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영화 ‘기생충’에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성공으로 서울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首都’로 거듭났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한국을 미국 외에 ‘히트 작품’을 가장 많이 만드는 국가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넷플릭스 구독자 가운데 60% 이상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더 글로리’가 지난달 2주 연속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프로그램으로 집계 됐다.

또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인도 등 90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톱10’에 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배우 전도연 주연 ‘길복순’도 지난 5일 기준 넷플릭스 전세계 톱10 영화 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다. 나라별로 기록한 순위에 점수를 매겨 총합을 집계한 플릭스패트롤 총점은 517점을 나타냈다.

또한 이 영화는 한국, 인도네시아,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 베트남까지 총 9개국에서 1위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과 대만,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홍콩에서는 5일째 정상을 유지했다.

이러한 인기로 넷플릭스뿐 아니라 경쟁사인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주요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들의 투자가 쇄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한국에 5억달러(6600억원)을 투자한 넷플릭스는 올해 최소 34편을 선보이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는 넷플릭스의 연간 한국 투자액은 10억달러(1조3200억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현재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도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아시아에 진출할 당시만해도 일본에 초점을 맞췄으나 지금은 그 무게 중심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