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아~~~ 멋져요.. -_-;; 부라보~ 엥콜 엥콜 ! !
>슬레쉬 Wrote…
>애시당초 자금의 부족으로 인하여, 3박 4일로 결정을 했습니다.(원래는 4박 5일)
>
>그렇지만, 무전의 묘미를 맛보기에는, 역시 강원도 쪽은 무리였습니다.
>
>일단 자금을 구할 수 없었던것이 정말 힘들었고요.
>
>제가 애시당초 약간의 돈(적어도 식료품비나, 차비정도?)만을 소지했기에,
>
>나머지는 지나가며 벌어서 이동하기로 했던 꿈이.. 남양주시에
>
>다달았을때에는, 농장에서 하루 일당 받아가며 일을 해야 했지요.
>
>정말로 힘들었던것은 하루종일 걸어가서 남양주에 왔을때, 아주 드넓은 논밭만이 보였다는것이었습니다.
>
>제가 생각했던 공사현장이라든지, 아니면 이쁜 아가씨들은 찾아 볼래야 찾아 볼수도 없었지요.
>
>그리고 어느 농장에서 하루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
>물론 첫날 저녁때 부터 다음 날까지입니다. 덕분에 숙식은 해결 되었습니다.
>
>(여기까지가 첫째날이었습니다.)
>
>역시나.. 내집이 아니라서 그런지.. 일찍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
>온몸은 쑤시고 피로에 찌든것 같았지만, 그곳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원래 노인분들이 잠이 없으시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만,
>
>그렇게 빨리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
>(가끔 저는 새벽을 누비고 다니기에, 어떤지 잘 알고 있습니다.)
>
>불면증에 시달리시나 봅니다. 수면제라도 사드리고 싶네요.
>
>아뭏든 본의 아니게 대충 밥 먹고, 밭으로 나가 일할 채비를 했습니다.
>
>흠.. 밭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벌래들이 아주 풍부했습니다.
>
>만약 제가 기아에 허덕인다면 이것들 다 잡아서 후라이펜에 기름 두루고
>
>후추에다가 소금까지 준비해 버무려 죽여버린다음 튀겨 먹었을것 같았습니다.
>
>벌래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이쁜 벌래부터 못생긴 벌래까지...
>
>그리고.. 역시나 밭에도 있었습니다. 바퀴벌래 말입니다.
>
>아마도 바퀴벌래는 튀김에서 제외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제가 일한곳은 콩밭이었습니다. 콩밭.. 빡셉니다. 하루종일 쭈구리고
>
>앉아 일을 해야 하니까요. 털썩 주저 앉으면 아마 저는 모가지일것 같아
>
>혼신의 힘을 다해 콩깍지를 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간 배가 고파서
>
>하나 까 먹었는데.. 세상에나.. 그렇게 맛 없을 줄은 몰랐었습니다.
>
>우리가 밥 먹을때 밥에 콩이 섞여 있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
>그 맛과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물론 밥하기 전에 먹는 콩맛하고도
>
>딴판이었지요.
>
>갑자기 그 맛에 하늘이 노랗게 변합니다. 정말로 환타스틱하고, 야리꾸리한
>
>맛에 웬지 모를 스피릿이 튀어 오릅니다.
>
>스팀펙 한방 먹은 마린처럼, 저는 미친듯이 콩깍지를 깠습니다.
>
>할아버지 할머니가 쉬어가며 하라고 말할정도로 말입니다.
>
>그리고 연일 침을 뱉었습니다. 아직도 입안에는 콩의 담백하고 은은한
>
>향기가 저를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점심에도, 저녁에도,
>
>그리고 제가 떠날 즈음에도 입안에 남아 있었습니다.
>
>치약으로 뽀득 뽀득 닦아도, 역시 자연은 위대하다라는 생각밖에
>
>남지 않는군요.. 남양주에서 한 16km(이정표에 적혀 있었음..)
>
>걸어 오니까, 가평이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아주 구린 동네였습니다.
>
>역시나 전형적인 전원일기에나 나올법한 동네였고, 휴가철인지 아가씨 태운
>
>자가용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부러웠습니다.
>
>이제는 슬슬 고민되기 시작합니다. 오늘이 3일째이기 때문이었지요.
>
>다행히.. 어제 일한 농장에서 꽤 두둑하게 먹고 돈도 받았기에, 별다른 걱정은 없었습니다.
>
>결국 이러한 생각들 때문에, 그냥 원주까지만 가기로 했습니다.
>
>(아시다시피 원주에는 기차역이 있습니다.)
>
>다시 걸었습니다. 도로변을 따라 걷다가, 문득 목이 말라서 슈퍼를 찾던중에,
>
>오아시스 같은 텐트를 발견하였습니다. 알고보니 그 근처가 야영장이었더군요.
>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물만 먹고 지나쳤기때문에요.
>
>하지만, 비오면 도루묵이 될만한 야영장이었습니다. 나무도 별로 없고요..
>
>아주 야한 장면부터 보면 안될 장면까지 보고 지나갔지만, 음..
>
>이건 공개치 않겠습니다.
>
>후.. 점심을 못먹었더니, 배가 너무 고프네요. 지금 시각이...
>
>음. 눈 앞이 아른거려 잘 볼수가 없네요.. 많이 피곤한가 봅니다.
>
>현제 소지금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
>내가 처음에 가지고 온 돈, 50000원, 농장에서 번 돈, 30000원...
>
>그리고.. 거기서 잡비 빼고 7만원 남았네요..
>
>잠이 오지만, 참아야 했습니다. 산골짜기에 난 아스팔트길을 걷고 있었기때문입니다.
>
>이곳에서 잠들기라도 하면 아마 장기 밀매단에게 잡혀서 아마 통나무 신세가 될지도 모릅니다.
>
>혼자 여행하는것은 이렇듯 너무나 힘들지요. 위험하고요.
>
>원주시가 코앞에 다가온 줄도 모르고 걸었습니다. 오늘이 3일째..
>
>아마도 내일까지 걸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은 정말 싫었지요.
>
>간흑 지나가던 차들이 멈춰서 태워주겠다고 말을 하지만 저는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
>신경이 날카로워져서인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믿지 못했기때문입니다.
>
>이유는 간단하게 통나무가 되기 싫어서였습니다.
>
>이제 약간의 어둠이 깔리네요. 영화에서 페이드 아웃을 연상케 하는..
>
>한 30분? 그정도 걸었는데, 조그마한 마을이 나왔습니다.
>
>어느 구멍가게 앞에 마루 같은것에서 앉아 쉬었습니다.
>
>그리고 거울로 제 모습을 보았지요. 개판이었습니다. -_-;;
>
>그렇지만 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거지인줄 알더군요.
>
>그렇지만 서울에서 만큼, 인천에서 만큼은 박대 하지 않더군요.
>
>그리고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싼 여관을 알려 주겠다고 하더군요.
>
>알아본 결과는 싼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사우나 같은 곳에서
>
>몸을 풀고 싶었을 뿐이지요.
>
>촌구석인줄 알았더니.. 다행히도 사우나는 있더군요. 24시간은
>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목욕을 마치고, 그곳에
>
>부대시설중에 하나인 침실을 이용했지요. 간이 침실이긴 하지만..
>
>그리고, 가만히 명상에 잠깁니다. 여기 까지 걸어왔을때 나에게 웃음을 주었던 사람들과
>
>나랑 대판 싸웠던 사람들.. 싸운것은 일부러 적지 않았습니다.
>
>지금 생각해도 피곤한걸요~? ^ ^;;
>
>10시에 문닫는다고 하길래 나왔습니다. 한 한시간은 쉰것 같습니다.
>
>그래도 좋았습니다. 진정한 휴식이니까요. ^ ^
>
>사우나를 나와 다시 여기를 올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목욕탕 이름이라도
>
>알고 가자는 식으로 굴뚝을 보게 되었습니다.
>
>약간 미심쩍은 이름이었는데, 삼척탕이라는 곳이었습니다.
>
>찜찜합니다.. 웬지 모르게.. 그렇지만 그 찜찜함이 나중에는
>
>하루 연장이라는 커다란 것을 불러 왔습니다. 쉽게 말해 원주를
>
>지나왔다는 것이었습니다.
>
>다시 돌아가는 짜증남 그리고 웬지 모를 외로움.. 옆에 누가 있더라면
>
>모를까 지금은 극도로 외로웠습니다.
>
>오늘밤은 그냥 여관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
>하루 3만원이라는 약간 비싼 비용에 말이지요.
>
>이것도 많이 쫏겨나면서 찾은 곳이었습니다. 제 모습은
>
>노숙자를 연상케 했으니까요.(정도가 그렇다는 거지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
>이곳 저곳 제 사정이야기를 하는것도 지쳤을 무렵 잡은 여관이라..
>
>태어나서 부모님께 그리고 제작년 내 목숨을 건져 주신 이곳 분들외에
>
>이렇게 감사할수가 없었습니다.
>
>지금은 새벽 1시입니다. 정확히 시간을 모릅니다. 저는 시계를 안 봤으니까요.
>
>짙은 밤이었습니다.
>
>그리고 일어 났을때에, 여관 방에 있던 시계를 보았더니, 12시라고 되어 있더군요.
>
>여관에서 나오자 마자 이젠 좀 살것 같아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
>그리고 그 다음날까지.. 펑펑 돈을 쓰고 있었습니다. 차비만 남겨 놓고요.
>
>만화방, 게임방, 고고장, 그리고 이곳 저곳 돌아다녔지요. 짐이 있다는게 매우 불편했습니다.
>
>허리, 다리, 어깨, 목, 온몸이 뻐근합니다.
>
>배낭을 매고 짐을 챙겨 우체국으로 갔습니다.
>
>그리고, 제 짐을 보내버렸습니다. 우리집 주소로요.
>
>이세상을 다 버린듯한 후련함을 느낍니다~ 우아~~~ 좋다~아아~~~
>
>~~~악!?
>
>내 지갑!
>
>... 흐흐흐
와아~~~ 멋져요.. -_-;; 부라보~ 엥콜 엥콜 ! ! >슬레쉬 Wrote... >애시당초 자금의 부족으로 인하여, 3박 4일로 결정을 했습니다.(원래는 4박 5일) > >그렇지만, 무전의 묘미를 맛보기에는, 역시 강원도 쪽은 무리였습니다. > >일단 자금을 구할 수 없었던것이 정말 힘들었고요. > >제가 애시당초 약간의 돈(적어도 식료품비나, 차비정도?)만을 소지했기에, > >나머지는 지나가며 벌어서 이동하기로 했던 꿈이.. 남양주시에 > >다달았을때에는, 농장에서 하루 일당 받아가며 일을 해야 했지요. > >정말로 힘들었던것은 하루종일 걸어가서 남양주에 왔을때, 아주 드넓은 논밭만이 보였다는것이었습니다. > >제가 생각했던 공사현장이라든지, 아니면 이쁜 아가씨들은 찾아 볼래야 찾아 볼수도 없었지요. > >그리고 어느 농장에서 하루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 >물론 첫날 저녁때 부터 다음 날까지입니다. 덕분에 숙식은 해결 되었습니다. > >(여기까지가 첫째날이었습니다.) > >역시나.. 내집이 아니라서 그런지.. 일찍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 >온몸은 쑤시고 피로에 찌든것 같았지만, 그곳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원래 노인분들이 잠이 없으시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만, > >그렇게 빨리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 >(가끔 저는 새벽을 누비고 다니기에, 어떤지 잘 알고 있습니다.) > >불면증에 시달리시나 봅니다. 수면제라도 사드리고 싶네요. > >아뭏든 본의 아니게 대충 밥 먹고, 밭으로 나가 일할 채비를 했습니다. > >흠.. 밭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벌래들이 아주 풍부했습니다. > >만약 제가 기아에 허덕인다면 이것들 다 잡아서 후라이펜에 기름 두루고 > >후추에다가 소금까지 준비해 버무려 죽여버린다음 튀겨 먹었을것 같았습니다. > >벌래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이쁜 벌래부터 못생긴 벌래까지... > >그리고.. 역시나 밭에도 있었습니다. 바퀴벌래 말입니다. > >아마도 바퀴벌래는 튀김에서 제외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제가 일한곳은 콩밭이었습니다. 콩밭.. 빡셉니다. 하루종일 쭈구리고 > >앉아 일을 해야 하니까요. 털썩 주저 앉으면 아마 저는 모가지일것 같아 > >혼신의 힘을 다해 콩깍지를 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간 배가 고파서 > >하나 까 먹었는데.. 세상에나.. 그렇게 맛 없을 줄은 몰랐었습니다. > >우리가 밥 먹을때 밥에 콩이 섞여 있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 >그 맛과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물론 밥하기 전에 먹는 콩맛하고도 > >딴판이었지요. > >갑자기 그 맛에 하늘이 노랗게 변합니다. 정말로 환타스틱하고, 야리꾸리한 > >맛에 웬지 모를 스피릿이 튀어 오릅니다. > >스팀펙 한방 먹은 마린처럼, 저는 미친듯이 콩깍지를 깠습니다. > >할아버지 할머니가 쉬어가며 하라고 말할정도로 말입니다. > >그리고 연일 침을 뱉었습니다. 아직도 입안에는 콩의 담백하고 은은한 > >향기가 저를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점심에도, 저녁에도, > >그리고 제가 떠날 즈음에도 입안에 남아 있었습니다. > >치약으로 뽀득 뽀득 닦아도, 역시 자연은 위대하다라는 생각밖에 > >남지 않는군요.. 남양주에서 한 16km(이정표에 적혀 있었음..) > >걸어 오니까, 가평이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아주 구린 동네였습니다. > >역시나 전형적인 전원일기에나 나올법한 동네였고, 휴가철인지 아가씨 태운 > >자가용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부러웠습니다. > >이제는 슬슬 고민되기 시작합니다. 오늘이 3일째이기 때문이었지요. > >다행히.. 어제 일한 농장에서 꽤 두둑하게 먹고 돈도 받았기에, 별다른 걱정은 없었습니다. > >결국 이러한 생각들 때문에, 그냥 원주까지만 가기로 했습니다. > >(아시다시피 원주에는 기차역이 있습니다.) > >다시 걸었습니다. 도로변을 따라 걷다가, 문득 목이 말라서 슈퍼를 찾던중에, > >오아시스 같은 텐트를 발견하였습니다. 알고보니 그 근처가 야영장이었더군요. >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물만 먹고 지나쳤기때문에요. > >하지만, 비오면 도루묵이 될만한 야영장이었습니다. 나무도 별로 없고요.. > >아주 야한 장면부터 보면 안될 장면까지 보고 지나갔지만, 음.. > >이건 공개치 않겠습니다. > >후.. 점심을 못먹었더니, 배가 너무 고프네요. 지금 시각이... > >음. 눈 앞이 아른거려 잘 볼수가 없네요.. 많이 피곤한가 봅니다. > >현제 소지금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 >내가 처음에 가지고 온 돈, 50000원, 농장에서 번 돈, 30000원... > >그리고.. 거기서 잡비 빼고 7만원 남았네요.. > >잠이 오지만, 참아야 했습니다. 산골짜기에 난 아스팔트길을 걷고 있었기때문입니다. > >이곳에서 잠들기라도 하면 아마 장기 밀매단에게 잡혀서 아마 통나무 신세가 될지도 모릅니다. > >혼자 여행하는것은 이렇듯 너무나 힘들지요. 위험하고요. > >원주시가 코앞에 다가온 줄도 모르고 걸었습니다. 오늘이 3일째.. > >아마도 내일까지 걸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은 정말 싫었지요. > >간흑 지나가던 차들이 멈춰서 태워주겠다고 말을 하지만 저는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 >신경이 날카로워져서인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믿지 못했기때문입니다. > >이유는 간단하게 통나무가 되기 싫어서였습니다. > >이제 약간의 어둠이 깔리네요. 영화에서 페이드 아웃을 연상케 하는.. > >한 30분? 그정도 걸었는데, 조그마한 마을이 나왔습니다. > >어느 구멍가게 앞에 마루 같은것에서 앉아 쉬었습니다. > >그리고 거울로 제 모습을 보았지요. 개판이었습니다. -_-;; > >그렇지만 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거지인줄 알더군요. > >그렇지만 서울에서 만큼, 인천에서 만큼은 박대 하지 않더군요. > >그리고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싼 여관을 알려 주겠다고 하더군요. > >알아본 결과는 싼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사우나 같은 곳에서 > >몸을 풀고 싶었을 뿐이지요. > >촌구석인줄 알았더니.. 다행히도 사우나는 있더군요. 24시간은 >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목욕을 마치고, 그곳에 > >부대시설중에 하나인 침실을 이용했지요. 간이 침실이긴 하지만.. > >그리고, 가만히 명상에 잠깁니다. 여기 까지 걸어왔을때 나에게 웃음을 주었던 사람들과 > >나랑 대판 싸웠던 사람들.. 싸운것은 일부러 적지 않았습니다. > >지금 생각해도 피곤한걸요~? ^ ^;; > >10시에 문닫는다고 하길래 나왔습니다. 한 한시간은 쉰것 같습니다. > >그래도 좋았습니다. 진정한 휴식이니까요. ^ ^ > >사우나를 나와 다시 여기를 올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목욕탕 이름이라도 > >알고 가자는 식으로 굴뚝을 보게 되었습니다. > >약간 미심쩍은 이름이었는데, 삼척탕이라는 곳이었습니다. > >찜찜합니다.. 웬지 모르게.. 그렇지만 그 찜찜함이 나중에는 > >하루 연장이라는 커다란 것을 불러 왔습니다. 쉽게 말해 원주를 > >지나왔다는 것이었습니다. > >다시 돌아가는 짜증남 그리고 웬지 모를 외로움.. 옆에 누가 있더라면 > >모를까 지금은 극도로 외로웠습니다. > >오늘밤은 그냥 여관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 >하루 3만원이라는 약간 비싼 비용에 말이지요. > >이것도 많이 쫏겨나면서 찾은 곳이었습니다. 제 모습은 > >노숙자를 연상케 했으니까요.(정도가 그렇다는 거지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 >이곳 저곳 제 사정이야기를 하는것도 지쳤을 무렵 잡은 여관이라.. > >태어나서 부모님께 그리고 제작년 내 목숨을 건져 주신 이곳 분들외에 > >이렇게 감사할수가 없었습니다. > >지금은 새벽 1시입니다. 정확히 시간을 모릅니다. 저는 시계를 안 봤으니까요. > >짙은 밤이었습니다. > >그리고 일어 났을때에, 여관 방에 있던 시계를 보았더니, 12시라고 되어 있더군요. > >여관에서 나오자 마자 이젠 좀 살것 같아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 >그리고 그 다음날까지.. 펑펑 돈을 쓰고 있었습니다. 차비만 남겨 놓고요. > >만화방, 게임방, 고고장, 그리고 이곳 저곳 돌아다녔지요. 짐이 있다는게 매우 불편했습니다. > >허리, 다리, 어깨, 목, 온몸이 뻐근합니다. > >배낭을 매고 짐을 챙겨 우체국으로 갔습니다. > >그리고, 제 짐을 보내버렸습니다. 우리집 주소로요. > >이세상을 다 버린듯한 후련함을 느낍니다~ 우아~~~ 좋다~아아~~~ > >~~~악!? > >내 지갑! > >...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