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 격투기 단체에 걸출한 한국계 신예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미국 메이저 격투단체인 WEC에서 활약 중인 벤 핸더슨(25. 미국)이다.

벤 핸더슨은 한국인 어머니 김선화씨와 주한 미군이던 아버지와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권도 검은띠의 벤 핸더슨은 고등학교와 대학시절 아마추어 레슬링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2006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다.

2008년 메이저 단체 2연승 합쳐 8연승 승승장구

벤 핸더슨의 전적은 WEC에서의 2승을 포함해 9승 1패. 현재 8연승 중이다. 특히 WEC에서의 2승은 막강한 강자들을 상대로 거둔 것이라 더 의미가 크다. 벤 핸더슨은 일류 타격가인 안소니 은조쿠아니와 일류 레슬러 쉐인 롤러를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열리기 전 전문가들과 도박사들은 입을 모아 벤 핸더슨이 패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상대들의 이름값이 높았던 것은 물론 벤 핸더슨도 상대적으로 무명이었기 때문. 하지만 벤 핸더슨은 자신보다 몸값도 높고 더 유명한 선수들에게 보기 좋게 승리를 거두며 확실히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또 하나의 한국계 스타 탄생 기대

벤 핸더슨은 기량뿐 아니라 상품성도 갖춘 선수다. 귀여운 외모, 재치 넘치는 승리 세리모니는 물론, 겸손하고 재치있는 언변을 갖춰 팬들을 사로잡을 요소가 많다.

한국 팬들에 어필할 가능성도 크다. 기본적으로 한국 혈통을 가진 선수에다가, 미국에서 거주했음에도 한국어를 구사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글로 문신을 새길 정도로 한국에 대한 사랑도 강하다.

2승 가량 추가할 경우 타이틀 도전 가능성 유력

이미 강자들만을 상대로 “알짜배기” 2연승을 한 덕에 WEC에서 벤 핸더슨의 입지는 꽤나 단단해졌다. 앞으로 붙을 상대들도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운 선수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 랍 맥컬로우, 타이틀 도전자였던 도널드 세로니 등이 벤 핸더슨과 붙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과의 경기는 이전보다 더욱 힘든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강한 상대와 맞붙는 만큼 보상도 크다. 벤 핸더슨이 이들을 맞아 한번 내지 두 번의 승리를 추가한다면 타이틀전으로 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 핸더슨은 현재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소속팀 “THE LAB”에서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 벤 핸더슨의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