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식의 비애”
작은 접시에 담긴, 차가운 된장국,
뜨겁게 달려 오는 밥 한 숟갈이
마음까지 식히는 것만 같아.
그릇 속엔 차가운 생선 한 점,
내 입안에서 흔들리는 불협화음,
일본의 맛이란, 그저 고독일 뿐.
스시, 초밥이라 불러보지만,
마음의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고,
비린내만 가득히 떠돌다 사라지네.
고추장 없는, 간장만 있는 그 소스,
밋밋한 맛 속에 비참함이 묻어있고,
내가 찾던 그 풍미는 어디로 갔는지,
차갑고 딱딱한 회(膾)만 남아.
식탁 위, 더 이상 따뜻함을 느낄 수 없네,
한식의 그 풍성함, 그 깊은 맛을 그리워하며,
내 입 속에 남은 건 쓰디쓴 외로움뿐
日本食べ物の悲哀
"日本食べ物の悲哀"
小さなお皿に盛られた, 冷たいみそ汁,
熱く駆けて来る飯をたいたさじが
心まで冷やすことだけ同じなの.
器の中には冷たい魚一点,
私の立案で搖れる不協和音,
日本の味と言う(のは), ただ孤独であるだけ.
寿司, 寿司と呼んで見るが,
心の空虚さは満たされないで,
生臭だけ一杯に流れて消えるのね.
コチュジャンない, 醤油だけあるそのソース,
のっぺりしている味の中に惨めさがついていて,
私が捜したその風味はどこに行ったのか,
冷たくて硬い回(膾)だけ残る.
食卓の上, これ以上暖かさを感じることができないね,
韓食のその豊かさ, その深い味をしのんで,
私の口の中に残ったことは苦苦しいさびしさだ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