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가짜 뉴스와 “대안 팩트(Alternative fact)”가 판치는  시대에 언론은 진실 뿐 아니라 긍정적 뉴스도 보도해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천주교에서 연례적으로 기념하는 “소통의 날”인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론이 나쁜 소식과 스캔들을 지나치게 집중적으로 보도하지 말고 긍정적인 소식도 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기자들에게 인간의 고통과 비극을 무시하거나 악행에 대해 눈 감아 버리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계속되는 ‘부정적인 때리기(negative drumbeat)’는 무관심과 체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스탐파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모든 사람들이 타인에 대한 편견을 거부하고, 만남의 문화를 육성하며, 우리 주변의 세계를 현실주의(리얼리즘)과 신뢰감을 가지고 볼 수있도록 건설적인 소통의 형태에 참여하자”고 독려했다.

교황은  “나쁜 뉴스(전쟁, 테러리즘, 스캔들, 그리고 모든 종류의 실패)에 끊임없이 집중함으로써 절망과 공포를 부추기는 악의 순환을 깨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뉴스를 널리 알린다고 해서 인간의 고통이란 비극을 무시한다거나 악에 눈을 감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언론계에서 좋은 뉴스는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인간의 비극적인 고통과 악이 쉽게 오락화되고, 양심이 무뎌지며, 회의주의에 빠지는 유혹을 받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악을 강조하기 보다는 해결방안(솔루션)에 집중하고, 긍정적이면서도 책임감 있게 문제에 접근할 수있도록, 개방적이며 창조적인 소통방법을 찾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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