戒厳令、 日本の影

ある日、朝鮮半島の空は灰色に染まり、
光州の街に静けさが降り注いだ。
軍靴の音だけが響き渡るこの土地で、
あなたと私は息を潜めた。

1980年5月、軍部の手に握られた
ホイッスルの音、そして戒厳令の風。
その風は空に吹くものではなかった。
まるで深い海から流れ来る流れのように、
私たちは知らなかった、その影の名前を。

日本の遠い歴史の中に埋もれていた
過去の遺産、その影が再び現れた。
政治の闇の中で
兵士たちの足音が失われた自我を探し、
あなたと私の声は届かなかった。

彼らは再び宣言した、
「秩序を守るため」と言いながら、
自由を閉じ込め、希望を踏みつけた。
あのように血を流しながら叫んだ民主化の日々が
閉じ込められ、
どこかで響く鉄格子の音のように痛かった。

影は消えなかった。
歴史は回り続け、再び私たちを試したが、
私たちは知っていた。
過去の影は
今もこの土地の亀裂の中に生きていることを。

私たちはただ
明るい日を待つ。
遠くから、その影が消えることを願いながら。
私たちが再び迎えるその日を夢見て
この土地で
自由への一歩を踏み出す。

계엄령, 일본의 그림자

어느 날, 한반도의 하늘이 잿빛으로 물들고,
광주의 거리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군화 소리만 울려 퍼지는 이 땅에서
너와 나는 숨을 죽였다.

1980년 5월, 군부의 손에 들린
휘슬 소리, 그리고 계엄령의 바람.
그 바람은 비단 하늘에 불어오는 것이 아니었다.
마치 깊은 바다에서 흘러오는 흐름처럼,
우리는 알지 못했다, 그 그림자의 이름을.

일본의 먼 역사 속에 묻혀 있던
과거의 유산, 그 그림자가 다시 일어났다.
정치의 어둠 속에서
군사들의 발걸음이 잃어버린 자아를 찾고,
너와 나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들이 다시 선포한,
”질서를 지키기 위해”라 말하며,
자유를 가두고, 희망을 짓밟았다.
그토록 피 흘리며 외쳤던 민주화의 날들이
묶여 버린 채,
어디선가 들려오는 철창 소리처럼 아팠다.

그림자는 흐려지지 않았다.
역사는 돌고 돌며 다시 우리를 시험했지만,
우리는 알고 있었다.
과거의 그림자는
여전히 이 땅의 균열 속에 살아있음을.

우리는 그저 밝은 날을 기다린다.
저 멀리, 그 그림자가 사라지길 바라며.
우리가 다시 맞이할 그날을 꿈꾸며
이 땅에서
자유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