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38개 들어오니…서산시민 소득 4만달러로
충남 땅끝 17만명 소도시를 살린 일자리
식당·상가 `북적`…자영업·건설도 활기
여객선 곧 中취항…국제도시 성장 야심
◆ 기업이 미래다 ④ / 불밝힌 도시 ◆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충남 서산시 호수공원 인근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30·40대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서산에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함께 정착한 근로자의 가족들이다. 상가가 밀집해 있는 골목에는 이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을 정도로 활기가 넘쳤다. 기업들이 서산으로 몰려들면서 이곳은 기업도시, 부자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1인당 소득은 4만달러(약 4800만원)에 육박해 국가 평균보다 1만달러 가까이 높다. 이 때문인지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찾기 어려웠던 `푸르지오(대우)`와 `e편한세상(대림)` 등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들도 속속 들어섰다. 인구 17만명의 작은 도시인데도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2개나 문을 열었다. 사람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득 수준이 높은 것을 고려했다는 것이 마트 측 설명이다.
대한민국에서 충남 서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조선 철강 해운 등 전통산업의 부진과 기업들의 해외 이전 등으로 지방의 많은 도시가 차갑게 식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서산에 지금까지 조성됐거나 조성 중인 산업단지만 현재 16개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뿐 아니라 석유화학·자동차 관련 중소·중견기업이 서산으로 본거지를 옮기고 있다. 기업이 내려오면서 인구와 주택 수도 덩달아 증가 추세다. 일자리가 늘어나자 도시는 활력이 넘쳐난다.
조만호 서산시 공보관은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였다”며 “일자리가 많이 생기자 외지로 떠났던 고향 사람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4년간 서산에 새로 터를 잡은 기업은 138개에 달한다. 이 업체들이 서산에서 새롭게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숫자도 3000명이 넘는다. 수도권에서 온 기업만 해도 2015년에는 12곳, 지난해는 18곳에 이른다.
이날 방문한 서산 인더스밸리에 위치한 광성강관공업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수도권 대표 산업단지인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서 서산으로 본사를 옮겼다.
박태섭 광성강관 대표는 시화에서만 26년간 공장을 운영했다. 그는 “공단이 조성된 지 20년이 넘다 보니 포화 상태가 돼 확장할 수 있는 땅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며 “시화에서 서산으로 옮기면서 공장 면적을 5배 더 늘리고 많은 지원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서산 외에도 경기 화성, 충남 당진, 충북 충주 등도 이전 후보지로 검토했다. 그는 “공장 이전을 검토하던 중 서산시 공무원들이 30번 가까이 찾아오며 끈질기게 유치 활동을 벌이자 이곳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털어놓았다. 잘 갖춰진 교통망과 저렴한 땅값과 함께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행정이 서산시 이전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뜻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난해 유치 목표 기업은 20곳이었지만 두 배가 넘는 42곳을 유치했다”며 “서산시 공무원들이 발로 뛰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이전으로 서산시 인구도 지방 기초자치단체로는 드물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6만468명이던 서산시 인구(외국인 제외)는 지난해 11월 말 17만546명으로 늘어났다. 서산시는 향후 2~3년 안에 인구가 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때 석유화학공업 도시로 잘나갔던 여수시 인구가 같은 기간 29만3488명에서 4000여 명 줄어든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인구 증가로 주택 수도 2005년 5만3653가구에서 2015년 7만5880가구로 10년 새 2만가구 이상 증가했다. 이 시장은 “주택건설 붐이 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비해 대학교 종합병원 철도 등 도시 기반시설을 꾸준히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산은 기업도시를 넘어 관광도시로의 비약도 준비 중이다. 오는 4월께 중국 산둥반도와 서산 대산항을 잇는 바닷길이 열리면 많은 중국관광객(유커)들이 국제여객선을 타고 서산에 들어올 전망이다. 이 시장은 “바닷길이 열리면서 서산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서산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와 연결되는 철도망이 없다는 것은 가장 아픈 대목이다. 종합대학도 1개(한서대)뿐이라는 사실은 지속 가능한 기업 유치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기획취재팀 = 이승훈 차장(팀장) / 판교 = 김동은 기자 / 군산 = 우제윤 기자 / 서산·평택 = 문지웅 기자 / 구미 = 강영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에서 충남 서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조선 철강 해운 등 전통산업의 부진과 기업들의 해외 이전 등으로 지방의 많은 도시가 차갑게 식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서산에 지금까지 조성됐거나 조성 중인 산업단지만 현재 16개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뿐 아니라 석유화학·자동차 관련 중소·중견기업이 서산으로 본거지를 옮기고 있다. 기업이 내려오면서 인구와 주택 수도 덩달아 증가 추세다. 일자리가 늘어나자 도시는 활력이 넘쳐난다.
조만호 서산시 공보관은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였다”며 “일자리가 많이 생기자 외지로 떠났던 고향 사람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4년간 서산에 새로 터를 잡은 기업은 138개에 달한다. 이 업체들이 서산에서 새롭게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숫자도 3000명이 넘는다. 수도권에서 온 기업만 해도 2015년에는 12곳, 지난해는 18곳에 이른다.
이날 방문한 서산 인더스밸리에 위치한 광성강관공업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수도권 대표 산업단지인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서 서산으로 본사를 옮겼다.
박 대표는 서산 외에도 경기 화성, 충남 당진, 충북 충주 등도 이전 후보지로 검토했다. 그는 “공장 이전을 검토하던 중 서산시 공무원들이 30번 가까이 찾아오며 끈질기게 유치 활동을 벌이자 이곳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털어놓았다. 잘 갖춰진 교통망과 저렴한 땅값과 함께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행정이 서산시 이전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뜻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난해 유치 목표 기업은 20곳이었지만 두 배가 넘는 42곳을 유치했다”며 “서산시 공무원들이 발로 뛰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이전으로 서산시 인구도 지방 기초자치단체로는 드물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6만468명이던 서산시 인구(외국인 제외)는 지난해 11월 말 17만546명으로 늘어났다. 서산시는 향후 2~3년 안에 인구가 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때 석유화학공업 도시로 잘나갔던 여수시 인구가 같은 기간 29만3488명에서 4000여 명 줄어든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인구 증가로 주택 수도 2005년 5만3653가구에서 2015년 7만5880가구로 10년 새 2만가구 이상 증가했다. 이 시장은 “주택건설 붐이 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비해 대학교 종합병원 철도 등 도시 기반시설을 꾸준히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산은 기업도시를 넘어 관광도시로의 비약도 준비 중이다. 오는 4월께 중국 산둥반도와 서산 대산항을 잇는 바닷길이 열리면 많은 중국관광객(유커)들이 국제여객선을 타고 서산에 들어올 전망이다. 이 시장은 “바닷길이 열리면서 서산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서산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와 연결되는 철도망이 없다는 것은 가장 아픈 대목이다. 종합대학도 1개(한서대)뿐이라는 사실은 지속 가능한 기업 유치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기획취재팀 = 이승훈 차장(팀장) / 판교 = 김동은 기자 / 군산 = 우제윤 기자 / 서산·평택 = 문지웅 기자 / 구미 =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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企業138個入ってくるから…瑞山市民所得4万ドルで
忠清南道の最南端17万人の小都市を生かした雇用
食堂・商店街`北狄`…自営業・建設も活気
旅客船すぐ中国の就航…国際都市成長野心
李承勲、キムドンウン、ウジェユン、ムンジウン、カンヨンウン記者
入力:2017.01.03 17:31:22修正:2017.01.03 19:38:21
◆企業が未来だ④/転倒した都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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写真の説明、韓火(ハンファ)トータル、現代(ヒョンデ)オイルバンクなどの石油化学会社が入居している忠清南道瑞山市大山臨海産業団地夜間の全景。産業団地には60社余りが入居しており、年間40兆ウォン以上売上を記録している。 瑞山市を裕福な都市に作り上げた中核的な産業団地に挙げられる。 [写真提供=瑞山市]
昨年12月21日午後、忠清南道瑞山市湖公園周辺の飲食店やコーヒー専門店は、子供を伴った30・40代の女性たちが多く目立った。 瑞山に企業が入居し、一緒に定着した労働者の家族だ。 商店街が密集している路地には、彼らが乗ってきた車がぎっしりと駐車されているほど、活気に溢れていた。 企業が西の山に集まり、ここは、企業都市、親子都市に発展している。 1当たりの所得は万ドル(約4800万ウォン)に迫り、国家平均より万ドル近く高い。 このためか、わずか数年前までも探すのが困難だった`プルジオ(大宇)`と`e楽な世の中(デリム)`など大型建設会社ブランド・マンションも次々と進出した。 人口17万人の小さな都市であるにもかかわらず、イーマートやロッテマートなど大型マートも2つもオープンした。 人の数が重要なのではなく、所得水準が高いことを考慮したのがマート側の説明だ。
大韓民国から忠清南道瑞山が熱くなっている。 造船、鉄鋼、海運など伝統産業の不振と企業の海外移転などで地方の多くの都市が冷たく冷めているのとは対照的だ。 瑞山に、これまでに作られたり、造成中の産業団地が、現在16個に達する。 SKイノベーション、現代(ヒョンデ)オイルバンク、ハンファ、トータルなど大規模な大手企業のみならず、石油化学・自動車関連の中小・中堅企業が西の山に本拠地を移している。 企業が降り、人口と住宅数も伸びている。 雇用が増えると都市は活気があふれている。
チョマンホ、瑞山市の公報官は”企業の誘致を通じて地域経済に息を吹き返した”、”雇用がたくさん生み出されると、外地へ離れた故郷の人々も再び戻ってきている”と説明した。
2013年から4年間、西の山に新たに定住し企業は138個に達する。 これらの会社が瑞山で新たに雇用を創出すると明らかにした数字も3000人が超える。 首都圏から来た企業だけでも2015年には12ヵ所、昨年は18ヵ所に上る。
同日、訪問した瑞山インダスバレーに位置した広城鋼管工業も同じだ。 この会社は昨年10月、首都圏の代表的な産業団地である京畿道安山市始華(シファ)公団で西の山に本社を移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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パクテソプ広城鋼管代表は、始華だけで26年間、工場を運営した。 彼は”公団が造成されてから20年が過ぎたため、飽和状態になって拡張できる土地を確保すること難しかった”、”始華(シファ)で西の山に移し、工場面積を5倍さらに増やし、多くの支援も受けることができた”と話した。
朴代表は瑞山のほかにも京畿道華城(キョンギド・ファソン)、忠清南道唐津(チュンチョンナムド・タンジン)、忠清北道忠州なども移転候補地として検討した。 彼は”工場移転を検討していたところ、瑞山市の公務員たちが30回近く来てしつこく誘致活動を行うと、ここに心を決めた”と打ち明けた。 よく整った交通網とリーズナブルな地価とともに公務員たちの積極的な行政が瑞山市移転決定に大きな影響を与えたという意味だ。
イワンソプ、瑞山(ソサン)市長は”昨年の誘致目標企業は20ヵ所だったが、二倍を超える42ヵ所を誘致した”、”瑞山市公務員たちが足でプレーしながら作って出した結果”と評価した。
企業の移転に瑞山市人口も地方自治体としては珍しく、着実に増加する傾向を見せている。 統計庁によると、2010年16万468人だった瑞山市人口(外国人を除く)は昨年11月末17万546人に増えた。 瑞山市は今後2~3年以内に人口が20万人を突破するものと期待している。 一時、石油化学工業都市に元気だった麗水市人口が同じ期間29万3488人から4000人余り減少したのと対照される姿だ。
人口増加で住宅数も2005年万3653世帯から2015年万5880世帯に10年間で二万世帯以上増加した。 李市長は”住宅建設ブームが起きていると言っても過言ではない状況”だとし、”ここに備えて大学総合病院、鉄道など都市基盤施設を着実に拡充する計画”と話した。
瑞山は、企業都市を超えて観光都市への飛躍も準備中だ。 来る4月に中国の山東半島と瑞山(ソサン)大山(テサン)港をつなぐ海道が開かれれば、多くの中国観光客(遊客)らが国際旅客船に乗って西の山に入る見通しだ。 李市長は”海の道が開かれ、瑞山は名実共に国際都市に生まれ変わることになるだろう”と話した。
もちろん、瑞山を眺める芳しくない視線もいる。 ソウルや釜山など大都市と連結される鉄道網がないというのは一番痛い部分だ。 総合大学も1個(韓瑞(ハンソ)だけだという事実は、持続可能な企業誘致のため、克服しなければならない課題だ。
[企画取材チーム=李承勲次長(チーム長)/板橋(パンギョ)=キムドンウン記者/群山=ウジェユン記者/瑞山・平沢(ピョンテク)=ムンジウン記者/欧米=カンヨンウン記者]
[ⓒ毎日経済&mk.co.kr、無断転載および再配布禁止]
これが私が住んでいる都市だが。w충남 땅끝 17만명 소도시를 살린 일자리
忠清南道の最南端17万人の小都市を生かした雇用
李承勲、キムドンウン、ウジェユン、ムンジウン、カンヨンウン記者
[企画取材チーム=李承勲次長(チーム長)/板橋(パンギョ)=キムドンウン記者/群山=ウジェユン記者/瑞山・平沢(ピョンテク)=ムンジウン記者/欧米=カンヨンウン記者]
기업 138개 들어오니…서산시민 소득 4만달러로
충남 땅끝 17만명 소도시를 살린 일자리
식당·상가 `북적`…자영업·건설도 활기
여객선 곧 中취항…국제도시 성장 야심
◆ 기업이 미래다 ④ / 불밝힌 도시 ◆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충남 서산시 호수공원 인근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30·40대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서산에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함께 정착한 근로자의 가족들이다. 상가가 밀집해 있는 골목에는 이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을 정도로 활기가 넘쳤다. 기업들이 서산으로 몰려들면서 이곳은 기업도시, 부자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1인당 소득은 4만달러(약 4800만원)에 육박해 국가 평균보다 1만달러 가까이 높다. 이 때문인지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찾기 어려웠던 `푸르지오(대우)`와 `e편한세상(대림)` 등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들도 속속 들어섰다. 인구 17만명의 작은 도시인데도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2개나 문을 열었다. 사람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득 수준이 높은 것을 고려했다는 것이 마트 측 설명이다.
대한민국에서 충남 서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조선 철강 해운 등 전통산업의 부진과 기업들의 해외 이전 등으로 지방의 많은 도시가 차갑게 식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서산에 지금까지 조성됐거나 조성 중인 산업단지만 현재 16개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뿐 아니라 석유화학·자동차 관련 중소·중견기업이 서산으로 본거지를 옮기고 있다. 기업이 내려오면서 인구와 주택 수도 덩달아 증가 추세다. 일자리가 늘어나자 도시는 활력이 넘쳐난다.
조만호 서산시 공보관은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였다”며 “일자리가 많이 생기자 외지로 떠났던 고향 사람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4년간 서산에 새로 터를 잡은 기업은 138개에 달한다. 이 업체들이 서산에서 새롭게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숫자도 3000명이 넘는다. 수도권에서 온 기업만 해도 2015년에는 12곳, 지난해는 18곳에 이른다.
이날 방문한 서산 인더스밸리에 위치한 광성강관공업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수도권 대표 산업단지인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서 서산으로 본사를 옮겼다.
박태섭 광성강관 대표는 시화에서만 26년간 공장을 운영했다. 그는 “공단이 조성된 지 20년이 넘다 보니 포화 상태가 돼 확장할 수 있는 땅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며 “시화에서 서산으로 옮기면서 공장 면적을 5배 더 늘리고 많은 지원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서산 외에도 경기 화성, 충남 당진, 충북 충주 등도 이전 후보지로 검토했다. 그는 “공장 이전을 검토하던 중 서산시 공무원들이 30번 가까이 찾아오며 끈질기게 유치 활동을 벌이자 이곳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털어놓았다. 잘 갖춰진 교통망과 저렴한 땅값과 함께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행정이 서산시 이전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뜻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난해 유치 목표 기업은 20곳이었지만 두 배가 넘는 42곳을 유치했다”며 “서산시 공무원들이 발로 뛰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이전으로 서산시 인구도 지방 기초자치단체로는 드물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6만468명이던 서산시 인구(외국인 제외)는 지난해 11월 말 17만546명으로 늘어났다. 서산시는 향후 2~3년 안에 인구가 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때 석유화학공업 도시로 잘나갔던 여수시 인구가 같은 기간 29만3488명에서 4000여 명 줄어든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인구 증가로 주택 수도 2005년 5만3653가구에서 2015년 7만5880가구로 10년 새 2만가구 이상 증가했다. 이 시장은 “주택건설 붐이 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비해 대학교 종합병원 철도 등 도시 기반시설을 꾸준히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산은 기업도시를 넘어 관광도시로의 비약도 준비 중이다. 오는 4월께 중국 산둥반도와 서산 대산항을 잇는 바닷길이 열리면 많은 중국관광객(유커)들이 국제여객선을 타고 서산에 들어올 전망이다. 이 시장은 “바닷길이 열리면서 서산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서산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와 연결되는 철도망이 없다는 것은 가장 아픈 대목이다. 종합대학도 1개(한서대)뿐이라는 사실은 지속 가능한 기업 유치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기획취재팀 = 이승훈 차장(팀장) / 판교 = 김동은 기자 / 군산 = 우제윤 기자 / 서산·평택 = 문지웅 기자 / 구미 =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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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충남 서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조선 철강 해운 등 전통산업의 부진과 기업들의 해외 이전 등으로 지방의 많은 도시가 차갑게 식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서산에 지금까지 조성됐거나 조성 중인 산업단지만 현재 16개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뿐 아니라 석유화학·자동차 관련 중소·중견기업이 서산으로 본거지를 옮기고 있다. 기업이 내려오면서 인구와 주택 수도 덩달아 증가 추세다. 일자리가 늘어나자 도시는 활력이 넘쳐난다.
조만호 서산시 공보관은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였다”며 “일자리가 많이 생기자 외지로 떠났던 고향 사람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4년간 서산에 새로 터를 잡은 기업은 138개에 달한다. 이 업체들이 서산에서 새롭게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숫자도 3000명이 넘는다. 수도권에서 온 기업만 해도 2015년에는 12곳, 지난해는 18곳에 이른다.
이날 방문한 서산 인더스밸리에 위치한 광성강관공업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수도권 대표 산업단지인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서 서산으로 본사를 옮겼다.
박 대표는 서산 외에도 경기 화성, 충남 당진, 충북 충주 등도 이전 후보지로 검토했다. 그는 “공장 이전을 검토하던 중 서산시 공무원들이 30번 가까이 찾아오며 끈질기게 유치 활동을 벌이자 이곳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털어놓았다. 잘 갖춰진 교통망과 저렴한 땅값과 함께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행정이 서산시 이전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뜻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난해 유치 목표 기업은 20곳이었지만 두 배가 넘는 42곳을 유치했다”며 “서산시 공무원들이 발로 뛰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이전으로 서산시 인구도 지방 기초자치단체로는 드물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6만468명이던 서산시 인구(외국인 제외)는 지난해 11월 말 17만546명으로 늘어났다. 서산시는 향후 2~3년 안에 인구가 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때 석유화학공업 도시로 잘나갔던 여수시 인구가 같은 기간 29만3488명에서 4000여 명 줄어든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인구 증가로 주택 수도 2005년 5만3653가구에서 2015년 7만5880가구로 10년 새 2만가구 이상 증가했다. 이 시장은 “주택건설 붐이 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비해 대학교 종합병원 철도 등 도시 기반시설을 꾸준히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산은 기업도시를 넘어 관광도시로의 비약도 준비 중이다. 오는 4월께 중국 산둥반도와 서산 대산항을 잇는 바닷길이 열리면 많은 중국관광객(유커)들이 국제여객선을 타고 서산에 들어올 전망이다. 이 시장은 “바닷길이 열리면서 서산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서산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와 연결되는 철도망이 없다는 것은 가장 아픈 대목이다. 종합대학도 1개(한서대)뿐이라는 사실은 지속 가능한 기업 유치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기획취재팀 = 이승훈 차장(팀장) / 판교 = 김동은 기자 / 군산 = 우제윤 기자 / 서산·평택 = 문지웅 기자 / 구미 =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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