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생들의 편안한 안식처..
그중에 몇 안되는 공간중 하나가 바로 전산실입니다.
교실과는 달리 쭈욱 늘어선 배열의 책상은 항상 뒷번호학생들을
보호해주었지요. ㅎㅎㅎ
제의 성이 “ㅎ”으로 된것이기에 저는 당당히 선생님이 안보이는
사각지대에서 이런 저런 놀이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저도 프로그래밍 실력은 어느정도 있다고 자부했기에,
코딩한 소스 파일을 각각의 컴으로 뿌려버리는~ ㅎㅎ
물론.. 공짜로는 아니었지요. 일인당 천원씩..
하지만 이 작업 역시 만만한건 아닙니다.
네트워크에 전반적인 지식이 있어야. 안들키거든요. ㅎㅎ
뿌려도 조심조심.. 그리고 옆사람들에게 5.25인치 디스크로 뿌려주는 쎈스!!
이정도 쎈스를 지켜줘야만 안들킵니다.
아.. 참고로 들키면 정학처분 받습니다.
재수 없으면 무기적학으로 갈지도.. -_-;;;
지금도 가끔 아주 가끔 고등학교때의 몇몇 선생님들에게 전화가 옵니다.
컴퓨터를 손 봐주거나 아니면 새로 꾸밀 컴퓨터에 관한 이야기등을 할때요.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전산선생님이 몇년째 저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 전산선생님을 만날때면..
“혹시 그때 선생님은 알고 계셨을까?”
라는 질문을 몇년째 제 자신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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