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별이 내립니다.
모두들 잠든 이 시간 창너머로 별이 내립니다.
떨어지는 별을 바라보며 소망합니다.
오래오래 당신을 사랑하게 해 달라고.
떨어지는 별을 바라보며 소망합니다.
나의 사랑 다할 때까지 당신과 함께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당신을 사랑하면서 때로는 두렵습니다.
내가 가진 사랑을 다하지 못하고 떠날까봐 두렵습니다.
퍼내고 퍼내도 끝없이 솟아 나는 샘물처럼
그칠 줄 모르는 내 사랑을 다하지 못하고 간다면,
못 다한 사랑을 어찌합니까.
끝맺지 못한 사랑을 어찌합니까.
차마 아쉬워 떠나지 못할까봐 두렵습니다.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다하는 날 떠나고 싶습니다.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더 이상 의미를 지니지 못하는 날 떠나고 싶습니다.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더 이상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날
당신 곁을 떠나고 싶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하시던 말이 생각납니다.
당신이 보내지 않았는데 당신 곁을 떠나는 것은 당신에 대한 배신이라고.
나의 마음이 그러합니다.
당신은 말없이 나의 마음에 들어와 내 마음의 주인이 되셨지만
떠나는 것만은 당신 마음대로가 아닙니다.
나의 사랑이 다하는 그 날,
나의 사랑이 의미를 상실하고 더 이상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그 날,
당신이 허락한다면 당신 곁을 떠나겠습니다.
아직도 당신이 그리워지는 것은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끝나지 않았음입니다.
아직도 가슴 한편에 못 다한 사랑에 가슴 절임이 느껴지는 것은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끝나지 않았음입니다.
영영 끝나지 않을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오늘도 내 삶의 본질입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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