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동 피맛골에서 귀한 도자기 무더기 발굴
뉴시스 | 이재훈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재개발 중인 서울 종로구 청진동 일대에서 17세기 연꽃 모양 연적 등 희귀 도자기가 수습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울문화재연구원(원장 김홍식)은 청진구역 제 2~3지구 도시환경 정비사업 내 유적 발굴조사 결과, 17세기 유물인 백자 연봉형 연적(白瓷 蓮峰形 硯滴·사진)과 15세기 후반 유물인 청화백자 조각 등을 발굴했다고 30일 밝혔다.
17세기 백자연봉형연적은 높이 8.7㎝, 밑바닥 지름 4.6㎝ 크기다. 회백색의 도자기이며 손상없이 온전한 모습으로 출토됐다.
15세기 후반 청화백자편은 한 조각만 출토됐다. 흰 바탕에 푸른색으로 연꽃이 그려져 있다. 청화백자가 등장하기 시작한 시기의 것이라 주목된다.
조사단은 백자연봉형연적은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라고 평했다. 청화백자편은 청화백자의 초기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희귀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허베이(河北)성 자주요(磁州窯) 가마에서 1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철화용문호 파편들과 “금영(禁營)”이라는 명문이 새겨진 수키와(둥근기와) 편 등도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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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한국의 도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