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DVD 빌리러 갈땐 꼭 한국영화 코너 가서

정우성 장동건 이병헌 송강호 안성기 나오는 DVD 둘러보고 기뻐함

<< 이런표정지음.

( 왜 기뻐하는지는 모름 .그냥 자기가 한번씩 영화에서 본 사람들이 유명한 사람들이니까 기뻐하는것 같음. 자기 한국 배우 많이 안다고 ㅋㅋ )

요즘 우리남편은 TV에서 방영해주는 아이리스에 푹 빠졌있음.

야근이 있는 날엔 항상 녹화를 해두고 일을 하러 감.

아침에 남편 돌아와서 아침밥 먹을때 총격전 벌이는 TV를 보면서 먹는 밥이란...

( 남편은 일본인 특성상 어려운 발음이 잘 안되는 관계로 이병헌을 ㅤㅂㅛㅇㅤㅂㅛㅇ이라고 부름.

지금도 TV에 가끔 이병헌이 나오면 ㅤㅂㅛㅇㅤㅂㅛㅇ!!!! 이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기뻐함)

2. 김치는 한국김치!!

난 한국에 있을때 엄마가 부엌에는 일절 손도 발도 못대게 하셔서

요리를 잘 못함. 물론 부끄럽지만 김치도 담글줄 모름

나를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러신게 아니라 내가 부엌에 들어가면 개판이 되기 때문..

우리는 양가 부모님 허락하에 혼인신고하기 전부터 같이 지냈음.

물론 지금은 양국에서 혼인신고 끝낸 부부임

나 혼자서 밥 먹을때 항상 김치를 먹는건 아니지만, 김치는 여러가지 반찬에 응용되기에

요리를 못하는 나는 김치가 떨어지면 매우 불안해했음.

그리하여 나 때문에 남편은 처음으로 한국 본토의 김치를 맛보게 됐음.

김치 한조각 먹고 땀 그렇게 흘리는 사람 처음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날후로 밥상엔 항상 김치가 올라오게 됐음.

우리남편 끼니때마다 혼자 사우나실에서 밥먹는듯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밥먹음

덤으로 김치찌개 하는 날에는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현관에서 부터 덩실덩실 춤을 춤ㅋㅋㅋ

<< 이런표정으로

한번은 엄마가 보내준 김치가 다 떨어져갈 무렵, 한국에서도 배추값이 폭등한 때라

엄마가 보내줄 김치는 커녕, 자신이 먹을 김치도 담그지 못했다는 연락을 접함.

우리남편 매우크게 절망함

나에게 김치를 담그라고 강요함. 하지만 그당시 일본도 채소값이 폭등한 상태라

배추자체를 엄두를 못낼 시기.

결국 마트에서 파는 한국 본고장 (이라는 이름을 한) 김치를 사먹게 됨.

집에와서 한입 씹더니 우리남편 표정이

진짜 이랬음.이것은 김치가 아니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배추값 내릴때까지 엄마의 김치를 기다리도록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김치가 온 날, 학교에서 돌아오니

냉장고에 김치를 고이 넣어두신 센스를 보여주던 서방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