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G90 발표회w

현대자동차가 이르면 8월 둘째주 미국 시장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하며

 G80과 G90(국내명 EQ900)를 동시에 선보인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증명한 DH제네시스의 후속 모델 G80과 플래그십 모델 G90을

함께 출시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G90은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 이후 9개월 만인 이달 중순부터 미국 판매에 들어간다.

지난달 국내 판매 이후 한 달 만에 미국에서 판매될 G80과 비교할 때 상당기간을 기다린 셈이다.

당초 현대차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G90을 먼저 미국에 출시한 후 G80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지에 공식적으로 브랜드를 런칭하며 인지도를 높인다는 목적에서

두 차종을 함께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G80의 경우 이전 모델인 DH제네시스가 이미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거둔 바 있다.

DH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올 상반기에만 1만7385대가 팔리며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에 이어 고급 중형세단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 2월에는 미국 시장에서 벤츠의 E클래스를 제치고 고급 중형세단 판매량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고급차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G90의 연간 목표 판매량을 G80 대비 5분의 1 수준인 5000대 정도로 잡았다.

G90은 최고급 모델인 만큼 판매량이 많지는 않겠지만 일정 수준의 판매량을 통해

초기에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짐을 안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출시될 G80의 가격을 4만1400달러로 책정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4600만원 정도로, DH제네시스보다 2650달러(약 294만원) 비싸졌다.

이는 국내에서 4810만원에 판매되는 G80 3.3 가솔린보다는 210만원 정도 싼 가격이다.

G90의 경우 아직 미국 판매가격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종전 모델과 비교할 때 G80 정도의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G90은 국내에서 3.3 가솔린 모델이 7700만원부터 시작한다.

미국 모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고급 옵션이 덜 들어가기 때문에 국내 판매가격보다는

낮을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공식 출범에 앞서 TV 광고와 골프대회

개최 등 다각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인지도 제고에 힘써 왔다”며 “두 차종을 함께 선보여

고급차 브랜드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90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