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가 1월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월 유럽시장에 전년 동월 대비 35.8% 증가한 8만4789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32.3% 증가한 3만7652대, 기아는 38.8% 증가한 4만7137대를 각각 나타냈다.

1월 유럽 자동차 시장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82만2423대에 그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눈에 띄는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2.9%p 증가한 10.3%로, 폭스바겐그룹(20만6018대·점유율 25.1%), 스텔란티스 (15만6673대·점유율 19.1%)에 이어 3위였다. 4위는 르노그룹(7만6712대·9.3%)이었다.

현대차 점유율이 전년 동월 대비 1.2%p 증가한 4.6%, 기아는 1.7%p 증가한 5.7%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 중에서는 투싼이 8428대(일반 4221대·HEV 3050대·PHEV 115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코나 6207대(EV  2924대·일반 2055대·HEV 1097대·N 131대) ▲i20 3671대(일반 3498대·N 173대) ▲i30 3031대(일반 2694대·N 337대) ▲i10 2604대 순이다.

기아는 씨드가 1만3193대(일반 8626대·CUV 4567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스포티지 9863대 ▲니로 7376대(EV 4184대·HEV PHEV 3192대) ▲모닝 4654대▲스토닉 4609대 순이다.

전기차 등 친환경모델이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친환경차량은 니로가 7376대(EV4184대·HEV PHEV 3192대), 투싼이 4207대(HEV 3050대·PHEV 1157대), 코나가 4021대(EV 2924대·HEV 1097대) 각각 판매됐다.

1월 현대차·기아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만3640대로, 전년 동월대비 64.8% 증가했다.

니로 EV가 418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EV6(3276대), 코나 일렉트릭(2924대), 아이오닉5(2431대), 쏘울 EV(472대), 아이오닉 일렉트릭(353대) 순이다.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는 출시 이후 3만3000대 가량 누적 판매됐다.

지난해 5월 현지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는 9개월 누적 2만1650대, 지난해 10월 판매를 시작한 기아 EV6는 4개월 누적 1만1302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