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프로이스

16세기, 일본에서 거주한 선교사였으며, 임진왜란을 제3자의 시선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에 대해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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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사람들은 피부색이 하얗고 건강하고 대식가들이며 힘이 세다. 그들은 터키인의 활과 같은 작은 활을 매우 잘 다루고, 독을 바른 화살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 밖의 무기는 위력이 없고, 특히 칼은 짧으며 그다지 쓸모가 없다. 

한국인은 중앙아시아, 북방 민족과 자주 접촉하면서 그들에게 용감히 대항하였다. 이 나라는 풍요하여 많은 쌀과 보리가 나고, 그들이 만든 공작품은 정교하고 아름다워서 그들이 솜씨가 좋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일본군이 부딪친 난관은 조선군이 서로 단결하여서 연합군을 편성, 수많은 배에 승선하여 공격해 온 사실이었다. 조선군은 일본군보다도 해전에 훨씬 익숙했기 때문에 일본군에게 많은 손해를 입혔는데, 이러한 일본군의 재난은 끝없이 계속되었다.

이전부터 한국인은 일본의 수군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들과 조우하자 큰 소리를 지르고 기뻐하며 배를 몰아 일본의 함대를 공격했다. 조선의 선박은 높고 튼튼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본 배를 압도하였다. 우선 조선 수군 쪽에서 화포에 의한 공격이 있었는데, 이것이 일본인을 몹시 애먹이고 괴롭혔기 때문에, 일본인은 한국인들의 이 성가신 접근 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바다 쪽으로 멀리 나아가는 전술로 응전했다. 이 싸움에서 한국인들은 70척의 일본 배를 빼앗고 병사 대부분을 살해하였다. 나머지 일본인들은 겨우 목숨만 건지고서 도망쳤다.

조선군은 도망치는 장군도 있었지만, 용맹한 장군도 많았다. 패배하여 붙잡힌 조선의 한 장군은, 일본군에게 길을 안내한다면 목숨을 구해주겠고 회유를 받았지만, 조선의 장군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자신의 목을 자르라고 가리켰다.

조선 출병으로 많은 일본인이 가인이나 친밀한 사람과 담화를 할 때 “이토록 끝없는 고난을 무릅쓰고 외국 땅에 함께 죽음을 구하러 갈 정도라면 차라리 일본에서 자살하는 쪽이 낫다”고 하는 말을 입 밖으로 내어 말하였다. 

오래전부터, 조선은 중국에 조공을 받치는 국가였지만, 이상하게도 중국인은 개인과 개인에서는 한국인을 두려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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