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임종하셨을 무렵,나는 중학생 시절이다.내 현재 연령은 29세.

할아버지는 84세에 임종하셨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명절에 할아버지를 만나면,가끔 할아버지는 옛날 이야기를 했다.할아버지의 아버지(증조 할아버지)의 이야기도 하셨다.



증조 할아버지 시절은 조선시대가 끝나가는 시절이였다.비참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지금의 북한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양반들은 국민을 탄압하고,흥선군은 척화비를 세우며 근대화를 막고 경복궁 재건으로 인플레를 3000%이상 올려놓아 물물교환 시대로 경제를 후퇴시키고 민비는 미신을 믿었기 때문에,우상 숭배로 국가예산을 쏟아부으며 사치하고 고종은 무능하고.

모든 국민은 대부분 굶어죽고 있다고 했다.육체 노동자와 기술자는 백정 취급을 받았다고 했다.증조 할아버지는 건축 기술자라고 하셨다.올바른 건축 교육을 받고 싶었지만,서당에서는 유교,논어,사서삼경 같은 쓰레기를 가르치고 있었고,서당은 여유가 있는 양반의 자녀가 아니면,일반 백성은 당장의 식료를 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다닐 수 없다고 했다.



증조 할아버지는 허세를 부리며,비효율적이고,비생산적인 공자왈 맹자왈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우대받는 것이 아니고,언젠가는 기술자가 우대받는 사회가 온다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했다.조선에서 쓰레기 기술이 아닌,외국의 올바른 기술을 교육 받고,꿈을 펼칠 기회가 온다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했다.



증조 할아버지도,대부분의 당시의 조선 사람도,이미 조선은 끝났고,외국의 지배를 받는다고 대부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대부분 오히려,조선시대가 끝나고,외국의 지배를 받으면 더욱 좋다고 생각한 것 같다.북한이 미국에 편입되면 북한 사람이 오히려 지금보다 더욱 좋아하는 것과 같을 것 같다.

물론,북한에서 기득권을 누리고,국민을 탄압하던 장군님 일족과,관료들은 독립군 행세를 하며,테러 하겠지만.일제시대가 되어 백성을 탄압하고 기득권을 누리던,양반들이 독립군 행세를 했던 것 처럼.(일부 머리가 좋은 관료는,냉큼 친일파가 되었던 경우도 있지만요.)





그렇게 일제시대가 왔고,일제시대 초기에 할아버지가 태어났다.증조 할아버지가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조선의 낡은 건축이 전부였으나,일제시대가 오며,일본 건축 회사에 취업하고,거기에서 올바른 건축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일본의 회사에서 일하며,힘들었지만,열심히 일했다고 한다.그리고,열심히 기술을 습득했다고 한다.노력의 결과,지금의 북한 삼포라는 도시에 정인 병원이라는 곳을 만들때,높은 관리자로서 디자인을 맡았다고 한다.일제시대에 증조 할아버지는 꿈을 펼친 것이다.








그리고,일제시대 초기에 할아버지가 태어났다.조선시대가 계속되고 있었다면,할아버지도 백정의 아들로,핍박 받는데,일제시대 신분제도가 사라지고,할아버지만이 아니고,대부분의 한국인이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학교에서는 당연히,쓰레기 공자왈 맹자왈 학문을 가르치지 않았고,기술,수학,과학,의학을 가르쳤다고 한다.할아버지는 특히 수학을 좋아했다.열심히 공부했고,세무 공무원에 합격할 수 있었다.



당시 평범한 한국인들에게 양반은 일제시대가 와서도 조선시대 처럼 미움의 대상이라고 했다. 조선에서 양반이 기득권을 누리며 국민을 핍박해서 미움의 대상이였고, 일제시대 일본이 신분제를 없애고 ,일부 양반이다 다니며 공자왈 맹자왈이나 외쳤던 서당을 없애고 일반 한국인도 모두 동등하게 다니며 양반들이 천시하던 수학 과학 의학 기술을 가르치던 학교를 만들어졌다.

그렇게 일반국민들도 평등한 기회를 얻어 , 토지개혁을 통해 신성한 육체노동과 기술자가 대우 받는 시대가 왔기 때문에,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져 양반의 기득권이 극도로 좁아졌기 때문에 , 양반들은(물론 일부 양반은 재빠르게 친일파로 변신한 경우도 있지만) 일제에 반대해 독립군 행세를 하며 여전히 자신들이 기득권을 보유한 것처럼 백성들을 괴롭혔기 때문에 일제시대에도 양반은 백성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세무 공무원이 되고,열심히 일해서,조금 높은 관료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일제시대가 끝나가는 무렵은,조선시대 말기와 비슷했다고 했다.일제시대 초반과 중반에는 조선시대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에,대부분의 한국인들도 환영하고 있었다고 했지만,일제시대가 끝나가는 무렵에는,일본은 미국과 전쟁하고,무역이 막혔기 때문에,조선에 대한 지원이 대부분 끊기고(일본의 일반 국민들도 힘들었다고 한다) 힘들었다고 한다.





전쟁 말기에는 조선 말기와 같이 괴로웠지만,그것을 제외하면 일제시대 36년 중에서 30년 이상은 많은 사람들은 일제시대가 오고,조선 말기보다 훨씬 생활의 수준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렇게 일제시대가 끝나도,증조 할아버지와 할아버지는 북한 지역에서 계속 건축과 세무 공무원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일제시대에 그러한 일을 했다고 하는 이유로 할아버지와 증조 할아버지 가족은 일제시대 일본 기업에서 일하고,일본 공무원이였다고 하는 이유로 증조 할아버지는 공개 처형을 당했다.

관공서에도 사람들이 들어와,모두 죽였다고 한다.할아버지는 죽은 흉내를 내고,있다가,사람들이 사라지면,계속 집까지 달려가,남은 가족들을 데리고,남한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죽었으면,지금의 나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아니,이미 아버지가 태어났기 때문에,미래의 나도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리고,삼포라는 지역에 꽤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는데,그것도 전부 강제로 몰수되었다고 한다.

열심히,건물을 만들고,열심히 세무 공무원 일을 하면서,모았던 재산인데...조선 시대에서는 이룰 수 없었던 꿈을 펼친 것 뿐인데.

타인을 때리거나,강제로 빼앗거나 해서 모은 재산이 아닌데.





미국으로 떠난 과학자,기술자는 모두 매국노인 것인가.한국에서 여건이 안되고,꿈을 펼칠 수 없기 때문에,일본으로,미국으로 떠난 사람은 매국노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