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티토 지도의 실체가 밝혀졌다.

11월 12일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최근 화제를 모았던 2036년 대한민국 지도에 대한 진실을 파헤쳤다.

얼마 전 인터넷 상에는 이른바 존 티토 지도라는 2036년 동아시아 지역 영토상황을 예언한 지도가 화제가 됐다. 이 지도에서 대한민국의 영토는 만주와 연해주 지역을 포함해 중국 해안선 전역으로 확대되고 일본은 한국의 식민지가 돼 있었다.

이 지도를 만든 존 티토는 금세기 최고의 예언가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 전쟁 예언을 시작으로 미국의 광우병,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 로마 교황서거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언은 거짓말처럼 적중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사립탐정까지 동원돼 그를 찾았지만 그의 모습을 목격한 사람은 전 세계에 단 한명도 없었다.

2036년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지구에 왔다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미래로 돌아갔다는 존 티토. 제작진은 끈질긴 추적 끝에 존 티토의 가족과 접촉하는 유일한 사람인 변호사 래리 하버(Larry Haber)를 찾아냈다. 하버는 존 티토 측과 직접 만난 적도 없고 연락처도 몰랐다.

그런데 그는 화제가 된 2036년 한반도 지도에 관해 뜻밖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존 티토의 예언은 오히려 그 지도와 상반되는 것이라고 한다. 존 티토 홈페이지에 나온 예언에 따르면 중국이 태국 일본 한국을 강제 합병한다. 해외 사이트에선 이 지도가 검색조차 되지 않는다.

이 지도는 존 티토 지도가 아니었던 것이다. 추적 끝에 최초로 인터넷상에 올라온 사진을 발견했고 이 지도는 2004년 만들어진 합성사진이었다. 본의 아니게 한반도 대예언가가 된 네티즌은 “처음엔 장난으로 만들었다”며 “인터넷에 존 티토 지도라고 올라온 것을 봤을 때 황당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문제의 네티즌은 "중국 동북공정 논란이 뜨거웠던 때에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보자 싶어서 만들게 됐다”고 지도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이지만 정보의 신뢰성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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