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 성향 매체 산케이신문이 “한국의 반일병 지긋지긋하다”며 적반하장 목소리를 낸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인들은 일본의 역사 왜곡병이 정말 지긋지긋하다”며 “그 중심에는 늘 산케이신문이 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산케이는 한일 관계를 논하기에 앞서 언론으로서의 기본적인 정도를 지키길 바라며, 역사를 올바르게 대하는 자세부터 배워야만 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앞서 산케이는 어제(26일) “사도광산 추도식, 한국의 반일병에 경악하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 정부가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반일병”이라고 단정 지으며 “지긋지긋하다”고 적반하장 목소리를 낸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일본 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었다는 보도로 자국 내 반발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비난한 겁니다.

산케이는 또 “일본 정치인이 전몰자를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외국으로 비판받을 까닭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국회의원이 정부 요직에 취임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이를 이유로 동석조차 거부한다면 한국 정부는 일본과 제대로 사귈 의도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도 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잘 알듯이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이라며 “이런 곳을 참배하는 것은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 전쟁을 부인하는 꼴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 24일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고, 다음 날인 25일 오전 9시 사도광산 한국인 기숙사였던 제4상애료 터에서 별도로 추도식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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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범들을 추앙하는 일본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