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대학살을 소재로 제작된 중국판 “쉰들러 리스트”가 일본에서 상영을 포기하기로 결정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독일-프랑스 합작 영화 “JOHN RABE”가 일본에서 상영을 결국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JOHN RABE”는 실존인물인 독일인 사업가 JOHN RABE의 일화를 묘사한 영화. 제5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현지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JOHN RABE는 일본군의 난징 대학살 당시 25만명이 넘는 중국인의 목숨을 구하여 중국판 “쉰들러”로 지칭되는 인물이다. 일본은 30만명 가량을 학살한 난징 사건을 여전히 왜곡하여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그래서, “JOHN RABE”의 일본 개봉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JOHN RABE”는 일본에서 시사회 조차 중단되어 결국 개봉이 무산됐다. “JOHN RABE”에 난징 대학살에 중대한 책임을 지는 인물로 일본 배우 “香川照之”가 출연했으며 이에 대해 일본 우익이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香川照之”는 봉준호 감독의 “도쿄”에 출연했으며, 지난달 개봉한 “도쿄 소나타”에 출연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香川照之”는 다른 일본 배우들이 “JOHN RABE” 출연에 거부감을 표명하였지만 “이 영화가 조금이라도 중국인들의 아픔을 없애주길 바란다”며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JOHN RABE”는 2일에 독일, 28일 중국 등에서 개봉하며 아직 한국에서는 개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