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외국기업 “뒤통수” 역사…재팬리스크 키운다
입력2024.05.05. 오전 10:00 수정2024.05.05. 오전 10:07 기사원문
[MT리포트-라인 침공전]5.정부·기업·사법기관 합심해 외국기업 공격하고 자국산업 보호
[편집자주] 네이버가 공들여 키운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 일본 정부의 먹잇감이 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의 틱톡 강제매각법처럼 각 나라 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넘어 외국 플랫폼 사냥에 직접 뛰어드는 시대, 한국 IT산업이 처한 상황과 대처 방안을 짚어본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네이버가 라인의 경영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가운데, 앞서 해외 기업의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해온 일본 행정당국의 행태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외국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정부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온 연장선상에서 이번 라인 사태 역시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소재 수출 금지
가장 최근 사례는 2019년 있었던 화이트리스트 배제 사건이다. 2018년 10~11월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 판결을 한국 대법원이 내리면서 시작된 한-일 양국 간 외교적 마찰은 이듬해 7월 일본의 공업 소재 수출 규제로 이어졌다.
당시 일본 총무성은 “보복이 아닌, 기존 수출구조의 재정비”라면서도 “국제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해서”라는 허황된 명분을 내세웠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일본이 자유무역 기조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전 세계적으로 잇따랐다.
제재 초기에는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결과적으로 한국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분야의 자립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일본은 수출 제한 조치의 실효성이 없어지자 지난해 7월 슬그머니 이 조치를 철회했다.
닛산 위협 받자 카를로서 곤 회장 일본에 강제 억류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사진=도쿄(일본)AP=뉴시스
2018년 11월 일본 검찰이 구속시킨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은 일본 정부를 속인 긴급 탈출로 널리 알려졌다. 이 사건의 배경에도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총동원 된 일본의 행정·사법당국이 있었다.
당시 프랑스의 르노와 일본의 닛산은 합작기업인 닛산-르노 얼라이언스를 갖고 있었다. 이후 대주주 의결권을 강화하는 플로랑주 법이 프랑스에서 발효되면서 르노의 영향력이 커지자 닛산의 지배력 약화를 우려한 일본 당국이 비위 혐의 등을 씌워 르노에서 내려보낸 곤 전 닛산 회장을 재빨리 구속시켰다는 게 중론이다. 일본 검찰은 곤 회장이 100억엔(약 90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가택연금 상태에 놓이자, 별건 수사를 통해 또다시 잡아 가두는 행태를 반복했다. 곤 회장이 처음 체포된 뒤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CEO가 그를 비판하는 심야 기자회견을 여는 등 겅찰과 닛산이 획책한 기획수사라는 말까지 나왔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르노와 얼라이언스의 안정을 위해 눈을 부릅뜨고 있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일본 당국에 항의했으나 요지부동이었다. 서구 언론에서는 곤 회장에 대해 “기괴한 종교재판을 받고 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이후 닛산의 지분구조 개선 요구 등이 잇따랐다. 곤 회장은 2019년 12월 전세기를 이용해 몰래 레바논으로 탈출하며 1년여 억류 생활을 마쳤다. 43%에 달하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의 르노 지분율은 2022년 10월 15%까지 낮추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이로써 르노가 주도하던 얼라이언스 지배력은 사실상 사라졌다.
이번에는 네이버 노린 라인 찬탈 시도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
라인의 모회사 A홀딩스의 자본관계를 재조정하라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 역시 외국 기업의 성장을 억제하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과거 기조에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국민메신저의 위상과 함께, 동남아 등을 포함해 이미 2억여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한 라인을 지배함으로써 신규 플랫폼을 키워내는 데 드는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선 일본 총무성과 A홀딩스 주주인 소프트뱅크 등이 애초부터 라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작업을 해온 것으로 보기도 한다.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LY코퍼레이션) 대표가 지난 3월 31일 스톡옵션 3000만주 가량을 포기한 것도 일본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 교수는 “일본이 7월에 1만엔 지폐 인물을 기업가정신의 상징인 시부사와 에이이치로 바꾸고, 경제활력을 높인다며 창업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 역행해 외국 기업의 지분을 강제로 조정한다면 과연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일본에 주저 없이 진출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기시다 정부의 지지율이 엄청나게 낮고 보궐선거도 패배하는 상황에서 일본 우익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한국 때리기를 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며 “궁극적으로 라인 지분 조정이라는 선례를 남긴다면 과연 일본에게 득이 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03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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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해외 기업의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해온 일본 행정당국의 행태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외국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정부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온 연장선상에서 이번 라인 사태 역시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소재 수출 금지
당시 일본 총무성은 “보복이 아닌, 기존 수출구조의 재정비”라면서도 “국제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해서”라는 허황된 명분을 내세웠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일본이 자유무역 기조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전 세계적으로 잇따랐다.
닛산 위협 받자 카를로서 곤 회장 일본에 강제 억류
당시 프랑스의 르노와 일본의 닛산은 합작기업인 닛산-르노 얼라이언스를 갖고 있었다. 이후 대주주 의결권을 강화하는 플로랑주 법이 프랑스에서 발효되면서 르노의 영향력이 커지자 닛산의 지배력 약화를 우려한 일본 당국이 비위 혐의 등을 씌워 르노에서 내려보낸 곤 전 닛산 회장을 재빨리 구속시켰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에는 네이버 노린 라인 찬탈 시도
라인의 모회사 A홀딩스의 자본관계를 재조정하라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 역시 외국 기업의 성장을 억제하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과거 기조에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국민메신저의 위상과 함께, 동남아 등을 포함해 이미 2억여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한 라인을 지배함으로써 신규 플랫폼을 키워내는 데 드는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어서다.
日本の外国企業 "後頭部" 歴史…ジャパンリスク育てる
入力2024.05.05. 午前 10:00 修正2024.05.05. 午前 10:07 記事原文
[MTレポート-ライン侵攻前]5.政府・企業・司法機関合心して外国企業攻撃して自国産業保護
[編集者注] ネイバーが念を入れて育てたグローバルメッセンジャーラインが日本政府のモックイッガムになる危機に置かれた. アメリカのティックトック強制売却法のように各国政府が自国産業保護を越えて外国プラットホーム狩りに直接跳びこむ時代, 韓国 IT産業が処した状況と対処方案を察してみる.
/挿し絵=イムゾングチォルデザイン記者
ネイバーがラインの経営権を奪われる危機に処した中に, 先立って海外企業の事業に不当に介入して来た日本行政政府の行動が今一度膾炙されている. 外国企業を牽制するために政府権限を積極的に行使して来た延長線上で今度ライン事態も起きたという分析だ.
最高裁判所強制徴用判決に対する仕返しで素材輸出禁止
一番最近事例は 2019年あったホワイトリスト排除事件だ. 2018年 10‾11月日帝強点期強制徴用に対する賠償判決を韓国最高裁判所が下りながら始まった韓-日両国の間外交的摩擦は翌年 7月日本の工業素材輸出規制につながった.
当時日本総務省は "仕返しではない, 既存輸出構造の財政費"と言いながらも "国際平和と安全維持のため"という虚荒された名分を立てた. 半導体及びディスプレー製造に必要な核心素材の輸出を制限しながら日本が自由貿易基調にさからって行くという批判が全世界的に続いた.
制裁初期には三星電子など国内企業らが素材需給に困難を経験したが以後結果的に韓国の素材・部品・装備産業分野の自立度の高くなるきっかけになった. 日本は輸出制限措置の実效性が消えると去年 7月こっそりとこの措置を撤回した.
日産脅威受けるとカルロで坤会長日本に強制抑留
カルロスコンの前日産会長. /写真=東京(日本)AP=ニューシース
2018年 11月日本検察が拘束させたカルロスコンの前日産会長は日本政府を欺いた緊急脱出路広く知られた. この事件の背景にも自国自動車産業保護のために総掛かりになった日本の行政・司法当局があった.
当時フランスのルノーと日本の日産は合作企業である日産-ルノーアライアンスを持っていた. 以後大株主議決権を強化するプルロラングズ法がフランスで発效しながらルノーの影響力が大きくなると日産の支配力弱化を憂慮した日本政府が脾胃疑いなどを着せてルノーで下ろした坤の前日産会長を素早く拘束させたというのが衆論だ. 日本検察は坤会長が 100億円(約 900億ウォン)の保釈金を出して自宅軟禁状態に置かれると, 別件捜査を通じて再び押しこめる行動を繰り返した. 坤会長が初めて逮捕した後何時間がまだ経たなくてサイカとヒロト日産 CEOが彼を批判する深夜記者会見を開くなどゴングチァルと日産が企てた企画捜査という言葉まで出た.
当時エマヌィへマクロングフランス大統領が "ルノーとアライアンスの安定のために目を剥いている"と言う意思を公開的に明らかにしながら日本政府に抗議したが搖之不動だった. 西欧言論では坤会長に対して "奇怪な宗教裁判を受けている"と言う平易主だった.
以後日産の持分構造改善要求などが続いた. 坤会長は 2019年 12月チャーター機を利用して密かにレバノンで脱出して 1年余り抑留生活を終えた. 43%に達したルノー-日産アライアンスでのルノー持分率は 2022年 10月 15%まで低める方向に整理された. こういうわけでルノーが主導したアライアンス支配力は事実上消えた.
今度はネイバー狙ったラインさんだつ試み
/グラフィック=金ヒョンジョンデザイン期
ラインの親会社 Aホルディングスの資本関係を再調整しなさいという日本総務省の行政指導も外国企業の成長を抑制して自国産業を保護しようとする過去基調でつながったことで見られる. 日本国民メッセンジャーの位相とともに, 東南アジアなどを含んでもう 2オックヨミョングのグローバル使用者を確保したラインを支配することで新規プラットホームを育て出すことに入る時間と資源を節約することイッオソだ.
業界では日本総務省と Aホルディングス株主であるソフトバンクなどが最初からライン経営権を確保するために長年の時間にわたって作業をして来たことで見たりする. ラインのお父さんに呼ばれる愼重号ラインヤフー(LYコーポレーション) 代表が去る 3月 31日ストックオプション 3000万株ほどをあきらめたことも日本政府の息づかいが作用したことだという分析が出る.
全盛民仮賎待経営学教授は "日本が 7月に 1万円紙幤人物を企業家精神の象徴である澁沢栄一に変えて, 経済活力を高めると創業雰囲気を造成している"と "こんな雰囲気にさからって行って外国企業の持分を強制で調整したら果してグローバルスタートアップたちが日本に躊躇なしに進出することができるのか"と指摘した.
であって "長い政府の支持率がおびただしく低く補欠選挙も敗れる状況で日本右翼が突破口を尋ねるために韓国殴るのをすることでも解釈される"と "窮極的にライン持分調整という先例を残したら果して日本に得になるか疑問"と付け加えた.
催右営記者 (young@mt.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03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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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立って海外企業の事業に不当に介入して来た日本行政政府の行動が今一度膾炙されている. 外国企業を牽制するために政府権限を積極的に行使して来た延長線上で今度ライン事態も起きたという分析だ.
最高裁判所強制徴用判決に対する仕返しで素材輸出禁止
当時日本総務省は "仕返しではない, 既存輸出構造の財政費"と言いながらも "国際平和と安全維持のため"という虚荒された名分を立てた. 半導体及びディスプレー製造に必要な核心素材の輸出を制限しながら日本が自由貿易基調にさからって行くという批判が全世界的に続いた.
日産脅威受けるとカルロで坤会長日本に強制抑留
当時フランスのルノーと日本の日産は合作企業である日産-ルノーアライアンスを持っていた. 以後大株主議決権を強化するプルロラングズ法がフランスで発效しながらルノーの影響力が大きくなると日産の支配力弱化を憂慮した日本政府が脾胃疑いなどを着せてルノーで下ろした坤の前日産会長を素早く拘束させたというのが衆論だ.
今度はネイバー狙ったラインさんだつ試み
ラインの親会社 Aホルディングスの資本関係を再調整しなさいという日本総務省の行政指導も外国企業の成長を抑制して自国産業を保護しようとする過去基調でつながったことで見られる. 日本国民メッセンジャーの位相とともに, 東南アジアなどを含んでもう 2オックヨミョングのグローバル使用者を確保したラインを支配することで新規プラットホームを育て出すことに入る時間と資源を節約することイッオソ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