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개항한 새로운 하늘의 관문 인천공항에 요즘 ”들치기’경보가 발령중!
체크인에서 탑승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소중한 여행가방을 한시도 몸에서 떼어놓지 않을 수 있을까?
잠시 당신의 손을 떠나 있는 사이, 그 여행가방이 슬그머니 그러나 아예 사라져 버리는 일..
생각해 보면, 바쁘고 들뜬 여행객으로 붐비는 공항이라면 그 같은 ”사건’에 안성맞춤(うってつけ)의 상황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크인을 위해 줄설 때, 공중전화를 사용할 때, 스낵바에서 커피 한 잔 할 때, 화장실에 들를 때, 환전(りょうがえ)소나 기념품점에서, 당신의 가방을 손에서 떠나지 않게 하라!
절대로 바닥에 ”놓지’ 마라, 당신의 가방을!
(웬 주의 文句?)
내려놓아진 짐을 슬쩍하는 것 즉 ”들치기’를 일컫는 일본어는 おきびき(okibiki, 置き引き)입니다.
앞부분 おき의 동사 원형 おく란 놓다, 두다 란 말입니다. 뒤쪽의 ひく(引く)는 매우 넓은 개념에 걸치는 말인데, 사전적으로 훔치다, 슬쩍하다 라는 뜻도 있습니다.
요컨대, 그 어디 놓여 있는 것을 슬그머니 들고 유유히(?) 사라지는 것이 おきびき(置き引き, 置引き)입니다.
이밖에도 남의 것을 실례하는 전형적인 몇몇 수법!
- ひったくり(引っ手繰り):짐 임자는 물론 그 주변 사람에게까지 알리면서 요란하게 나꿔채 달아나는 것 즉 ”날치기’
이건 공항청사 같은. 넓지만 폐쇄적인 공간에는 아무래도 부적합.
- すり:(소매치기)짐 임자에게 눈치채이지 않게 하는 점은 おきびき와 마찬가지이지만, 짐 임자의 몸을 떠나 있지 않은 것에 도전하는 것인만큼 좀 더 대담하다고 해야 할까..
- たかり(集り):흉기를 들이미는 것처럼 직설적이진 않지만 음험하게 조여오는 으름짱 앞에 주눅들어 스스로 내 주머니를 털어 내놓아야 할 판.
- ぽんびき(ぽんぴき): 그 방면의 사정이 어두운 사람을 꼬시거나 사기쳐 돈을 울궈내기. 또는 그런 짓 하는 사람
(요즘 한국어에서도 당당한 ”삐끼”는 아마 이 말에서 온 듯)
さて, 오늘의 한자 치(置)로 되돌아가 봅시다.
おく는 한자의 置(치)와 짝지어져 통상 置く라고 씁니다. 외워둘만한 활용례를 몇몇 추려 봅니다.
- おきかえ(置き換え):바꿔놓기 (한자 부분만 한국식으로 읽어 보세요! 중학 수학시간에 많이 듣던 말이죠!)
- おきがさ(置き傘):놔두는 우산 (사무실 같은 데에 여분으로 놔두는 우산)
- おきざり(置き去り):놔두고 가버리기 (おいてきぼり)
- おきてがみ(置き手紙):놔둔 편지 (일 나가는 엄마가 학교에서 돌아올 철수에게 남기는 메모? 아니면 집나간 딸년이 서랍속에 넣어둔 엄마 아빠에게의 편지)
- おきどけい(置き時計):탁상시계 (벽걸이 시계 = かけどけい가 아니고..)
- おきば(置き場):놓는 곳 (이것도, 한자만 읽으면 ”치장’, 한국에서 이따금 눈에 띕니다!)
- おきみやげ(置き土産):놓고 간 선물 (헤어진 그녀가 내게 남기고 간 선물은 마음의 상처, 집중호우가 남기고 간 선물? = 처참한 피해)
- すえおき(据え置き): 놓아두기 (거치? 3년거치 5년상환의 그 ”거치”)
자, 이제, 인천공항으로 가자!
おきびき 대책 만전(万全 = ばんぜん)!
손가방이든 대형 트렁크든, はだみはなさず(몸에서 떼지 말고) 꼭꼭 잡아라!
ps. 한국어에서 놓다와 두다라는 비슷한 뜻의 두말을 이어붙여 ”놓아두다” 또는 이를 줄여서 ”놔두다”라고 합니다. 공교롭게 일본어도, 이런 용법을 보이고 있습니다. おく와 おく를 겹쳐서 おいておく! 줄여서 おいとく!
지난 봄 개항한 새로운 하늘의 관문 인천공항에 요즘 "들치기’경보가 발령중! 체크인에서 탑승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소중한 여행가방을 한시도 몸에서 떼어놓지 않을 수 있을까? 잠시 당신의 손을 떠나 있는 사이, 그 여행가방이 슬그머니 그러나 아예 사라져 버리는 일.. 생각해 보면, 바쁘고 들뜬 여행객으로 붐비는 공항이라면 그 같은 "사건’에 안성맞춤(うってつけ)의 상황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크인을 위해 줄설 때, 공중전화를 사용할 때, 스낵바에서 커피 한 잔 할 때, 화장실에 들를 때, 환전(りょうがえ)소나 기념품점에서, 당신의 가방을 손에서 떠나지 않게 하라! 절대로 바닥에 "놓지’ 마라, 당신의 가방을! (웬 주의 文句?) 내려놓아진 짐을 슬쩍하는 것 즉 "들치기’를 일컫는 일본어는 おきびき(okibiki, 置き引き)입니다. 앞부분 おき의 동사 원형 おく란 놓다, 두다 란 말입니다. 뒤쪽의 ひく(引く)는 매우 넓은 개념에 걸치는 말인데, 사전적으로 훔치다, 슬쩍하다 라는 뜻도 있습니다. 요컨대, 그 어디 놓여 있는 것을 슬그머니 들고 유유히(?) 사라지는 것이 おきびき(置き引き, 置引き)입니다. 이밖에도 남의 것을 실례하는 전형적인 몇몇 수법! - ひったくり(引っ手繰り):짐 임자는 물론 그 주변 사람에게까지 알리면서 요란하게 나꿔채 달아나는 것 즉 "날치기’ 이건 공항청사 같은. 넓지만 폐쇄적인 공간에는 아무래도 부적합. - すり:(소매치기)짐 임자에게 눈치채이지 않게 하는 점은 おきびき와 마찬가지이지만, 짐 임자의 몸을 떠나 있지 않은 것에 도전하는 것인만큼 좀 더 대담하다고 해야 할까.. - たかり(集り):흉기를 들이미는 것처럼 직설적이진 않지만 음험하게 조여오는 으름짱 앞에 주눅들어 스스로 내 주머니를 털어 내놓아야 할 판. - ぽんびき(ぽんぴき): 그 방면의 사정이 어두운 사람을 꼬시거나 사기쳐 돈을 울궈내기. 또는 그런 짓 하는 사람 (요즘 한국어에서도 당당한 "삐끼"는 아마 이 말에서 온 듯) さて, 오늘의 한자 치(置)로 되돌아가 봅시다. おく는 한자의 置(치)와 짝지어져 통상 置く라고 씁니다. 외워둘만한 활용례를 몇몇 추려 봅니다. - おきかえ(置き換え):바꿔놓기 (한자 부분만 한국식으로 읽어 보세요! 중학 수학시간에 많이 듣던 말이죠!) - おきがさ(置き傘):놔두는 우산 (사무실 같은 데에 여분으로 놔두는 우산) - おきざり(置き去り):놔두고 가버리기 (おいてきぼり) - おきてがみ(置き手紙):놔둔 편지 (일 나가는 엄마가 학교에서 돌아올 철수에게 남기는 메모? 아니면 집나간 딸년이 서랍속에 넣어둔 엄마 아빠에게의 편지) - おきどけい(置き時計):탁상시계 (벽걸이 시계 = かけどけい가 아니고..) - おきば(置き場):놓는 곳 (이것도, 한자만 읽으면 "치장’, 한국에서 이따금 눈에 띕니다!) - おきみやげ(置き土産):놓고 간 선물 (헤어진 그녀가 내게 남기고 간 선물은 마음의 상처, 집중호우가 남기고 간 선물? = 처참한 피해) - すえおき(据え置き): 놓아두기 (거치? 3년거치 5년상환의 그 "거치") 자, 이제, 인천공항으로 가자! おきびき 대책 만전(万全 = ばんぜん)! 손가방이든 대형 트렁크든, はだみはなさず(몸에서 떼지 말고) 꼭꼭 잡아라! ps. 한국어에서 놓다와 두다라는 비슷한 뜻의 두말을 이어붙여 "놓아두다" 또는 이를 줄여서 "놔두다"라고 합니다. 공교롭게 일본어도, 이런 용법을 보이고 있습니다. おく와 おく를 겹쳐서 おいておく! 줄여서 おいと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