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태평양 전쟁을 전후로 한 일본군의 잔혹함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최근 미국에서 방송돼 다시 한 번 미 대륙을 경악과 분노에 몰아넣었습니다.

시사월간지 신동아가 입수해 공개한 일본의 전쟁 범죄, 태평양 아래서의 학살내용을 보도합니다.

● 기자: 일본군의 무자비한 학살은 태평양 전쟁 전 중국 대륙에서 자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약 20만 명의 중국 농민들과 군인들이 학살되었습니다."

태평양 전쟁에 돌입하면서 그 잔혹함은 도를 더해갔습니다.

행인들이 총검과 일본도 훈련대상으로 쓰러져 나갔습니다.

걸어가는 포로를 탱크로 깔아버리고 낙오된 포로들은 일본도로 목이 잘려나갔습니다.

포로 들을 변기통에 밀어 넣어 죽이는 처참한 살육도 서슴없이 자행했습니다.

지옥행 철길 콰이강의 다리, 버마-태국을 잇는 400여km의 보급로중 하나인 이런 다리들을 놓기 위해 만2천명이 죽어갔습니다.

그래도 남은 포로는 일본 땅 광산으로 끌려가 결국 묻히고 말았습니다.

"막장이 무너져 내려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팔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려 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주면 한 그릇에서 열 그릇의 밥을 대가로 주었죠"

동상실험을 위해 얼어 죽어야 했고 생체실험으로 산채로 해부돼 버려진 것도 바로 수많은 포로들이었습니다

1932년에서 1945년까지 장장 14년 동안 전통적인 예의와 품위를 숭상하던 한 국가는 광란의 전쟁과 잔혹한 학살을 계속해 왔다.

로드 파셜 역사학자 :

일본의 전쟁범죄는 세계의 도처에서 실로 광범위하게 자행되었습니다. 1935년 만주에서부터 태평양 전역에 걸쳐서 호주 외곽에 까지 이르고 미얀마 인도까지 포함이 됩니다.

1945년 여름까지 일본이 승승장구 하며 태평양 전역을 휩쓰는 동안 일본은 32만군 연합군 포로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일본군의 포로가 되어 죽은 사망자 수는 전투에서 죽은 사망자숫자보다 17.5배나 많았다.

커밋 페이 포로 :

그들은 총을 쏘고 총검으로 찌르고 머리를 잘랐어요.

레스터 테니 포로:

제 경우에는 이렇게 엄지손가락을 묶어서 대나무에 매달았어요. 발이 땅에서 5센티 정도 떨어지게 해 놓고요. 다음날 보니까. 발이 땅에 닿았더군요. 손가락이 그 만큼 늘어난 것인지 대나무가 그렇게 늘어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메이나드 부쓰 포로 :

그들은 피를 마셨어요. 목이나 목같은 그런데를 베고 말이에요. 제정신이 아니었죠. 그 정도였어요.

그런 일을 또다시 겪으라면 차라리 죽겠습니다. 그런 일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습니다.

태평양 전쟁에서의 살육이 격렬해 져 갈수록 포로학살과 포로수용소도 늘어만 갔다. 바탄에서의 지옥의 행진 샴 미얀마간 철도공사 팔라원에서의 학살과 아우트랜 블로드, 카바나투아, 시행기, 팔랜방 수용소 등지, 민간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600만명의 중국인들이 알려지지 않은 학살로 죽음을 당했다. 나치전범에 대한 독일의 룩셈부르크 국제 군사재판과 같이 국제적인 전범 재판이 진행되어 1946년부터 1949년까지 11개 피해국의 재판관들이 5700여개 전범들을 심리 했지만 재판진행에 관한 정치적 사법적인 어려움은 잘 알려진 룩셈부르크 재판보도 훨씬 많았다. 재판은 참으로 광범위하게 이루어 졌지만 개인적 차원에서는 당사국 본인이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포로 :누구든지 그 모습을 보고 분별 있는 사람들이라면 일본이 오리발을 내밀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차 대전 중에 일본인 자신들이 그토록 끔찍한 만행을 저질러 놓고도 말입니다.

대동아 전쟁의 정치, 경제적인 상처는 재판이후 빠르게 아물어 갔지만 일본의 야만적 행위를 겪은 피해자들의 고통은 가시지 않았다.

“저도 잊어버리려고 애를 썼죠. 하지만 아무리 지워버리려고 해도 지워지지가 않는군요. ”

전쟁직전인 1941년 한 국가로서의 일본은 1854년 서구 열강의 압력으로 강제 개항한 이래 100년도 못되어서 중세에 가까운 사회에서 벗어나 당당한 근대 산업국가로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었다. 정치적인 전통을 쉽게 바뀌지 않아서 이름뿐인 민주정부는 사실 족벌과 정치꾼들 비밀결사체 군벌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서 이학집산을 거듭하는 위험한 동맹체에 불과 했다. 이런 혼란된 체제 속에서도 천황 히로히토만은 변함없이 숭배되었다. 그는 그러한 체제 속에 반은 꼭두각시였고 반은 조종자였다. 1920년대 말에 들어 군부 안팎의 군부주의자들은 폭탄 테러와 암살로 평화로운 체제를 위협했다. 파시즘의 열풍은 유럽에서보다 일본에서먼저 시작된 것이다.

로드 파셸 : 그들은 강한 인종주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일본군들이 교육받은 것은 그들이 백인들보다도 우월하다는 것이었지요. 인도인들이나 그리고 남향에 사는 여러 민족인들 인도차이나인들 그리고 중국인보다도 말입니다. 그들은 또 미국 백인들이 결국 일본인들을 주인으로 섬기게 될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작고 자원이 부족한 섬나라 일본에 그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1931년 악명 높은 일본 반동군은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하여 만주지방 경제자원 기반을 꽤했다. 연이은 전쟁도발에 성공에 힘입은 일본군은 1930년대 전반에 걸쳐 열악한 중국을 상대로 꾸준히 영토를 확장해 갔다. 일본군의 횡포는 해가 갈수록 더해가 수많은 군사 포로인들이 작전이나 정책 수행을 위해 심지어는 단순한 위락을 위해 무자비한 죽음을 당하여야만 했다. 그들은 매춘을 제도적으로 강요했고 군 주도하에 마약 전매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1937년 난쟁은 계획적인 테러와 대학살로 무자비한 살육을 당하여야 했다.

“일본군들은 시가지를 제멋대로 설치고 다녔습니다. 기록상으로 무려 2만여 명의 여자들을 성폭행했고, 또 추정일 뿐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약 20만 명에 달하는 중국 농민들과 중국 군인들이 학살되었습니다.” 미 전함 페네이호에 대한 공격은 일본이 천연자원이 풍부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수중으로 탈취하려는 야심의 일환이었다. 이는 미국의 석유 금수조치를 가져왔다. 1941년 10월 도조 히데키를 수반으로하는 세력은 내각을 장악하고 서방세계에 대한 전쟁의 길로 치달았다. 노조는 형식적인 어전회의를 거쳐 1941년 12월7일 미국 하와이 진주만 항에 무차별 기습공격을 감행할 것을 결정했다. 미 해군이 참패를 거듭하면서 일본은 태평양 전쟁을 파죽지세로 돌파해 갔다. 싱가폴, 홍콩, 괌, 위크섬 동인도 제도가 함락되면서 백인 및 아시아인 포로의 수는 급증해 갔다. 싱가폴에서는 13만의 영국군이 일본장군 야마시다 도모이코에게 항복했고 호주 군인들의 3분의 2가 포로가 되었다. 야마시다는 불온인물로 의심되는 모든 중국인들을 죽이라고 명령했다. 몸에 문신이 있는 남자는 비밀 결사대원으로 의심하여 모두 죽였다. 필리핀에서 일본장군 호마는 이미 무방비 도시 마닐라를 폭격했다. 총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가 대패해 버리자 남은 8만 명의 미군들과 필리핀군이 발트항에서 항복했다. 포마는 이런 대규모 포로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5만명이나 되는 다치고 병에 걸리고 굶주린 포로들이 보급도 제대로 받지 못한채 160킬로 나 떨어진 엉성한 수용소를 향해 행군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이 지옥의 행군에서 주된 공포의 대상은 아니었다. 전통적인 일본 무사도에 따르면 비굴하게 살아서 포로가 되는 것은 수치다 포로는 인간 이하의 존재인 것이다. “독일군에 잡혀 죽은 미 영국 연합군은 불과 4%선이지만 일본군에 잡혀서는 21%에 달하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인도군 포로들이 죽었습니다.” 유럽인 포로들은 과거 필리핀에서 인도네시아에서 말레이반도와 홍콩에서 7700만명의 아시아인들을 지배했던 인종이기도 했다. 이제 아시아인들이 과거 지도자들에 대한 생사 예탁권을 쥐게 되었다. 그것은 군사적 대결만이 아닌 국명의 대결이었다. 수차례에 걸쳐 파탄의 포로들을 이동시키면서 행해진 가혹행위는 1942년 4월에 시작되어 오랫동안 계속되었지만 훗날 스케치 화가들의 그림만이 그 참혹한 광경을 말해 주고 있다. 일본인들은 무자비한 구타뿐만 아니라 손가락을 잘라 사관학교 반지를 뺏는가 하면 죽여서 가지고 있는 달러를 털기도 했다. “물도 없었어요. 물 한 방울도 없이 섭씨 40도나 되는 더위 속을 걸어야 했죠. 너무 목이 말라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다들 동물들이 뒹구는 흙 수렁 속으로 뛰어 들어 오물 찌꺼기만 대충 골라내면서 그 더러운 물을 그냥 들이켰어요. 온갖 세균이 득실거리는 그 물을 말입니다. 하루는 우리가 길옆으로 행군을 하고 있었는데 일본군 장교 한명이 말을 타고 지나가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막 달려오면서 말을 탄 채로 일본도를 휘둘러 대기 시작하는 겁니다. 다행히 제가 목을 재빨리 숙여서 목이 잘리지는 않았지만 어깨 뒤에 칼을 맞고는 그만 고구라 지고 말았지요. ” 대열에서 벗어나거나 뒤처지면 총검이나 총칼 아니면 일본도의 세례를 받아야 했다. 살아나려면 절대 쓰러져서는 안 된다. “강한 모습을 모여주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강하다는 것은 두 발로 버틸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아무리 맞아도 끄떡없이 서 있는 거지요. 두들겨 맞더라도 절대 쓰러져서는 안 됩니다. 누구도 쓰러지는 날엔 죽는 겁니다.” 비틀거리는 대열바깥쪽에 있던 사람들은 그 지옥과도 같은 형벌을 잘 알고 있었다. 일본군은 트럭을 타고 가면서 개머리 판에서 골프클럽에 이르기까지 닥치는 대로 재미삼아 휘둘러 댔다. 동료들은 서로 포기하지 않도록 무진 애를 썼다. “ 제가 쓰려지려고 하니까 누가 말리더군요. 그래도 전 못 참겠다고 하면서 쓰러졌는데 누군가 머리가 희끗한 상관이었어요. 전에 절 괴롭히던 상관이더군요. 그분을 보고 전 저런 늙은이도 버티는데 내가 못할게 뭐냐면서 계속 걸었습니다. 도중에 용감한 필리핀인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희생은 더욱 컸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우리들에게 물이나 설탕 같은 것을 던져 주려고 했습니다. 어떻게든 우리들에게 고통을 덜어 주려고 애를 썼지만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했어요. 일본군들은 필리핀 사람들이 미군들에게 어떤 호의도 보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으니까요. 지금 미군들의 시체가 길가 양옆이나 도랑가 양옆으로 즐비하게 줄을 이었습니다. 일본군 탱크 한 대가 일부러 길에서 벗어나오더니 한 미군을 깔아뭉개는 것을 보았습니다. 몸이 길바닥에 납작하게 붙어 버리더군요.” 누군가가 세어 보니 1600미터당 평균 두 사람의 목이 잘려나갔다. 칼을 잘 쓰며 포상을 받는 일본군들에게 이것은 직접 칼을 휘둘러 볼 수 있는 다시없는 연습기회였다. 장교들은 계급장을 뜯어냈다. 일본군들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었다.

레스터 테니 포로 :

저를 부축해 준 친구들이 오히려 부축을 받아야 할 정도였죠. 그러니 제가 살아 남은것은 그 친구들 덕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괴로웠던 것은 돌아와서 그들의 부모님들께 당신들 자식은 못 돌아오고 저만 돌아왔다고 말하려는 것이었어요.

5만명의 포로들이 새로 마련한 오드널 포로수용소에 도착했지만 숙직시설과 식수는 겨우 5천명분 밖에 안되었다.

“하루에 150에서 200명 정도가 죽었습니다. 말라리아가 너무나 심하고 이질도 어찌나 심하던지 포로들이 하수도나 바로 옆에서 잘 정도였어요. 밤중에 설사가 나오면 그냥 옆으로 구르기만 하면 되었으니까요. 하나밖에 없는 수도꼭지도 15000명이 먹어야했습니다. 다들 줄을 서서 여덟, 아홉, 열 시간을 기다렸어요. 감시병들은 대부분 군에서 낙오된 자들로 한참 약이 오른 고참 부상병이나 무능력자, 주정뱅이 Err_Code(14:08) 같았다. 그들은 저승사자, 미친개, 순악질, 구더기 같은 별명을 얻었다.

멜빈 H. 로젠 포로 :

한 미군병사가 감히 변소에서 바지를 내리고 쪼그리고 앉아 일을 보는데 일본 감시병 한명이 달려와 총검으로 찌르더니 그 총검 끝으로 밀어서 그를 그 변기통 아래로 그대로 죽였습니다. 그러자 다른 한명이 깔깔대는데 정말 무력감을 느끼는 참담한 기분이었습니다.

탈주자들은 철조망에 매달리거나 구타를 당하거나 총검에 찔러 죽었다. 그들의 구타는 예술의 경지였다. “일본군들은 절대 손으로 때리지는 않습니다. 꼭 방망이나 총 개머리판 같은 것이나 버클 같은 것을 썼지요. 바지 혁대를 풀어서 그 버클로 얼굴을 후려치는 겁니다. 외소한 일본인들이 덩치 큰 미국인들을 때리는 것은 엄청난 즐거움이었다. 상대를 골라다가 사격거리 안에 세워놓고 때릴 때가 많았는데 빨간 머리는 좋은 표적의 하나였다. 식량과 의약품 비타민 등을 받지 못해 생기는 괴혈병 텔라그라병 각기병 같은 질병은 총탄만큼이나 치명적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