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 김인구] “엑스맨” 시리즈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톱스타 휴 잭맨이 유별난 한국애를 드러냈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홍보차 방한한 휴 잭맨은 10일 서울 필동 한국의 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년 전에 처음 올 때도 한국방문이 처음같지 않았다. 한국에서 오래 일하신 아버지로부터 한국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매우 친근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휴 잭맨의 아버지는 20년도 넘게 한국과 관련된 비즈니스에 종사했다. 잭맨은 “아버지는 늘 한국은 기술력이 우수한 나라라고 하셨다”면서 “한복이나 기타 기념품을 너무 많이 사오셔서 나는 방문 때 굳이 기념품을 살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20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을 볼 때도 미리 준비해온 한국말로 인사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서울 와서 좋아요. 기분 짱이에요. 감사합니다”라는 비교적 긴 말을 완벽하게 발음해 주위의 박수를 받았다.

영화 속 완벽한 근육질 몸매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많은 트레이닝과 한국식 바비큐”라며 “가족과 함께 뉴욕 소호에 있는 한국식 갈비집에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다닌다. 아내와 아들도 한국에 함께 못 와 서운해 했다”고 답했다.

한편 에이전트 제로라는 악역으로 출연한 다니엘 헤니도 처음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출연한 소감을 “놀라웠다”는 말로 표현했다. 그는 “비록 악역이고 조연이지만 어떻게 하면 개성을 살릴 수 있을까를 늘 고민했다”고 말했다. 20분짜리 영상에서 다니엘 헤니는 무기 스페셜리스트로 현란한 권총사격 및 액션을 보여줬고, 헬기 액션 신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