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존경해 쓰레기 줍는다?”…한국팬 경기장 청소에 ‘황당’ 주장

입력2024.02.04. 오후 2:39 기사원문

방영덕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전이 끝나고 팬들이 경기장 쓰레기를 줍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 알카스TV 스포츠]

한국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꺾고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경기 종료 후 한국 팬들이 관객석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현지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를 두고 일본 스포츠 매체는 “일본을 존경하는 문화가 확산한 것”이란 황당 주장을 내놓아 일각에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4일 일본 스포츠지 ‘풋볼존’은 지난 3일 ‘일본문화 파급…아시안컵에서 쓰레기 줍는 한국 팬들’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과 호주의 8강전 경기 내용을 전했다.

풋볼존은 “경기 후 경기장에서는 쓰레기 줍는 한국 팬들의 모습이 보였다”며 현지 카타르 방송국 ‘알카스TV 스포츠’가 공개한 영상을 소개했다.

‘알카스 TV 스포츠’가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기가 끝난 뒤 관중이 대거 빠져나간 관객석에서 일부 한국 팬들이 대형 쓰레기 봉투를 들고 다니며 객석에 남아있는 쓰레기를 줍고 있다.

이를 두고 풋볼존은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경기 후 쓰레기를 줍거나 청소하는 모습을 논할 때 일본인 팬들이 자주 주목을 받았다. 일본 팬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행위는 모범로 인정받아 전 세계에 보도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태도는 ‘일본 문화를 존경한다’ ‘일본인은 굉장하다’는 칭찬이 이어지게 했고, 한국을 비롯한 타국의 팬에게도 일본문화가 확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쓰레기 줍기를 일본 문화라며 자찬하는 것도 웃기다”, “어떻게든 일본을 띄워주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오는 7일 자정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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