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

古典を読んだら人間の生は 2000余年の前や今や特に違わないことを確認する. 数千年の前の知恵が一寸の誤差なしに現実を貫く時古典が与える通察の力を悟ったりする.

よく西洋にマキアベリの <軍主論>があったら, 東洋にはハンビ(韓非)の <韓非子>がある話す. ハンビは人間本性に対する不便な真実を土台で ‘当為’より ‘存在’の観点で伝統的油価の立場(入場)ではない冷酷な政治現実の中法家の知恵を集大成した. 私たちは ‘初診犬(初秦見)’から ‘製粉(制分)’まで 55編を通じてハンビの冷徹な人間理解と道徳より法を先に立たせた彼の哲学体系をうかがうことができる.

私たちは皆どの誰かのリーダーだ. 2200年前ハンビは戦国時代の冷厳な情勢をかきわけて行く統治の要諦を ‘義’(義)に基礎した ‘徳治’ではない力強い権力に基礎した ‘法治’で見た. それによって君主に必要な徳目で法(法), お酒(術), 歳(勢)を持った.

現代社会は共感の時代だ. 今日のリーダーは <韓非子>で指折った三種類の徳目とともに共感のリーダーシップを要求受けている. ‘傘を支えるより一緒に雨に降られる’ 共感のリーダーシップは世代と地域, 階層を越して現代人の一番重要な徳目の中で一つになった. 共感能力なしに相手を説得することができない. 2020年ハンビがまた文を書いたら, 法, お酒, 歳に加えて共感を話さないか.

交渉と説得は ‘相手がいる行為’だ. ハンビはもう 2200年前に ‘相手を説得しようとすれば相手の立場(入場)ではない審議(心意)を把握しなさい’と言う準厳寒教えることを与えた(第12編セナン<説難>).

自分自身を含んで南北交渉の真ん中に立っている人々に相変らず重々しい近付く言葉だ.


한비자 - 한비

고전을 읽다보면 인간의 삶은 200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다. 수천년 전의 지혜가 한 치의 오차 없이 현실을 관통할 때 고전이 주는 통찰의 힘을 깨닫곤 한다.

흔히들 서양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있다면, 동양에는 한비(韓非)의 <한비자>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한비는 인간 본성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바탕으로 ‘당위’보다 ‘존재’의 관점에서 전통적 유가의 입장이 아닌 냉혹한 정치 현실 속 법가의 지혜를 집대성했다. 우리는 ‘초진견(初秦見)’부터 ‘제분(制分)’까지 55편을 통해 한비의 냉철한 인간 이해와 도덕보다 법을 앞세운 그의 철학 체계를 엿볼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어느 누군가의 리더이다. 2200년 전 한비는 전국시대의 냉엄한 정세를 헤쳐나가는 통치의 요체를 ‘의’(義)에 기초한 ‘덕치’가 아닌 강력한 권력에 기초한 ‘법치’로 보았다. 그에 따라 군주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법(法), 술(術), 세(勢)를 들었다.

현대사회는 공감의 시대이다. 오늘날의 리더는 <한비자>에서 꼽은 세 가지의 덕목과 함께 공감의 리더십을 요구받고 있다. ‘우산을 받쳐주는 것보다 함께 비를 맞는’ 공감의 리더십은 세대와 지역, 계층을 넘어 현대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되었다. 공감 능력 없이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다. 2020년 한비가 다시 글을 쓴다면, 법, 술, 세에 더하여 공감을 이야기하지 않을까.

협상과 설득은 ‘상대가 있는 행위’이다. 한비는 이미 2200년 전에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상대의 입장이 아닌 심의(心意)를 파악하라’는 준엄한 가르침을 주었다(제12편 세난<說難>).

내 자신을 포함하여 남북 협상의 한복판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무겁게 다가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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