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위조서류로 자동차 인증을 통과한 폭스바겐에 무더기로 인증 취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골프, 아우디A6와 Q5 그리고 티구안까지 38개 차종 80개 모델이 대상입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해 정부 인증을 통과한 차량들입니다.

당시 폭스바겐은 독일에서 인증을 거쳤다며 아우디 A7의 소음성적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 인증서는 1년 전 독일에서 인증받은 A6 차량의 소음성적서였습니다.

A6의 소음성적서에서 차종만 A7이라고 숫자 하나만 바꾸는 방식으로 한국 정부의 인증을

받은 겁니다.

[홍동곤/환경부 교통환경과장]

”서류조작은 명백한 위법이기 때문에 인증제도 자체를 뒤흔드는 사항이기 때문에 인증취소가

당연합니다.”

이번에 인증이 취소된 차량은 골프와 아우디A6, 티구안 등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폭스바겐의

주력 32개 차종 80개 모델로 8만 3천여 대는 이미 판매됐고, 매장이나 창고에 보관 중인

재고 1만 1천대와 주문 선적돼 조만간 입항 예정인 5천여 대는 판매가 중단됩니다.

이에 따라 인증이 취소된 전체 폭스바겐 차량은 지난해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드러난

12만대 등 총 21만대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폭스바겐이 국내에 판매한 전체 차량의 70%에 해당합니다.

환경부는 인증취소와는 별개로 배출가스 성적서를 위조해 판매한 24개 차종

5만 7천여 대에 대해서는 178억 원의 과징금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한국 정부의 엄격한 처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폭스바겐, “한국시장 철수는 절대 없다”…수순은 행정소송?

폭스바겐코리아가 환경부의 인증 취소 처분에도 불구,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폭스바겐이 취할 선택은 두가지다. 행정소송을 제기한 뒤 판매를 재개하거나 판매를 중단했다가

 재인증을 받은 뒤 판매재개에 나서는 것이다. 아예 한국에서 철수하는 방안도 있으나

이에 대해선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업계에선 폭스바겐이 행정 소송을 제기한 뒤 판매를 바로 재개하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행정소송에서 이긴다면 바로 영업이 정상화되는 것이고 진다고 하더라도 과징금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3일 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 인증취소 처분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에 대한 말은

아끼면서도 “한국시장 철수는 없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자동차 재판매 등 비즈니스 정상화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영업 정상화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첫번째 방안은 행정 소송이다. 행정 소송을 제기해

처분 집행 정지 신청을 낼 경우 차량을 바로 다시 판매할 수 있다.

행정 소송의 결과는 2~3달 뒤에 나온다. 이 기간 동안 폭스바겐은 재인증에 필요한 시간을 벌고

비즈니스를 정상화할수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폭스바겐의 인증취소 모델은 총 2만2000여대로 추산된다.

폭스바겐이 판매금지 모델의 재인증을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3개월. 행정처분 집행정지

신청 이후 폭스바겐이 영업을 재개할 경우 3개월 동안 팔 수 있는 물량은 1만1000여대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차량 평균 가격을 40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이 기간 동안 폭스바겐이 차량 판매로 거둘 수 있는

 매출은 4400여억원이다. 이 금액을 기준으로 매길 수 있는 과징금 총액은

132억원(매출액의 3%)에 불과하다.

관건은 폭스바겐코리아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다. 일각에선 폭스바겐코리아가

이같은 배짱 카드를 선뜻 꺼내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폭스바겐을 퇴출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뒤 시장에서 폭스바겐 판매는

급감하고 있다.

이 와중에 폭스바겐이 강수를 두며 행정소송으로 바로 가긴 쉽지 않다.

일각에선 폭스바겐코리아가 최대 3개월로 추정되는 판매금지 기간을 받아들이고

재인증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8185억원으로 3개월가량 영업이 금지되면

매출규모가 2조원대로 떨어지게 된다. 환경부 조치에도 2조원가량의 매출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새로 부과될 과징금보다 판매금지 처분을 감수하는 게 오히려 이득이 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금지 수용 이후 재인증을 준비하며 시장상황이 우호적으로 바뀌길

기다리는 전략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시나리오별 셈법이 복잡해 폭스바겐이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쉽사리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미 VW의 중고가격이 급락하고 있는ww VW의 구매자들만 억울하게 되었군요ww

묻을 닫은 VW의 매장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