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한국홍보대사

라고 해봤자 나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우리남편은
아이리스 광팬임.

( 지금은 한국여행 하는 동안 녹화를 못해둔 바람에
이야기가 중간에서 끊겼다고 절망하고 있음.
곧 DVD렌탈해서 본다고 하심 ㅋㅋㅋㅋ )

우리남편은 한국영화를 좋아함.
1편 참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남편이 나를 만나고 좀 더 폭넓은 한국영화관람이
가능해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면 거의 몇년지난 영화뿐이라

내가 봤던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스토리 설명과

출연진의 스펙??ㅋㅋ을 알차게 설명해줌ㅋㅋㅋㅋ
물론 신작도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나도 안본게 많아서 설명못함 ㅋㅋㅋㅋㅋㅋ

그냥 같이 관람하고 평론함ㅋㅋㅋ

여튼 아이리스를 봤음.
나도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아이리스를 봤음.
이병헌씨가 나옴. 정준호씨도 나옴.

그런데 정준호씨가 거기서...
난 잘 모르겠던데 남편이 볼땐

엄청나게 잘난척하고 느끼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것임.

ㅤㅂㅛㅇㅤㅂㅛㅇ이 나올땐 즐거운데 저사람이 나오면 왠지 기분나빠진다.
라고 말하는거임!!!!!!!!

나 개인적으로 팬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준호씨 좋아함ㅋㅋㅋㅋ

내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주말에 DVD 빌리러 갈때
정준호씨가 나온 영화를 골라줬음ㅋㅋㅋ

” 두사부일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재미있는데 ㅋㅋㅋㅋ

그리고 남편과 같이 관람했음.
맨날 느끼하다고 생각하던 정준호씨가
엄청나게 코믹하게 나오니까

애가 급호감으로 변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ㅤㅊㅛㄴ주노 ( 정준호 ) 좋다고 난리났음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이리스를 보는데

정준호씨가 나오는 장면이었음
이게 엄청나게 진지한 장면이었는데..

갑자기 남편이 빵!! 터짐
미친지 알았음.
왜 그러냐고 물어봄

갑자기 두사부일체가 생각나서
아이리스 역에 집중할수 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번에 한국 여행 하는날

부산 사시는 분은 아시련가 모르겠는데
자갈치 시장 입구에 양복집에
커다~~~랗게 정준호씨가 양복입고 찍은...
뭐 그 공원땅 메이커 광고물이 있었음ㅋㅋㅋㅋㅋ

우리남편 빵빵거리는 택시한테 욕 얻어먹으면서도
그걸 찍고 자랑스러워했음 ㅋㅋㅋㅋ
그리고 나에게 자랑하는데 의미는 잘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

덤으로 나때문에 이미지 망친 연예인도 계심 ㅠㅠ
죄송합니다 임창정씨 ㅠㅠㅠ

이건...

남편이 두사부일체를 보고 반응이 좋자
이번엔 약간 쎈걸로 갔음.
” 색즉시공 “

골때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봐도봐도 골때림 이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남편도 테이블 다리를 흔들면서 웃어제낌ㅋㅋㅋㅋㅋ
임창정씨를 보고 이사람 너무 웃기다고 함 ㅋㅋㅋㅋㅋ

그런데 거기서 멈췄어야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임창정씨 이미지가.... 변..태가 됐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임창정씨 좋아함 ㅋㅋㅋ 물론 노래를 좋아함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당장 유튜브에
임창정씨의 혼이 담긴 영상을 보여줬음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지 회복안됨 ㅋㅋㅋㅋ
발라드 노래 들으면서 폭소하는 사람은
우리남편밖에 없을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14. 감동의 남편.

한국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되고
돌아오는날 택시안에서 눈물 좀 흘린 나였기에
한 삼일정도 정말 우울해있었음.

정말 엄마랑 동생이랑 아빠가 미친듯이 보고싶었음 ㅠㅠㅠ
지금 당장 여기서 달리면 집땅에 닿을것 같았음ㅋ

동해도 달릴수있을것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남편이 야근하는 날에는
휑한 집에 혼자 남아서 서럽게 이틀정도 울어댔음

짐을 주섬주섬 풀고 정리를 하는데
집에서 가져온 태극기가 보였음.
벽에 달아두려고 했는데 딱히 어디 달아야할지 몰라서
우선 잘 개어서 모셔두고 있었음.

한날 남편에게 말했음.

나: 남편아.. 나 외로움
남편: 엉??
나: 친정 있다와서 그런지 적응 좀 안되네
남편: 외로움??... 음..

그러고 이야기는 흐지부지 끝나게 됐음.

그러던 어느날!!!!!

내가 씻고 나왔음.
방에 들어왔는데 남편이 침대위에서 낑낑거리고 있었음.

작은 몸으로 뭣하나 싶어서 안경끼고 봤더니
태극기를 머리맡에 달아주는 거임 ㅠㅠㅠㅠ

나 좀 감동했음 ㅠㅠ

그것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태극기의..
그 태극문양 그거 빨간거 위치 안틀리도록
하나하나 검색해서 머리맡에 제일 잘 보이는데 달아주셨음.

남편: 좀 덜 외로움?
나: 응 덜 외로울것 같음 ㅋㅋㅋㅋㅋ
남편: 해줄수 있는게 이런것 밖에 없네

정말 눈물날뻔 했으나 울면 쉬운 여자가 될것 같아 애써 시크한척
웃음을 보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남편 출근하고 또 울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거임.... 어떻게 끝내야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남편 지금 뒤에서 곤히 자고 있음 ㅋㅋㅋㅋㅋㅋ
방해하는것 같아서 나도 얼른 컴퓨터 끄고 자야겠음 ㅋㅋㅋㅋㅋ

모두 좋은 밤과 새벽이 되시길!!!

외국인 신랑이야기 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즐겁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톡됐는데 ㅋㅋㅋㅋㅋㅋㅋ자랑할친구가없음..

눈물콧물좀닦고..

이젠 뭐 남편 이야기보다 사는 이야기가 더 많아지는것 같음.

——————————————————————————————————-

15. 범인은 누군가

명탐정 코난도 범인은 못찾았음.

한국에서는..못봤는데 일본에 와서 보니

중고로 게임을 사고 파는 곳을 심심찮게 봤음.

나야 컴퓨터 게임을 주로 하는지라 관심이 없었으나

티비로 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남편은 그곳이 꿈의 나라ㅋㅋㅋㅋㅋ

월급 나오는 날이면 하염없이 나에게 텔레파시를 보냄.

게임 게임 게임  게임게임

차단하는 방법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월급은 내 손에 있기 때문에 우리남편은

자기가 고생하고 번돈에도 불구, 쓸때는 나에게

클레오파트라님 양귀비님 신이시여 오만 아부를 다함ㅋㅋㅋㅋ

또 그런말 듣고 좋다고 사주는 내가 미움...ㅋㅋ

그래서 우리는 집 근처에 있는 게임파는 곳에 갔음.

아마 오후 5시쯤에 갔을거임.

내가 전액은 내줄수 없으니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게임을 팔면

팔았던 돈에 내가 보태서 사주겠음 이라고 말했음

우리는 게임보다 먹고살기 바쁜 인생이기에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남편과 나는 차를 타고 게임파는 곳으로 출동.

우리 남편 얼마나 신났는지 핸들을 두다두다두당탕 두들김

( 집에서는 테이블을 흔듬. 곧 뿌서질것 같음 ㅠㅠ )

게임 파는 곳에 도착하고 우리남편은

그나마 돈이 될만한 게임을 먼저 팔았음.

꽤 아까운 표정이었으나

내꺼 아니니 상관없음ㅋㅋㅋㅋㅋㅋㅋ

아하하하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게임을 팔고 내가 돈 보태준걸로

우리남편은 게임을 사서 집에 돌아왔음ㅋㅋㅋㅋ

그리고 우리남편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었음.

모든 영혼을 게임에 쏟아부은 남편은 지쳐 쓰러지고 말았음.

다음날 아침.

아침밥을 먹으면서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음.

음?????????????

어제 게임 샀던 가게가 뉴스에 나옴 ㅋㅋㅋㅋ

우리둘다 시골촌구석 티비에 나온다고 크게 기뻐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기뻐하면 안되는 내용이었음

게임을 샀던 당일 가게가 문을 닫을 시간에

강도가 침입해서 우리나라돈 200만원 정도?? 훔쳐서 달아났다고 함.

우리남편 ㅋㅋㅋㅋㅋㅋ

남편: 아 저 강도가 가져간 돈에 우리가 게임 샀던 돈도 있을거 아님?

나: 그러고 보니 그러네

남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하하하하

왜웃는지 모르겠음

자기보다 게임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게임 가게에 대한

열폭으로 보이기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뉴스 내용은 아직 범인은 잡지 못했음 이라는 내용으로 마무리를 지었음.

그리고.. 이틀뒤인가

오전 강의가 휴강이 되고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에

나는 학교를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음.

우리남편은 그날 야근이었기 때문에 티비를 보고 있었음.

그때였음!!!!!!!!!!!!!!!!

띵똥

누군가 초인종을 눌러댐.

이곳에 잡상인이 가끔 오기때문에 나가지 말까 하다가

그냥 누군가 싶어서 인터폰으로 말했음

나: 누구임?

??: 정글 관련 조사에 대해서 여쭈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나: 뭐라꼬요?? 정글???

??: 네 정글 관련 조사 어쩌고 저쩌고...

정글??

미친놈인지 알고 무시하려고 했음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솔직히 진짜 미친놈인지 알고

해코지 할까 싶어서 문 안열어줬음ㅋㅋㅋ

그래도 뭐 남편도 있겠다 나 하나쯤은 보호해주겠지 라는 생각에

문을 열었음!

헉!!!!!!!!!!!!!!!!!

마스크를 쓴!!!!

경찰 두명이 우리집 문앞에 서있는게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

드라마에서 보던것 처럼 나에게 경찰수첩을 보여줌ㅋㅋㅋㅋ

너무 빨리 열고 닫았기에 제대로 확인할수 없었으나

무엇인가 반짝거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 어제 정글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나: 정글요???? ( 나 이때까지 의심을 풀지 않았음 )

경찰: 예, 게임 파는 곳이요

나: 게임..... 아!!!!! 거 이름이 정글이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나참ㅋㅋㅋㅋㅋ

그때 알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가까이 살아가면서 그것도

그 게임가게에 몇번이나 간 주제에

가게 간판 하나 못외우고 있었음 ㅋㅋㅋㅋㅋ

그렇게 수상한 사람을 보지 못했냐 라는 질문을 받았으나

나는 학교갈 준비가 바빴기 때문에 남편을 불렀음.

나: 경찰오셨음. 당신이 대답좀 해줘

남편: 어??? 경찰?????????..

우리남편 얼굴에 갑자기 검은구름이 드리워졌음ㅋㅋㅋㅋㅋㅋㅋ

이유는 좀있다가 ㅋㅋㅋㅋㅋ

그렇게 남편은 현관에서 신상정보와 어제 있었던 일

수상한 사람은 못봤음 이라는 진술을 하고 있었음.

경찰도 딱히 좋은 정보를 얻지 못해

그럼 나중에라도 기억나는것이 있으면 경찰서에 연락 달라고 했음.

그렇게 경찰은 남편의 이름과 내 이름을 알려달라고 함.

남편: 저는 XXX XX 이구요 저기는 XXX 입니다.

경찰: XXX ....? 본명을 가르쳐주세요.

남편: 예?? 본명이 XXX 인데요...

경찰: ??????????????

남편: 아 한국인..

그때였음 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인?!!!!!!!!!!!!!이라는 외침에

화장하다가 아이라이너로 눈을 찌를뻔했음ㅋㅋㅋㅋ

내 닉네임을 보듯이 여긴 정말 시골임.

그 흔한 중국인 유학생 조차 없음.

경찰: 와!!! 부인 일본어 잘하네요!!

남편: 아 예 ㅋㅋㅋㅋ

경찰: 온지 얼마나 됐음??

남편: 1년다되감ㅋㅋㅋㅋ

경찰: 1년만에 저렇게 말할수있음?!!!

남편: 아 뭐ㅋㅋㅋㅋ

경찰: 사투리도 가르쳐야겠네 ㅋㅋㅋㅋ

남편: 이미 말할줄 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 와!!!!!!!!!!!!!!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조사를 당하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경찰은 정글조사하러 왔다가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웃으면서 나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고 전해주라고

남편에게 말하고 돌아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 문을 닫고 한숨을 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의 얼굴에 검은구름이 사라졌음 ㅋㅋㅋㅋㅋ

나: 아까 얼굴 왜그렇게 어두웠음?

돌아온 대답.

남편: 나는...니가 어디서 큰 사고 치고 온지 알았다..

나도 대답했음.

나: 나는 정글 강도가 당신인지 알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서로를 의심하고 있었음 ㅋㅋㅋㅋㅋ

왜 나를 못믿냐고 내가 뭐라함 ㅋㅋㅋㅋㅋ

근데 나도 못믿었음ㅋㅋㅋㅋ

결국 범인은 아직도 찾지 못했다는 전설의 후문이

* 경찰이 마스크를 쓴 이유는 신종인플루엔자가 유행할때였음 *

16. 형제따위!!!!!

우리 남편은 형제가 셋인 집안의 둘째임.

일본나이로 30살인 형과

일본나이로 24살인 남편과

나보다 한살 적은 동생이 하나 있음.

그런데 이 동생 외국인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었음.

이유인 즉슨...

일할때 파견으로 왔던 한국인인가..?

잘 모르겠는데 돈을 빌려줬는데 안갚고 튀었다는 거임.

그때부터 외국인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다고 함

그래서 나에 대한 신뢰도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왜!!!

내가 돈없어도 니보다 마음만은 부유함 에라이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동생님은 일 하는 곳의 기숙사에 살기때문에

집에는 아주 가끔 찾아온다고 함

찾아와도 항상 친구만나러 밖에 나가기 때문에

집에서는 없는 자식이나 마찬가지라고 함ㅋㅋㅋㅋㅋ

작년 연말이었나 언제인지 잘 모르겠는데

내가 시댁에 갔을때 동생님이 왔음.

난 그때 동생님을 처음으로 봤음.

우리남편이랑 생긴거 다르게 동생님은 전형적인

일본인같이 생겼음.

일본인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나는 2층에 있는 남편방에서 컴퓨터를 하고있고

우리남편은 1층에 있었음.

나중에 들은 이야긴데 동생님이 남편에게 그랬다고 함.

동생님: 정말 결혼할거임?

남편: 응 결혼준비 하고 있음.

동생님: 한번만 더 생각해봐라 왜 하필 외국인임?

이런식으로 남편을 설득했다고 함 ㅋㅋㅋㅋㅋ

니 설득보다 내 사랑이 이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이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남편의 친구 결혼식이 있었음.

남편의 친구는 동생님과도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나랑 남편이랑 동생님과 셋이서 결혼식에 가기로 했음.

일본은 결혼식 할때 요즘 여자 하객은 귀여운 드레스를 입고 간다고 들었음.

처음 접한 문화에 부랴부랴 드레스를 장만함.

동생님도 정장 빼입으셨음.

결혼식 끝나고 피로연에서는 술을 한잔정도 마시기 때문에

운전을 할수없는 나와

음주운전은 절대 안되는 남편과 동생님은

아버님의 차를 타고 출발함.

남편: 야 켄타, 요즘 만나는 여자 있음?

동생님: 없음. 만날 기회가 없음 소개좀 시켜줘

이말을 들은 나는 나에게 신뢰가 없는 동생님의

신뢰를 얻기위해 말을 꺼냄

나: 우리학교에 귀여운 여자애 있는데 소개시켜드릴까요?

동생님: ....지..진짜요?

나: 그럼 진짜지 가짜임?ㅋㅋㅋㅋㅋㅋㅋ

동생님: 부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님은 거절한번 없이 소개를 받기로 했음 ㅋㅋㅋㅋ

그래서 학교에 있는 귀여운 여자애를 소개시켜줌 ㅋㅋ

결혼식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나랑 남편은

우리집에 돌아와서 한숨 돌리고 있었음.

그리고 소개시켜준지 한달쯤이었나..

수업 도중에 문자가 하나 왔음.

동생님: 소개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차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이렇게 불쌍하게 이야기 하다니

나: 엉?? 차였다고요?

동생님: 사회인과 대학생의 사이에는 커다란 벽이 있군요

그도 그럴것이 동생님 일하는 곳이 3교대로 일하는 곳인데

내가 소개시켜준 여자애는 맨날맨날 만날고 싶을때

만날수 있는 사람이 좋다며 동생님이 사귀자는 제안을 거절했다고

나에게 말했음.

나: 사실은 그 여자애가 나한테 이야기 한게 있는데

( 중략 ) 동생님이 싫은건 아닌데 시간이 안맞아서 그게 걸렸대요

동생님: 아... 씁쓸하네요 ㅠㅠ 하여튼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했어요

나: 나중에 남편이랑 밥한끼 먹어요

동생님: 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동생님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남편한테 이야기 했음.

그런데 남편..

남편: 엉?? 켄타가 문자를 그렇게 길게 보냈음?

나: 엉. 봐봐라

내 핸드폰을 살펴보던 남편

갑자기 역정을 내기 시작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 뭔데!!!!! 이렇게 길게 보냈음?!!!

나: 아 왜 역정냄??

남편: 내가 문자 보내면 답장이 안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아 당신은 형제니까 그렇겠지

남편: 이모티콘도 보낼줄아네!!....

우리남편 급우울모드에 빠졌음ㅋㅋㅋㅋㅋㅋ

동생의 그런 모습을 처음 봤다는 충격 보다는

자기 문자에 대답없는 동생이 괘씸했나봄ㅋㅋㅋ

남편이 갑자기 핸드폰을 찾음

어딘가 분노의 문자를 쓰고 있음 ㅋㅋㅋㅋㅋ

옆에서 지켜봤음.

수신자: 켄타

내용: 동생따위 길러봤자 필요없다!!!!!!!!!!!

전송

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신이 길렀음??ㅋㅋㅋㅋ

동생님에게 문자 보낸거임ㅋㅋㅋㅋㅋㅋㅋ

아직까지 답장없음ㅋㅋㅋㅋㅋ

끝ㅋㅋㅋㅋㅋ

원래 이야기는 1탄 2탄 3탄 이렇게 가면 점점 재미없어짐.

그래서 내 글이 점점 재미없어지는거임..

내 싸이는 전부다 일촌공개이기 때문에 주소공개해도 볼것이 없으시며

오늘은 스페샬 마무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게시글 글쓴이= 엽혹진의 Mrs Spencer Reid: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사진 퍼오기는 좀 그러니까 링크 둘게요. http://pann.nate.com/b202687901 아 근데 남편 분이 한국인 같고 주부님이 일본인 같은건 나뿐임?ㅋㅋ]

외국인 신랑이야기 6

뭐 어차피 방학도 3일남았는데

할일없으니 기억나는거 다 쓰겠어요

생각하니까 또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따위 튕겨봤자 ㅋㅋㅋㅋ

어제 남편이 일마치고 돌아와서
내가 톡이란게 됐다 라고 자랑을 하니까
뭔지는 몰라도 엄청나게 좋은것 같다면서
기뻐했습니다 ㅋㅋㅋ

내가 이거봐라 클릭한 수가 30,000을 넘었다
라고 보여주니까 큰 감탄사를 내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닥달하네요 ㅋㅋㅋ 6탄써라고 ㅋㅋㅋㅋㅋ

자네가 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제가 사는 곳은

큐슈에 위치한 오이타현 입니다.

17. 만나다

몇몇분들이 내 러브스토리를 궁금해하심.

연애했던 이야기를 처음부터 쓰면
정말 우울해짐.

우리남편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내용이라고 했음ㅋㅋㅋㅋㅋㅋㅋ
간단히 말하자면 내가 꽤 괴롭혔음.
그래서 어떻게 만났나만 이야기 해드리겠음

본론들어감.

1편에서 언급했지만
우리남편은 나를 만나기까지 아는 여자는
엄마 친척 할머니 등등
정말 하나도 없었다고 함

물어보니
고백은 여러번 들었다는데 거절했다고 했음.
이유는 친구들이랑 노는게 더 재미있어서.

직장상사, 같이 일하는 여자, 학생때 등등
고백 꽤 받았다고 했음.

나도 많이 받아봤음!!!!!!!!!!!!!!!!!!!!!!!ㅋㅋㅋㅋㅋㅋㅋ

열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거나 우리는 내가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받았음.

유학온지 얼마 안됐을때
나는 나라가 바뀌고 자는곳이 바뀌고 먹는 음식이 바뀌고
친한친구 하나 없는 땅에서 정말 우울했었음.

게다가 인터넷 설치하는 아저씨가
나의 존재를 잊고있던 관계로 일본에 도착하고
나흘만에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었음.

아는사람을 뿅뿅이라고 하겠음
메신져에서 이야기 했음.

뿅뿅: 오오 간만에 들어왔네
나: 인터넷 할아버지가 나를 까먹어서 안왔었음
뿅뿅: 일본은 어때?
나: 우울함 -_- 한국 돌아가고 싶어 ㅠㅠㅠ
뿅뿅: 친구는 사겼어?
나: 온지 나흘밖에 안됐는데 친구는 무슨
뿅뿅: 좋은 사람 근처에 있는데 소개시켜줄까?
나: 정말 좋은 사람임?
뿅뿅: 이사람은 내가 좋은사람이라고 장담하고 소개시켜주지.

정말 좋은 사람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개시켜준사람ㅤㅇㅣ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첫만남을 가지게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