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州

독단 독선 아집 삼형제의 지휘를 받는 데다가 수면부족이라는 몹에게

저같은 허접 뉴비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_-;

그러던 녀석이 아니었는데 아주 못쓰게 변해버렸더군요.

안그래도 예전에 크게 다투었던 사이를 제가 노력해서 다시 얼굴보고 사는

정도로 회복은 했었는데 그게 다 헛일한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피붙이인데다가 손아랫사람이라고 좀 손해 보더라도 넘어가고 

넘어가고 했더니만... 지금껏 듣고 겪은 말과 상황 Worst 첫번째가

갱신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전 기록 보유자도 역시 그애이지요. 일주일간

잘 참던 담배를 그 일 이후로 하루 한갑씩 꼬박꼬박 피게 만들어 버리기도

했지요. 저도 남탓 잘하고 말로 다른 사람 상처 잘 줍니다만... 그동안 

저는 아마추어일 뿐이더군요. 어쩌면 그리도 자기중심적일 수가 있는지...

그래서 차라리 잘된 일일 수도 있다고 했던 겁니다. 비록 지금은 이렇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큰 모욕감을 받았고 동시에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만... 앞으로 다시 그 애로 인해서 이런 더러운 기분 맛보는

일은 없겠죠. 

“오빠와 다시 연락하다니 내가 미쳤지. 서로 안맞는다는 거 알면서 내가 

왜 그랬을까. 앞으로 다시는 얼굴도 마주치지 말자.”

그런 식으로 말하는 법이 어디 있냐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제 말에

“됐어.” 로 시작한 그애의 마지막 말입니다.

적반하장 적반하장 그런 적반하장은 또 처음 봤지요... 

대체 이게 뭔소리다냐 하시겠지요...

간략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공부하느라 잠잘 시간도 부족한 그 애가 자기가 하던 학원 강사를 그만

두려고 제게 사람 좀 구해 달라는 부탁을 했고, 저는 장난삼아 내가 할까?

했는데 그게 문제였습니다. 제 딴에는 뭘 알아야 다른 사람 알아본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물었더니 이 녀석은 정말 제가 하려는 것인 줄 알았었나

봅니다. 마침 과외하러 갈 시간 되었길래 나가는 김에 얼굴이나 볼까 싶어서

나오라 했더니 보자마자 대뜸 하는 말이 원장선생님께 이미 말씀드렸고

월요일부터 강의하라며 제게 자기가 하던 교재를 내밀더군요. 그 때가

4월 20일 일요일 오후 4시 반경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런 일처리 방식에

속으론 욕지기가 나왔지만 뻔히 공부하느라 힘든 줄 알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그 심정 짐작이 가길래 그저 잠자코만 있었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저 역시 학원에 메여있는 몸 아닙니까. 그날 새벽에 

저기 밑에 리플 달아놓고 잠이 들었죠. 아침에 일어나 학원엘 가서 출석을

확인한 후 담임선생님께 마지막 수업에 일이 있어서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렸죠.(하필이면 그놈의 시간이 제 수업시간과 겹쳐버린 것이었습니다.)

담임 선생님 입장에선 말이 안되는 소리였겠죠, 수업을 빠진다는 것이.

아무 생각없이 그 녀석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허허... 답신이랍시고 

날아온 문자... 이제 와서 그러면 어쩌냐며... 사람 미치게 만들지 

말라더군요. 이제 자기는 모르는 일이니 저보고 알아서 하라면서요. 이런 

XX… 문자 확인하자마자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고 순간 교실 안은 

조용해졌습니다 =_=;; 반쯤 끊어진 의식의 끈을 겨우 다잡아 겨우 문장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지나간 일로 왈가왈부하기 싫다. 이제 내 소관이니

내가 알아서 하마. 시험에 신경써라.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런

반응이 없더군요. 이리 끙끙대로 저리 고민하다 결국 나온 결론은 한가지

무단외출이었습니다 -_-; 수업빠지는 짓따위 정말 하기 싫었지만 어쨌든

이미 해 버린 약속 지켜야지 어쩌겠습니까. 그런 결정을 내리고 후회로 가득찬

제 머리에 이 녀석이 또 장대로 쿡쿡 쑤시기를 시작하더군요. 어떻게 할거야?

한다고 해 놓고 이제 와서 그러면 어떻게 해? 해 안해? 빨리 말해 지금이라도

다른 사람 구하게. 저는 순간 머리 속에서 무언가 폭발함을 느꼈습니다.

내가 바보다, 수업시간 빼먹고서라도 대신 나가려고 했던 내가 바보다,

너 대체 왜 그리 속이 꼬였냐. 이후로 그애가 보낸 문자들은 차마 옮겨

적기가 힘드네요. 저는 지나간 일 들춰서 잘잘못 가리는 거 정말 싫어합니다.

헌데 제가 그렇게 했음에도 그 애는 한마디로 가볍게 일축하더군요.

그만하자. 자기 하고 싶은 말 다 해놓고 할말 안할말 가리지 않고 지껄인 

주제에 조목조목 하나하나 따지니 그만하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수업시간

중에 교실을 뛰쳐나가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신호 울리자마자 꺼버리고 

꺼버리고 하더군요. 그따위 버릇은 또 어디서 배운 것인지... 그 길로 

바로 담배를 물기 시작했습니다. 한개피 두개피... 쓰레기통에 버린 꽁초가

늘수록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되었고 약간 누그러진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역시 꺼버리는 그 녀석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지금 잠이 부족해서 제대로

생각이 안되는 것 같은데 시험 끝났으면 일찍 쉬어라. 덜 끝났으면 남은

공부 하던지 쉬던지 하고 내가 왜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는지 생각해 봐라.

한참 뒤에 문자가 오더군요. 일요일에 줬던 책 돌려 달라고요. 학원에다 

놔 둘테니 가져가라 했더니만 갈 필요 없다더군요. 이미 썩을 대로 썩은

가슴, 알았다 내가 가져다 줄 테니 연락하면 나와라 했지요. 도착할 시간 

맞춰서 나와 있으라고 이동하면서 미리 했는데 이 녀석 약속장소에서 

10분 기다리니 그제서야 도착했냐고 전화하더군요. 그 뒤는 바로 위에 써

놓은 부분입니다. 간략히 한다면서 결국 있었던 일을 거의 다 말해 버렸군요.

보통 무슨 일 생겼을 때 이렇게 수다떨다 보면 어느 새 당시의 느낌이

많이 퇴색되곤 합니다만... 겪은 지 오래되지 않은 일이라 그런지...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 할수록 새록새록 떠올라 사람을 미치게 하는군요.

가슴이 꽉 막힌 채 단단하게 응어리가 져 있는 게 느껴집니다. 눈앞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엎어버리고 보이는 것마다 다 후려 쳐 버리고 싶은

폭력적 성향이 제게도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결국엔 울고 싶더군요.

위에도 썼지만...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충분히 생각하고 뭐고도 없었으니 기분이 안좋거든요 -_-;

독단 독선 아집 삼형제의 지휘를 받는 데다가 수면부족이라는 몹에게 저같은 허접 뉴비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_-; 그러던 녀석이 아니었는데 아주 못쓰게 변해버렸더군요. 안그래도 예전에 크게 다투었던 사이를 제가 노력해서 다시 얼굴보고 사는 정도로 회복은 했었는데 그게 다 헛일한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피붙이인데다가 손아랫사람이라고 좀 손해 보더라도 넘어가고  넘어가고 했더니만... 지금껏 듣고 겪은 말과 상황 Worst 첫번째가 갱신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전 기록 보유자도 역시 그애이지요. 일주일간 잘 참던 담배를 그 일 이후로 하루 한갑씩 꼬박꼬박 피게 만들어 버리기도 했지요. 저도 남탓 잘하고 말로 다른 사람 상처 잘 줍니다만... 그동안  저는 아마추어일 뿐이더군요. 어쩌면 그리도 자기중심적일 수가 있는지... 그래서 차라리 잘된 일일 수도 있다고 했던 겁니다. 비록 지금은 이렇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큰 모욕감을 받았고 동시에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만... 앞으로 다시 그 애로 인해서 이런 더러운 기분 맛보는 일은 없겠죠.  "오빠와 다시 연락하다니 내가 미쳤지. 서로 안맞는다는 거 알면서 내가  왜 그랬을까. 앞으로 다시는 얼굴도 마주치지 말자." 그런 식으로 말하는 법이 어디 있냐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제 말에 "됐어." 로 시작한 그애의 마지막 말입니다. 적반하장 적반하장 그런 적반하장은 또 처음 봤지요...  대체 이게 뭔소리다냐 하시겠지요... 간략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공부하느라 잠잘 시간도 부족한 그 애가 자기가 하던 학원 강사를 그만 두려고 제게 사람 좀 구해 달라는 부탁을 했고, 저는 장난삼아 내가 할까? 했는데 그게 문제였습니다. 제 딴에는 뭘 알아야 다른 사람 알아본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물었더니 이 녀석은 정말 제가 하려는 것인 줄 알았었나 봅니다. 마침 과외하러 갈 시간 되었길래 나가는 김에 얼굴이나 볼까 싶어서 나오라 했더니 보자마자 대뜸 하는 말이 원장선생님께 이미 말씀드렸고 월요일부터 강의하라며 제게 자기가 하던 교재를 내밀더군요. 그 때가 4월 20일 일요일 오후 4시 반경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런 일처리 방식에 속으론 욕지기가 나왔지만 뻔히 공부하느라 힘든 줄 알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그 심정 짐작이 가길래 그저 잠자코만 있었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저 역시 학원에 메여있는 몸 아닙니까. 그날 새벽에  저기 밑에 리플 달아놓고 잠이 들었죠. 아침에 일어나 학원엘 가서 출석을 확인한 후 담임선생님께 마지막 수업에 일이 있어서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렸죠.(하필이면 그놈의 시간이 제 수업시간과 겹쳐버린 것이었습니다.) 담임 선생님 입장에선 말이 안되는 소리였겠죠, 수업을 빠진다는 것이. 아무 생각없이 그 녀석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허허... 답신이랍시고  날아온 문자... 이제 와서 그러면 어쩌냐며... 사람 미치게 만들지  말라더군요. 이제 자기는 모르는 일이니 저보고 알아서 하라면서요. 이런  XX... 문자 확인하자마자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고 순간 교실 안은  조용해졌습니다 =_=;; 반쯤 끊어진 의식의 끈을 겨우 다잡아 겨우 문장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지나간 일로 왈가왈부하기 싫다. 이제 내 소관이니 내가 알아서 하마. 시험에 신경써라.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런 반응이 없더군요. 이리 끙끙대로 저리 고민하다 결국 나온 결론은 한가지 무단외출이었습니다 -_-; 수업빠지는 짓따위 정말 하기 싫었지만 어쨌든 이미 해 버린 약속 지켜야지 어쩌겠습니까. 그런 결정을 내리고 후회로 가득찬 제 머리에 이 녀석이 또 장대로 쿡쿡 쑤시기를 시작하더군요. 어떻게 할거야? 한다고 해 놓고 이제 와서 그러면 어떻게 해? 해 안해? 빨리 말해 지금이라도 다른 사람 구하게. 저는 순간 머리 속에서 무언가 폭발함을 느꼈습니다. 내가 바보다, 수업시간 빼먹고서라도 대신 나가려고 했던 내가 바보다, 너 대체 왜 그리 속이 꼬였냐. 이후로 그애가 보낸 문자들은 차마 옮겨 적기가 힘드네요. 저는 지나간 일 들춰서 잘잘못 가리는 거 정말 싫어합니다. 헌데 제가 그렇게 했음에도 그 애는 한마디로 가볍게 일축하더군요. 그만하자. 자기 하고 싶은 말 다 해놓고 할말 안할말 가리지 않고 지껄인  주제에 조목조목 하나하나 따지니 그만하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수업시간 중에 교실을 뛰쳐나가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신호 울리자마자 꺼버리고  꺼버리고 하더군요. 그따위 버릇은 또 어디서 배운 것인지... 그 길로  바로 담배를 물기 시작했습니다. 한개피 두개피... 쓰레기통에 버린 꽁초가 늘수록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되었고 약간 누그러진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역시 꺼버리는 그 녀석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지금 잠이 부족해서 제대로 생각이 안되는 것 같은데 시험 끝났으면 일찍 쉬어라. 덜 끝났으면 남은 공부 하던지 쉬던지 하고 내가 왜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는지 생각해 봐라. 한참 뒤에 문자가 오더군요. 일요일에 줬던 책 돌려 달라고요. 학원에다  놔 둘테니 가져가라 했더니만 갈 필요 없다더군요. 이미 썩을 대로 썩은 가슴, 알았다 내가 가져다 줄 테니 연락하면 나와라 했지요. 도착할 시간  맞춰서 나와 있으라고 이동하면서 미리 했는데 이 녀석 약속장소에서  10분 기다리니 그제서야 도착했냐고 전화하더군요. 그 뒤는 바로 위에 써 놓은 부분입니다. 간략히 한다면서 결국 있었던 일을 거의 다 말해 버렸군요. 보통 무슨 일 생겼을 때 이렇게 수다떨다 보면 어느 새 당시의 느낌이 많이 퇴색되곤 합니다만... 겪은 지 오래되지 않은 일이라 그런지...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 할수록 새록새록 떠올라 사람을 미치게 하는군요. 가슴이 꽉 막힌 채 단단하게 응어리가 져 있는 게 느껴집니다. 눈앞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엎어버리고 보이는 것마다 다 후려 쳐 버리고 싶은 폭력적 성향이 제게도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결국엔 울고 싶더군요. 위에도 썼지만...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TOTAL: 4427

番号 タイトル ライター 参照 推薦
3567 승남이? ganbaru1212 2003-05-08 337 0
3566 아참! 우동이야....... 슬레쉬 2003-05-08 403 0
3565 공휴일이다!!!! 슬레쉬 2003-05-08 373 0
3564 오늘은 어린이&....... 다이모노 2003-05-05 338 0
3563 해결되었습니&#....... VKnoT 2003-05-01 288 0
3562 죄송합니다 저&....... 다이모노 2003-05-01 370 0
3561 질문입니다... VKnoT 2003-04-29 908 0
3560 건강 조심하세&....... VKnoT 2003-04-28 372 0
3559 충분히 생각하&....... VKnoT 2003-04-23 445 0
3558 일본에서 공부&....... RAN 2003-04-22 373 0
3557 충분히 생각하&....... 다이모노 2003-04-22 690 0
3556 쩝... 잘된 일인Ȅ....... VKnoT 2003-04-21 340 0
3555 시험 잘 보세요....... VKnoT 2003-04-21 376 0
3554 오늘은 비가 그....... 다이모노 2003-04-20 333 0
3553 몸이 열개로 쪼....... VKnoT 2003-04-19 393 0
3552 다들 중간고사 ....... 다이모노 2003-04-15 744 0
3551 지송합니다. 다이모노 2003-04-10 292 0
3550 광주 게시판도 ....... VKnoT 2003-04-03 509 0
3549 re : 제발! 슬레쉬 2003-03-28 350 0
3548 우캬캬캬~~ ganbaru1212 2003-03-26 67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