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배우 김남길의 입대일이 알려지면서 SBS 수목 드라마 “나쁜남자”가 축소 방영될 전망이다.

　”나쁜남자”의 한 제작 관계자는 “김남길이 병무청으로부터 오는 7월 15일 입소하라는 입영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남길의 입대 소식은 “나쁜남자” 촬영 초기인 지난 4월부터 이미 제작 관계자들에게 알려진 일.

　김남길이 “나쁜남자”의 타이틀롤이기 때문에 그의 역할을 수정하는 등의 대본 수정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제작사인 굿 스토리 측과 SBS 측은 20부작인 “나쁜남자”의 축소 방안을 두고 협의를 벌였다.

　이후 “나쁜남자” 측과 SBS 측은 드라마를 17부 혹은 16부작으로 촬영하기로 구두상의 협의를 마쳤다. 또 다른 제작 관계자는 “현재 입대일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라 김남길이 나오는 신을 위주로 서둘러서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SBS 월드컵 중계로 3주 연속 결방된 “나쁜남자”는 5회까지 방영됐으며, 현재는 11부를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길의 입대가 보름밖에 남지 않아 나머지 5~6회분을 촬영하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남길의 소속사 측 안성용 매니저는 “김남길의 입대가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며 “촬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남길은 이미 지난달 3월 병무청으로부터 전북 전주 3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하라는 입대 영장을 받았으나 “나쁜 남자” 촬영 관계로 입영을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