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이 최종예선에서 5연승을 질주했음에도 아직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일찌감치 본선행을 마무리 지은 A조의 이란, 한국과 비교했을 때 B조는 혼전 양상이다.

일본은 지난 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5연승과 함께 6승2패(승점 18)가 된 B조 2위 일본은 선두 사우디(승점 19·6승1무1패)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진출하면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사우디는 최종예선 8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아시아 최종예선의 경우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 등을 통해 월드컵 출전권을 노린다. A조 3위-B조 3위 맞대결 승자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남미 예선의 5위 팀과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경쟁을 벌이게 된다. 남미 국가들의 전력을 고려한다면, 3위는 불안하다. 

초반 3경기에서 1승2패로 최악의 출발을 했던 일본은 어느 정도 숨을 돌린 모습이다.

최종예선 초반 감독 경질설이 도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궤도에 오르며 7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본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처음 진출한 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6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일본은 최근 4경기 연속골을 넣은 이토 준야(29·겡크)가 새로운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좋은 흐름 속에서도 일본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은 조별리그 9차전에서 호주를 만난다. 호주는 현재 4승3무1패(승점 15)로 2위 일본을 추격하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현지시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 예선 호주와의 경기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일본은 지난해 10월 사이타마에서 열린 호주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지만 이번에는 만만치 않은 호주 원정을 떠나야 한다.

그라함 아놀드 호주 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호주는 3월24일 일본과의 홈경기, 3월29일 사우디와의 원정경기 등 쉽지 않은 스케줄을 남겨두고 있으나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각오다. 

아놀드 감독은 “지금 3위에 있지만 다음은 일본과 홈에서 만난다. 우리가 승리한다면 골득실에서 앞선다. 마지막 사우디전까지 승리한다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승점 15인 호주는 골득실에서 +9(15골 6실점)를 기록 중이다. 일본이 승점 18로 2위지만 골득실은 +6(9골 3실점)에 그친다. 만약 호주가 일본전에서 승리하면 2위로 올라가게 된다.

최근 연승을 통해 상승세를 탄 일본은 호주전 승리로 본선 진출행을 굳힌다는 각오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최종예선 진출까지 자신있다”며 “출전권을 다른 국가에 절대 내주지 않을 것이다. 호주전을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조 순위표 (AFC 홈페이지 캡처)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