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함. 연합뉴스

“중국 055형 전함 따라잡을 무기”

미 해군, 중국 해군에 비해 숫적 열세에 성능도 열위 전망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조선소 적극 활용해야”

CNN이 대한민국이 만든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세계 최고의 군함으로 꼽아 주목된다.

CNN은 4일 “이들은 아마도 세계 최고의 군함일 것. 그리고 그들은 미국산이 아니다”(These may be the world"s best warships. And they"re not American)라는 기사에서 끊임없이 확장되는 중국의 전함 함대를 따라잡는 방법으로 한국과 일본을 거론하면서 세종대왕함을 세계 최고의 군함 중 하나로 꼽았다.

기사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미국에 대한 수적 우위가 점점 강화되고 있으며, 미 해군 수뇌부는 최근 미국 조선소가 단순히 따라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1척의 전함을 건조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 중국은 3척을 건조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CNN은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동맹국은 가장 높은 사양과 저렴한 해군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서 선박을 구매하거나 심지어 조선소에서 미국 설계 선박을 건조하는 것도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는 비용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펜타곤은 중국 해군이 현재 약 340척의 전함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300척 미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함대는 향후 2년 내 400척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해 미국 함대는 2045년까지 350척에 그칠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우려는 중국이 대량 생산하고 있는 군함 중 중 일부는 미 군함보다 더 큰 화력을 갖게 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세계 최고의 구축함인 중국의 “Type 055”(055형)은 배수량이 1만2000~1만3000톤으로 일반 구축함보다 크고 강력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대공 및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는 112개의 수직발사시스템(VLS) 셀을 갖고 있으며, 이는 미 해군의 최신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의 96개보다 많다. 또 정교한 무선 및 대잠수함 무기 시스템을 자랑한다.

중국은 2014년에 Type 055를 건조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여덟번째로 시안양(Xianyang) 호를 취역했다. 반면 미국은 줌왈트(Zumwalt)급 구축함 제조를 5년전에 시작했지만 겨우 2대만을 운용중이다.

일부 서방 분석가들은 Type 055가 한국의 세종대왕급 구축함과 대등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배수량이 1만~1만2000톤인 세종함은 중국의 Type 055보다 약간 작지만 128개의 VLS 셀과 지대공, 대잠, 순항 미사일을 포함한 무기로 더 강력한 화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국방부는 “대당 9억2500만달러에 달하는 세종함은 우리 함대의 자랑”이라며 “이 함정 하나로 (한국 해군은) 대공, 대함, 대잠수함, 대함 등 여러 동시 상황에 대처하고 탄도미사일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초의 세종대왕함 함장이었던 김덕기 퇴역 한국 제독은 “세종대왕함은 중국의 055식 이상”이라고 말했다.

일본도 “세계적 수준”의 구축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런던 킹스 칼리지의 전쟁 및 전략 교수인 알레시오 파탈라노(Alessio Patalano)가 말했다.

일본의 최신 마야(Maya)급 구축함은 대탄도 미사일과 대잠 미사일을 모두 발사할 수 있는 96개의 VLS 셀로 무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Mayas는 지구 대기권 밖으로 이동하는 탄도 미사일을 파괴하는 능력을 시연했다.

하지만 CNN은 문제는 현재 미 해군이 안보 문제와 미국의 조선 산업을 보호하려는 욕구로 인해 동맹국에서조차 외국에서 건조된 선박을 구매하거나 외국에서 자체 선박을 건조하는 것을 미국 법이 금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