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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LCD 빅3, 불황한파에 `우수수`

잘 나가던 LCD 빅3, 불황한파에 `우수수`

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9.01.23 13:11


 

- 삼성LCD, 사업분리후 첫 분기적자

- LG디스플레이·대만 AUO도 적자전환


- LCD패널 가격약세..하반기나 회복 전망

[이데일리 김상욱 류의성기자]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삼성전자(005930)와 LG디스플레이, 대만의 AUO 등 LCD업계 상위업체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과 LG 모두 지난해 연간기준으로는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 영업적자로 인해 의미가 퇴색됐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 LCD총괄의 영업손실은 본사기준 3500억원, 연결기준 23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총괄에서 사업을 분리한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분기 영업적자다.

 

지난해 연간 매출 18조700억원, 영업이익은 2조400억원을 기록,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 역시 2007년1분기이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적자 규모는 연결기준 2884억원. 이에따라 당초 연간 영업이익 2조원 시대 개막이라는 LG디스플레이의 목표는 무산됐다.

다만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 연간 매출 16조2636억원, 영업이익 1조7354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한때 삼성과 LG를 추월하는 등 LCD업계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던 대만 AUO는 이번 경기침체로 인한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AUO는 4분기 1조1360억원(원화환산)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4%에 달했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앞으로의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는 점.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나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대해 삼성과 LG 모두 이번 불황이 지나면 후발업체들과의 경쟁력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에는 패널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차별화된 제품들을 통해 시장지배력 강화와 수익력 제고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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