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추가 관세 조치의 적용 예외를 기대해 온 일본이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받게 되자, 낙관론이 변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전했습니다.

오늘(1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미일 정상 회담 자리에서 관세 등 껄끄러운 사안이 거론되지 않자, 일본 정부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이런 낙관론이 변하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트럼프 정부에 농락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안보와 경제를 연결 짓는 ‘트럼프식 거래’에 말려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일본과 좋은 관계이지만 우리는 일본을 보호해야 하는 반면, 일본은 우리를 보호할 필요가 없다”며 미일 안보 조약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일 동맹은 불공평하니까 경제 부분에서 협력하라고 하는 메시지”라고 추측했습니다.

미국이 12일부터 실행한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일본 경제에서 크게 아픈 부분은 아니지만, 대미 수출의 3분의1 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경우 최대 민감 품목입니다.

지난해 일본의 미국에 대한 전체 수출액은 21조2천951억 엔, 약 209조 원으로, 이 가운데 자동차(6조261억엔)가 전체의 28.3%를 차지했습니다.

1조2천312억 엔어치를 수출한 자동차 부품까지 합치면 비중이 34.0%로 늘어납니다.

이시바 총리 측에서도 자동차 추가 관세를 막을 방법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은 다음달 2일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의 세부 내용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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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