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선원마을 관광인파 “북적”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영화촬영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여름이야기”의 촬영지인 영천 임고면 선원마을 연정(蓮亭)에는 지난달부터 한국은 물론,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연정은 중요민속자료 제107호로 조선 영조 원년(1725년)에 건축한 가옥 부속시설물로 정자 앞에 연꽃 연못이 있어 붙여진 이름. 이곳에서는 “품행제로”를 연출한 조근식 감독의 차기 작인 “여름이야기”가 지난달부터 촬영중이다.(사진)

이 영화가 한류스타로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병헌과 수애가 주연을 맡은 것이 알려지면서 일본인 여성이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지난달 중순 촬영 당일에는 일본과 한국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촬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영화 개봉 후 흥행여부에 따라 촬영지가 부각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개봉도 되기 전에 영화속 장소가 부각되기는 이례적인 일이다.

연정고택 소유주 정동건 씨는 “종전에 비해 10배 이상 관광객이 늘었으며, 특히 일본인 관광객은 단체로 방문하고 있다.”면서 “이곳을 다녀간 일본인들이 술과 과자 등을 보내며 또다시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 하시모토 리에코(38·여) 씨는 “한류스타 이병헌의 차기작을 촬영한다기에 일본에서 단체로 관광왔다.”면서 “한국의 정원을 대표하는 연정에서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영화를 촬영한다고 해서 기대를 안고 왔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사측은 사람들이 몰릴 것을 우려, 7월초 한차례 연정 촬영을 앞두고 영천시에 촬영일자를 비밀에 부쳐줄 것을 요청했다.

영화 “여름이야기”는 이병헌과 수애가 주연을 맡았으며 가슴 속에 묻어둔 첫사랑을 찾아 나서면서 과거 사랑의 아련함을 느끼게 되는 멜로영화로 10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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