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 업체인 일본 토요타가 전기차 시장에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bz4x”의 결함으로 리콜을 검토하더니 결국 차량을 전액 환불하는 극단적 보상책을 내놨다.
 
업계에선 과거 소니 등 일본 전자업체가 글로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경쟁력이 약화된 “갈라파고스 신드롬”이 전기치 시장에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bZ4X 구매자에 전액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토요타 첫 순수 전기 SUV “bz4x”.(사진=토요타)
 
지난 6월 토요타는 바퀴 볼트가 풀리는 현상이 발견됨에 따라 2700여대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바퀴 볼트가 느슨해져 바퀴가 빠지면서 충돌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bZ4X는 토요타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차량으로 4월 출시됐다. 토요타의 전기차 브랜드 “토요타 비지(TOYOTA bZ)”의 첫 모델이다. 출시 2개월 만에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서 토요타는 체면을 구겼다.
 
bZ4X는 출시 당시부터 일본차답지 않은 성능이란 평가를 받았다. 파나소닉의 71.4kWh 배터리를 적용했지만 최대 주행거리는 미국 기준 252마일(약 405.5㎞)에 그쳤다.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5(303마일) 보다 짧다. 충전시간도 80%까지 충전하는데 1시간 넘게 걸린다. 렉서스의 첫 전기차 “UX 300e”도 최대주행거리가 233㎞에 불과하다.
 
토요타는 bZ4X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5종,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전기차 판매량 350만대인데 리콜 사태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동안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했다. 주행거리가 길지 않고 배터리 가격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전기차를 개발하지 않고서는 점유율 확대가 힘든 상황이 됐다.
 
결국 전기차 전환에 주저하는 사이 경쟁업체와의 주행거리, 충전속도 격차가 너무 많이 벌어졌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하이브리드에 올인하면서 일본차 자체가 갈라파고스로 전락하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미 선두그룹과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술적으로 쫓아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일본은 충전 인프라도 열악하다. 일본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대부분은 50㎾ 이하다. 90㎾ 충전기도 이제 막 깔리는 상황이다. 전기차 경쟁력이 떨어지자 미즈호은행은 최근 발표한 “2050년 일본산업 전망”에서 2050년 일본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9년(832만대)과 비교해 최대 70% 줄고 수출은 제로가 된다고 경고했다.
 
토요타가 흔들리는 사이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6 등 전용 전기차 모델을 4개나 내놓으면서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13종으로 확대하고 판매량도 17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인도네시아에 건설한 자동차 공장에서 아이오닉 5를 양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아이오닉5 사전 계약 대수는 1587대로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판매 대수(693대)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아이오닉 5의 돌풍은 일본차 브랜드가 대부분인 동남아 시장에서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 6개국에서 일본차 점유율은 74.3%(2019년 기준)에 이른다. 한국은 5.2%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대비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대차 진출 이후 전기차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고 있다.

"전기차 쉽지 않네"...일본 "갈라파고스" 우려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 업체인 일본 토요타가 전기차 시장에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bz4x"의 결함으로 리콜을 검토하더니 결국 차량을 전액 환불하는 극단적 보상책을 내놨다.
 
업계에선 과거 소니 등 일본 전자업체가 글로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경쟁력이 약화된 "갈라파고스 신드롬"이 전기치 시장에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bZ4X 구매자에 전액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토요타 첫 순수 전기 SUV "bz4x".(사진=토요타)
 
지난 6월 토요타는 바퀴 볼트가 풀리는 현상이 발견됨에 따라 2700여대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바퀴 볼트가 느슨해져 바퀴가 빠지면서 충돌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bZ4X는 토요타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차량으로 4월 출시됐다. 토요타의 전기차 브랜드 "토요타 비지(TOYOTA bZ)"의 첫 모델이다. 출시 2개월 만에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서 토요타는 체면을 구겼다.
 
bZ4X는 출시 당시부터 일본차답지 않은 성능이란 평가를 받았다. 파나소닉의 71.4kWh 배터리를 적용했지만 최대 주행거리는 미국 기준 252마일(약 405.5㎞)에 그쳤다.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5(303마일) 보다 짧다. 충전시간도 80%까지 충전하는데 1시간 넘게 걸린다. 렉서스의 첫 전기차 "UX 300e"도 최대주행거리가 233㎞에 불과하다.
 
토요타는 bZ4X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5종,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전기차 판매량 350만대인데 리콜 사태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동안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했다. 주행거리가 길지 않고 배터리 가격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전기차를 개발하지 않고서는 점유율 확대가 힘든 상황이 됐다.
 
결국 전기차 전환에 주저하는 사이 경쟁업체와의 주행거리, 충전속도 격차가 너무 많이 벌어졌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하이브리드에 올인하면서 일본차 자체가 갈라파고스로 전락하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미 선두그룹과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술적으로 쫓아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
 
일본은 충전 인프라도 열악하다. 일본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대부분은 50㎾ 이하다. 90㎾ 충전기도 이제 막 깔리는 상황이다. 전기차 경쟁력이 떨어지자 미즈호은행은 최근 발표한 "2050년 일본산업 전망"에서 2050년 일본의 자동차 생산량은 2019년(832만대)과 비교해 최대 70% 줄고 수출은 제로가 된다고 경고했다.
 
토요타가 흔들리는 사이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6 등 전용 전기차 모델을 4개나 내놓으면서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13종으로 확대하고 판매량도 17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인도네시아에 건설한 자동차 공장에서 아이오닉 5를 양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아이오닉5 사전 계약 대수는 1587대로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판매 대수(693대)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아이오닉 5의 돌풍은 일본차 브랜드가 대부분인 동남아 시장에서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 6개국에서 일본차 점유율은 74.3%(2019년 기준)에 이른다. 한국은 5.2%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대비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대차 진출 이후 전기차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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