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해외의 태권도 수준이 종주국 한국의 수준을 뛰어넘기 시작한 것이 증명되었다.

올림픽 시범종목을 거쳐 정식종목 초기까지 전체급을 석권하던 시절, 보급과 국제 스포츠로 자리잡기가 성공한다면 이라는 전제로 이미 15여년전부터 태권도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예견된 상황이다.

아쉽고 섭섭하지만 또한 한편 기뻐해야 한다.

일본 유도와 검도가 한국에서 일본인 지도자가 사라진 것처럼

해외의 태권도 역시 이제 한국인 지도자들의 명성도 사라져갈 것이다.

양궁의 종주국이 영국이지만 이미 역사의 한토막일 뿐이다. 

아마도 해외 태권도 보급, 지도 사업은 위축되고, 자금과 인적 교류가 줄어들면 해외 각국의 태권도계는 한국의 태권도계와 멀어지고 자립적 성격이 강해질 것이다.

여기서 한국의 태권도가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종주국이라는 자존심을 접어두고, 해외지원 예산을 해외의 우수한 태권도 선수들을 한국의 지도자로 영입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대표급 선수의 지도보다 국가대표 상비군 또는 학생선수들을 지도하게 해서 미래 세대가 새로운 태권도를 배우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것은 완전히 역전되기 이전 시급히 서둘러야 한다. 여전히 종주국 한국의 권위가 유지되고 있을 때 실행해야 한다. 

해외 태권도의 장점과 발전된 면을 다시 우리 태권도계에서 역수입하고 체질화해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자존심에 매달리다가 “태권도의 종주국은 한국”이라는 사실이 역사의 한줄로만 남게되지 않기를 바란다.

새로운 도전이고 변화의 바람이다.

앞으로 우리 태권도가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