때 등장한 것과 동일합니다.

 

10월 1일에 발사시험한 북한 번개7호 신형 지대공 미사일 차량과 작년 10월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에 공개한 차량 비교 사진

지대공 미사일은 지상에서 전투기 등 공중의 표적을 무력화하기 위해 발사하는 대공 요격 무기의 일종입니다.

전문가들은 공개된 사진을 바탕으로 전투기 및 폭격기 요격을 위한 S-400·500급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시험발사 장면 사진을 보면 신형 지대공 미사일은 1, 2단 분리형으로 기존에 알려진 북한의 KN-06(번개) 지대공미사일과는 외형이 달랐습니다. 특히 요격미사일의 상단과 하단의 조종 날개로 기동성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를 "쌍타조종기술"이라고 표현했다.

미국의 SM-3 등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의 특징인 부스터(추진로켓)가 장착돼 속도와 사거리 역시 증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사진상 레이더(북한은 탐지기로 표현) 장비도 포착돼 표적 탐지 및 추적 능력을 높인 신형 레이더도 개발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국방부문에서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불안정한 군사적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준동을 철저히 억제할 수 있는 위력한 새 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시험도 그 일환으로 추정됩니다.또 지대공 미사일이 요격무기체계라는 점에서, 방공망 강화를 위한 무기 개발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초 국방부가 발간한 "2020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 지역에 최대 사거리 56㎞의 중·고고도 표적 요격용 유도탄 체계인 "SA-2" 등 지대공 미사일과 고사포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다중의 대공 방어망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간 식별된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은 상당수가 구소련 등에서 들여와 대부분 노후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남측의 잇단 첨단 무기 도입을 의식해 방공망 강화에 나선 것이란 분석입니다.


북한 신형 지대공 미사일, 탐지·요격능력↑…방공망 강화 목적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 제공=연합뉴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그동안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전력은 구형으로 낙후된 모습이었는데 중장거리 또는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까지 현대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공군 전투기들도 북한의 기존 지대공 미사일처럼 대응하면 안 될 듯하고,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도 "북한이 기동성을 높였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볼 때 근접 기폭 효과 혹은 직접 요격 목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측의 탄두 대형화 추세 등을 의식해 여기에 대응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군 당국이 전날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포착했는지도 관심입니다.
 
합참은 전날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동향에 대해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할 만한 사안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지대공 미사일은 시험발사 시 사전에 레이더를 통한 전파 발신 등의 방식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탄도미사일보다 상대적으로 포착이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 시에만 이를 외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북한의 반항공(항공기요격용) 미사일 시험 발사 보도 관련해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무기 박람회에 전시되어 있는 번개7호 신형 지대공 미사일 목업.

이스라엘 데이비드 실링 지대공 미사일.북한제 번개7호 지대공 미사일과 형태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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