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2009-02-08]

AC밀란이 “에이스” 카카의 발목 부상으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AC밀란은 데이비드 베컴 영입 이후 6경기 무패(3승3무)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리그 최하위 레지나와의 리그 23라운드에서 졸전 끝에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13승6무4패(승점 45점)가 된 AC밀란과 같은 날 레체에 완승(3-0)을 거둔 1위 인터밀란과의 승점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반면 카타니아전을 앞둔 3위 유벤투스에는 승점 2점차로 쫓기게 됐다.

2위 자리가 위태해진 AC밀란은 오는 15일 리그 최대 라이벌 인터밀란과 올 시즌 두번째 “밀라노 더비”를 치른다. AC밀란은 지난 해 9월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이적생 호나우지뉴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리그 24라운드 “밀라노 더비”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카카가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하다. 카카는 제노아전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후반 22분 알레산드로 파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카카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부상을 당해 후반 33분 수비수 루카 안토니니와 교체됐다. AC밀란은 경기 후 “카카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골절은 아니다”고 발표했다.

카카의 부상으로 199번째 “밀라노 더비”에 빨간불이 켜진 AC밀란과 함께 오는 11일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올해 첫 A매치를 앞둔 “카나리아 군단” 브라질로서도 전력의 큰 손실을 입게 됐다. 카카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가운데 이탈리아, 인터밀란과의 자존심 싸움을 앞둔 브라질 대표팀 둥가 감독과 AC밀란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마이데일리 윤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