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들은 약간의 긴장과 함께 외모와 표정관리에 매우 신경을 쓰고 연기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실제로 연주자들이 연주를 해주었기 때문에 더욱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진행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북을 처음에 3번 두드리자 나는 그 웅장한 소리에 놀랐고 관중석에 있던 사람들도 일제히 조용해졌다.

색색의 옷을 입은 신하들이 차례로 등장하고 곧이어 임금이 등장하게 되었다.

비록 연기였지만 신하들에게 둘러싸여 가마를 탄 임금의 모습은 매우 위엄이 있어보였다.

그는 출중한 외모로 인자한 웃음을 띄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는 관광객의 꽤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곧이어 화려한 의상을 입은 무희들이 등장하여 춤을 추었는데 개인적으로 검무와 처용무, 그리고 무고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무희들은 처용무를 춤췄는데 가면을 쓰고 등장하자 사람들이 매우 신기해하였다.

순수한 무용 실력으로 치자면 처용무가 가장 뛰어난 것 같았다.

가면이 커서 무거워 보였는데 날렵한 춤을 소화해 내다니 대단했다.

또한 가면 때문에 앞이 잘 안보였을 것인데 옆 사람과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그 다음으로 인상이 깊었던 무고는 정말 대단했다. 8명의 무희들이 사방색의 의상을 입고 춤을 췄는데 서로 돌아가면서 북을 치며 기교를 부렸다.

이 춤은 특히 서로의 호흡이 잘 맞아야 했는데 북을 치는 절묘한 타이밍이 매우 중요했다.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열정적인 춤을 추는 각각의 무희들의 모습은 사방신 (四方神)을 연상케 하였다.

마지막 순서였던 무고는 가장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에 계속 남아있던 사람들에게는 떡을 제공하며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