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백과의 일부 내용 발췌.

이토 히로부미가 일본의 근대를 구축한 건설자라는 평가에는 조금도 손색이 없다. 한때 일본의 천 엔(千円) 지폐의 모델(1963년 11월 1일부터 1984년 11월 1일까지)이기도 했던 것을 보면 일본 내에서 그의 위상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근대 일본의 식산흥업정책 및 서구화의 개혁드라이브를 훌륭히 수행하여 단기간 내에 국방력과 국력을 향상시켜, ...(중략)...  그의 강력한 영향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무엇보다도 일본 근대 헌법의 제정과 양원제(兩院制)의 확립에 있어 큰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뛰어난 능력과 추진력만큼이나 많은 적을 만들었고, 같은 시기 일본의 번벌 중심 전제정치를 주도하여 의회정치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한 인물이라는 점 또한 분명하다. 이후 자신이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난 후에는 정당정치를 이용한 복권을 꾀하였지만, 이 또한 민주주의적인 정당정치의 이념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일본의 국익을 위해서 한국 식민지화의 기초를 놓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후 일본에서는 히로부미가 실제로 한국 식민지화의 의도가 있었는지, 아니면 보호국 형태 유지 이후의 독립 보장의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논쟁이 있기도 하였지만, 설사 그것이 보호국이건 식민지건 그가 철저한 일본의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모든 상황을 고려하였을 것이 분명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본질적으로는 강자에게 유리한대로 일방적인 이용과 착취로 귀결되었을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