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軍 평균신장 138㎝ ? |
17세기 병적기록… 5명중 1명 얼굴에 마마자국 |
17세기 조선 군인은 얼굴의 마마 자국과 작은 키가 특징인 것으로 밝혀졌다. 군병(병사)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얼굴에 마마 자국이 있었으며 평균 신장은 약 138㎝인 것으로 산출됐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관장 조유전)은 17세기 말 조선시대 충청 지역의 병적기록부인 속오군적(束伍軍籍) 3책에 대한 전산입력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토지박물관의 충청도 속오군적에 대한 총 입력 건수는 4213건으로, 성명이 기록돼 실질적으로 파악 가능한 인원만 3883명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속오군적상에 등록된 군병들의 평균 연령은 34.3세. 최연소 병사는 말을 돌보는 마정(馬丁)의 임무를 맡은 열 살배기 ‘종남’이라는 사내 종이었고, 최연로 병사는 ‘박소선’이라는 69세 화병(火兵·취사병)이었다. 또 전체 군병의 17.7%가 얼굴에 마마 자국이 있어 당시 천연두나 홍역 등 전염병이 창궐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직책별로는 기총·대장과 같은 장교급은 일반 군병보다 상대적으로 얼굴이 깨끗했고, 서기·군뢰(軍牢)와 같은 행정보조 특수직들은 모두 전염병력이 없는 인원을 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도 속오군적에 등록된 군병들의 평균 신장은 4.00척으로 산출돼 137.9㎝로 계산됐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031201030830065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