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일본이 스텔스 기능을 갖춘 중국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의 배치에 자극받아 아직은 헬기 호위함인 이즈모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영국 시사주간지 “더 위크”는 동아시아 안보 전문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카일 미조카미의 기고문을 실어 이같이 전했다.

미조카미는 중국이 만약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31, 젠-20 전투기(2017년께 실전배치 예상)를 대량 배치하면 일본이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 이즈모함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5일 취역한 이즈모함은 길이 248m, 폭 38m, 배수량 2만4000t 규모에 헬기 9대까지 탑재가 가능하며, 갑판을 개조할 경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 전투기를 18대까지 탑재할 수 있어 항모에 육박하는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중국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이즈모함을 사실상 항모라고 보면서 군비경쟁 촉발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즈모함이 고정익 전투기 이착륙 기능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항모라고 볼 수 없다면서 “헬기 호위함”으로 정의를 내렸다.

미조카미는 이즈모함의 항모화 작업은 갑판 개조 비용 이외 10여 대의 F-35B(대당 1억1600만 달러) 구입 비용 등 비용이 들어 결과적으로 이 군함 건조 비용과 맞먹는 약 20억 달러(약 2조18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고 주장했다.

중국 5세대 전투기 대거 배치는 일본의 국방력 강화에 정당성을 확보해 줄 순 있지만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30% 수준인 일본은 중국과의 군사력 경쟁에 신중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미조카미는 일본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시간이 그 답을 줄 것이며 10년 후 이즈모호 갑판에 헬기만 있다면 동아시아 안보 상황은 상대적으로 평화로울 것이며 반대로 갑판에 전투기가 나타난다면 중·일 관계는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2020년까지 항공모함을 3대까지 실전 배치하고, 일본은 현재 3척인 항공모함급 호위함에 내년에 1척을 더 취역해 항공모함을 총 4대로 늘린다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즈모함의 건조가 시작될 때부터 그 진행 상황에 촉각을 세웠다.

지난달 취역 당시 중국은 관영 언론을 통해 “일본이 2차대전 당시 연합군 공격으로 격침당한 순양함의 이름과 동일한 “이즈모”라는 이름을 이 호위함에 썼다”면서 “옛 순양함을 “부활”시킨 일본을 내버려두면 이들은 더 탐욕스럽게 더 많은 것을 추구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sophis731@newsis.com

과제와 영어 전공 공부를 마치고 휴식 중에 흥미있는 news가 있었습니다.

http://theweek.com/articles/548082/china-right-alarmed-by-japans-new-helicopter-destro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