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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서사시 ‘만인보’에 고영태 가족사 나온다

최순실의 측근 고영태 /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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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고은(83)의 장편 서사시 “만인보”(萬人譜) 속 두 편의 시에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의 최측근 고영태씨의 사연으로 추정되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비극적인 가족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만인보는 1986년 계간지 “세계의 문학”에 연재를 시작해 그해 창작과비평사(현재 창비)에서 1∼3권이 간행됐다. 이후 2010년 4월에 30권으로 완간되었다. 수록된 총 작품 수 4001편, 등장 인물만도 5600여명에 이르는 대작인 이 작품은 한국 근현대사 속 민초들의 삶을 주로 다뤘다. 광주항쟁을 다룬 부분은 27권에서 30권까지 4권이다.

광주 5월 항쟁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고 씨의 부친 고규석씨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되어 유공자로 지정되었다. 고씨 역시 한 언론 인터뷰에서 “(5·18 당시)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시던 중 군인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어머니는 며칠 동안 찾아다닌 끝에 광주교도소 안에 버려져 있던 아버지의 시신을 결혼반지를 보고 찾았다”고 말한 바 있다.



고씨 부친과 관련한 이런 내용은 그대로 “만인보 단상 3353-고규석” “만인보 단상 3355-이숙자” 편에서 확인된다. “만인보 단상 3353”에는 고규석 씨의 비극적인 죽음 과정이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하필이면/5월 21일/광주에 볼일 보러 가/영 돌아올 줄 몰랐지/마누라 이숙자가/아들딸 다섯 놔두고/찾으러 나섰지/전남대 병원/조선대 병원/상무관/도청/(중략)/그렇게 열흘을/넋 나간 채/넋 읽은 채/헤집고 다녔지/이윽고/광주교도소 암매장터/그 흙구덩이 속에서/짓이겨진 남편의 썩은 얼굴 나왔지/가슴 펑 뚫린 채/마흔살 되어 썩은 주검으로/거기 있었지”.

이어 “만인보 단상 3355”에서는 남편 없이 고군분투하며 자녀들을 키운 고씨의 모친으로 추정되는 삶이 나온다. 특히 막내아들이 펜싱선수가 되어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받았다는 부분은 고씨의 이력과도 맞아 떨어진다.

”고규석의 마누라 살려고 나섰다/(중략)/담양 촌구석 마누라가/살려고 버둥쳤다/광주 변두리/방 한 칸 얻었다/여섯 가구가/수도꼭지 하나로/살려고 버둥쳤다/여섯 가구가/수도꼭지하나로 물밥는집/(중략)남편 죽어간 세월/조금씩/조금씩 나아졌다/망월동 묘역 관리소 잡부로 채용되었다/그동안 딸 셋 시집갔다/막내놈 그놈은/펜싱 선수로/아시안 게임 금메달 걸고 돌아왔다”.

1976년생인 고씨는 부친의 사망 당시 5살에 불과해 아버지에 대해서는 어머니를 통해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만 22세 되던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당시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 개인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1997~1999년 3년 연속 세계펜싱선수권에 한국대표로 출전했다.

고은 시인은 20일 뉴스1과 통화에서 “만인보 단상 3353-고규석” “만인보 단상 3355-이숙자”시 두 편에 대해 “너무 오래전 쓴 것이라 (고영태씨의 부모 이야기인지 여부에 대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これが韓国文学のおかしい水準

コウン敍事詩 ‘万人補’にゴヤングテ家族史出る

催純実の側近ゴヤングテ /ニュース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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