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시인의 시입니다
첫사랑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넌
지붕에 올라갔다가
별에 부딪친 상처라고 했다
어떤 날은 내가 사다리를 타고
그 별로 올라가곤 했다
내가 시인의 사고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넌 불평을 했다
희망 없는 날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난 다만 말하고 싶었다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잡을 수도 없었다
누가 그걸 옛 수첩에다
적어 놓은 걸까
그 지붕위의
별들처럼
어떤 것이 그리울 수록
그리운 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 걸
첫사랑
류시화시인의 시입니다
첫사랑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넌
지붕에 올라갔다가
별에 부딪친 상처라고 했다
어떤 날은 내가 사다리를 타고
그 별로 올라가곤 했다
내가 시인의 사고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넌 불평을 했다
희망 없는 날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난 다만 말하고 싶었다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잡을 수도 없었다
누가 그걸 옛 수첩에다
적어 놓은 걸까
그 지붕위의
별들처럼
어떤 것이 그리울 수록
그리운 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