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궁금해서 이것저것 알아봤지만 명쾌한 설명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혹시 명쾌하게 이해하신 분 있습니까...?
全文
白馬非馬,可乎? (”흰말은 말이 아니다. 이게 가당하오?”)
曰, 可。(”가당하오”)
曰, 何哉? (”어째서요”)
曰, 馬者,所以命形也. 白者,所以命色也。命色者非名形也。故曰, 白馬非馬。
(”말이라는 것은 형태를 칭하는 것이고, 희다는 것은 색깔을 칭하는 것이다. 색깔을 칭하는 것은 형태를 칭하는 것이 아니오. 그래서, 흰말은 말이 아니오”)
曰, 有馬不可謂無馬也。不可謂無馬者,非馬也?有白馬爲有馬,白之,非馬何也?
(”말이 있는데 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소. 말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이 말이 아니오? 흰말이 있는 것도 말이 있는 것인데, 그것이 희다고 말이 아니다고 하는 것은 왜이오?”)
曰, 求馬,黃.黑馬皆可致. 求白馬,黃.黑馬不可致。是白馬乃馬也, 是所求一也。 所求一者,白者不異馬也,所求不異,如黃.黑馬有可有不可,何也?可與不可, 其相非明。如黃.黑馬一也,而可以應有馬,而不可以應有白馬,是白馬之非馬,審矣!
(”그냥 말을 구한다면 노랑말(黃馬), 검정말(黑馬)이 모두 올 수 있소. 그러나 흰말을 구하다면 노랑말, 검정말은 올 수 없소. 이는 흰말만이 곧 말이고, 구하는 것이 하나인 것이다. 구하는 것이 하나라면 희다는 것은 말과 다를 바가 없다. 구하는 것이 종류가 다르지 않는 것이면, 노랑말, 검정말인 경우에는 해당될 수도 해당 안 수도 있는데, 왜인가? 해당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는 것은 서로 색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오. 만일 노랑말과 검정말이 한 종류라면, 말이 있다고 응할 수 있으나, 흰말이 있다고 응할 수 없소. 이것이 흰말이 말이 아닌 것이니, 틀림없소.)
曰, 以馬之有色爲非馬,天下非有無色之馬。天下無馬可乎?
(”말이 색깔이 있는 것으로 말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천하에 색깔이 없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다. 천하에 말이 없다는 것이 가당하오”)
曰, 馬固有色,故有白馬。使馬無色,有馬如已耳,安取白馬?故白馬非馬也。 白馬者,馬與白也。黑與白,馬也?故曰白馬非馬業。
(”말은 본디 색이 있소. 그래서 흰말이 있소. 가령 말이 색깔이 없다면, 말이 있는 것은 없는 것과 같으니, 어찌 백마를 따로 취하겠소. 그래서 흰말은 말이 아니오. 흰말이라는 것은 말과 흰색이오. 검은색과 흰색이 말이오? 그래서 흰말은 말이 아니라고 하오.”)
曰, 馬未與白爲馬,白未與馬爲白。合馬與白,複名白馬。是相與以不相與爲名,未可。 故曰:白馬非馬未可。
(”말은 흰색과 함께 말이라 하지 않고, 흰색은 말과 함께 흰색이라 하지 않는다. 말을 흰색과 합하여 겹쳐 흰말이라 이름한 것인데, 이는 서로가 서로 합할 수 없는 것으로 이름을 삼는 것은 옳지 않소. 그래서, 흰말은 말이 아니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오.”)
曰, 以有白馬爲有馬,謂有白馬爲有黃馬,可乎?
(”흰말이 있는 것으로 말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해서, 흰말이 있는 것으로 노랑말이 있다고 할 수 있소? 이게 가당하오?)
曰, 未可。 (가당하지 않소)
曰, 以有馬爲異有黃馬,是異黃馬與馬也. 異黃馬與馬,是以黃馬(?)爲非馬。以黃馬爲非馬, 而以白馬爲有馬,此飛者入池而棺槨異處,此天下之悖言辭也。
(”그냥 말이 있는 것은 누런말이 있다는 것하고는 다른데, 이는 그냥 말과 노랑말은 다르기 때문이다. 노랑말과 그냥 말은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노랑말은 말이 아니다. 그리고 노랑말은 말이 아니다면서, 흰말은 말이 있다라고 하는 것은, 이는 날으는 것이 못에 들어가 있는 것이고, 안 관과 바깥 관이 서로 다른 데에 있는 꼴이니, 이것은 천하의 그릇된 말이오.)
以有白馬不可謂無馬者,離白之謂也. 不離者有白馬不可謂有馬也。故所以爲有馬者,獨以馬爲有馬耳, 非以白馬爲有馬耳。故其爲有馬也, 不可以謂白馬也。
(”흰말이 있는 것을 갖고 말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은, 이는 희다는 것을 떼어놓은 것을 말하는 것이요. 그걸 떼어놓을 수 경우엔 흰말이 있다고 말이 있다고 할 수 없소. 그래서 말이 있다고 하는 것은, 오로지 그냥 말을 가지고서 말이 있다고 할 뿐이이지. 흰말을 가지고서 말이 있다고 하는 것은 아니오. 그래서 그냥 말이 있다고해서, 흰말이라고 할 수는 없소.”)
以白者不定所白,忘之而可也。白馬者,言白定所白也,定所白者非白也。 馬者,無去取於色, 故黃、黑皆所以應;白馬者,有去取於色,黃、黑馬皆所以色去,故唯白馬獨可以應耳。無去者非有去也, 故曰: 「白馬非馬」。
(”백(白馬의 白자)이란 것이 말이 하얀가의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무시해도 괜찮다. 그런데 흰말이란 것은 그 백(백자)이 말이 흰가 아닌가를 결정함을 말하니, 말이 흰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이 백이 아닌가. 그냥 말이라 함은 색깔로 선택함이 없으니, 고로 노랑말, 검정말이 모두 응할 수 있는 것이다. 흰말이란 색깔로 선택함이 있으니, 노랑말, 검정말은 모두 색깔때문에 버리고, 고로 오직 흰말만이 홀로 응할 수 있다. 버릴 것이 없는 것은 버릴 것이 있는 것이 아니다. 고로 흰말은 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