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친구들 PositiveFreeStyle

비밀


                   -류시화-


 


신비의 서를 나는 읽었네 


글자 없이 종이 없이 씌어진 


그 책을 나는 읽었다 


저 티벳 성자들의 낯선 세계 속으로 


나는 가보았다 


흰구름의 길을 헤치고 


밀라레빠와 대머리 독수리들의 대화 속으로 


그리고 절대의 음악을 나는 들었다 


연주하는 이도 없이 악기도 없이 울려퍼지는 


신비 시인 까비르의 시에 나는 취했다 


나는 술을 마실 줄 모르지만 


그가 주는 술은 마실 수 있다 


술잔도 없이 건네지는 그 술을 


입 대지도 않고 나는 마신다 


이 술취한 자의 말을 들으라 


삶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 


다만 덧없는 시간의 화살 속에서 


그 화살 쏘는 자를 나는 본다 



 


비밀..

비밀
                   -류시화-
 
신비의 서를 나는 읽었네 
글자 없이 종이 없이 씌어진 
그 책을 나는 읽었다 
저 티벳 성자들의 낯선 세계 속으로 
나는 가보았다 
흰구름의 길을 헤치고 
밀라레빠와 대머리 독수리들의 대화 속으로 
그리고 절대의 음악을 나는 들었다 
연주하는 이도 없이 악기도 없이 울려퍼지는 
신비 시인 까비르의 시에 나는 취했다 
나는 술을 마실 줄 모르지만 
그가 주는 술은 마실 수 있다 
술잔도 없이 건네지는 그 술을 
입 대지도 않고 나는 마신다 
이 술취한 자의 말을 들으라 
삶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 
다만 덧없는 시간의 화살 속에서 
그 화살 쏘는 자를 나는 본다 

 



TOTAL: 826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62 눈물나는 날에는 y8282 2000-06-03 89 0
661 산소같은 친구 y8282 2000-06-03 88 0
660 그리움에 대하여 y8282 2000-06-03 94 0
659 선물 y8282 2000-06-03 83 0
658 니가 부르면... y8282 2000-06-03 86 0
657 널 그리며 y8282 2000-06-03 99 0
656 널 추억하며.. y8282 2000-06-03 98 0
655 여행자를 위한 서시 빗자루 2000-06-03 87 0
654 하버만. oiok7i 2000-06-03 166 0
653 누구나 봐라 cheon-rang 2000-06-02 82 0
652 슬레쉬 만점 돌파 기념 특별 도배!!(내....... 슬레쉬 2000-06-02 89 0
651 re : KJ도쿄의 친구들  슬레쉬 2000-06-02 89 0
650 비밀.. 빗자루 2000-06-02 92 0
649 KJ도쿄의 친구들  taejunboy 2000-06-02 107 0
648 ............ 슬레쉬 2000-06-01 88 0
647 여러해살이 풀꽃처럼.... hae96 2000-06-01 86 0
646 가을유서........-류시화- 빗자루 2000-06-01 84 0
645 하하하하하하.... sweetsmilk 2000-06-01 95 0
644 무료한 일상...거기서 찾는 여유와 행....... aria0313 2000-06-01 88 0
643 제가 글쓰는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글....... aria0313 2000-06-01 8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