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진입이 늦었던 도요타·닛산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차 선두 지위에 안주하며 전기차 개발 속도가 더뎠다는 평가를 받은 일본 업체들이 잇달아 전기차를 출시하며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일본 업체 빈자리를 노렸던 현대차·기아와 벌이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차 3대 브랜드가 첫 전기차를 출시했거나 곧 선보인다. 도요타는 이달 양산형 첫 전기차 “bZ4X”를 일본·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bZ4X는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꼽히는 RAV4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미국 시장에서 가격은 4만2000달러(약 5347만원)부터 시작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으로 XLE 전륜구동 모델이 252마일(약 403.2㎞), 사륜구동이 228마일(약 367㎞)이다.
도요타는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모두 미국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달성한 업체로 전기차도 좋은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에도 이르면 내년 초께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도 뒤처진 전기차 시장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혼다는 자체 기술개발보다 다른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는 “지름길”을 택했다. 혼다는 최근 GM과 손잡고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 3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수십 년간 경쟁자였던 GM과 협력할 만큼 혼다는 전기차 개발이 다급한 상황이다.
혼다와 중국 둥펑자동차 간 합작사인 둥펑혼다는 첫 전기차 SUV인 “e:NS1”을 지난 26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중국 GAC그룹과 혼다 합작사 GAC혼다도 다음달 같은 급인 “e:NP1” 예약을 시작한다. 혼다는 중국 합작사 두 곳과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전기차 전용 공장도 짓는다.
닛산은 올 하반기 신형 전기차 “아리야(Ariya)”를 출시한다. SUV인 아리야는 사양에 따라 65킬로와트시(kwh) 또는 90kwh 배터리를 장착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소 265마일(426.5㎞)에서 최대 300마일(482.8㎞)에 이른다.
그동안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에 집중해왔다. 이 때문에 전동화로 바뀌는 자동차 산업 흐름을 읽고 빠르게 대응하는 현대차·기아 등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출발이 늦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5를, 기아는 EV6를 각각 선보여 시장을 공략하고 있
아직까지는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일본 브랜드를 앞서나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과학부 교수는 “도요타 등 일본차와 현대차 간 기술 차이가 3~4년 벌어졌다”며 “전기차 시장에서 일본이 갈라파고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닛케이는 도요타·닛산 전기차와 현대차 아이오닉5를 비교하면서 아이오닉5가 주행거리는 더 길고 가격은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차의 저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도요타는 1997년 최초로 양산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내놓은 이후 자동차와 배터리 기술을 함께 개발해왔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최대 전기차 구동모터 업체가 일본전산이고 배터리 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와 커넥티드카 등에서 일본 브랜드가 앞서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 진입이 늦었던 도요타·닛산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그동안 하이브리드차 선두 지위에 안주하며 전기차 개발 속도가 더뎠다는 평가를 받은 일본 업체들이 잇달아 전기차를 출시하며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일본 업체 빈자리를 노렸던 현대차·기아와 벌이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차 3대 브랜드가 첫 전기차를 출시했거나 곧 선보인다. 도요타는 이달 양산형 첫 전기차 "bZ4X"를 일본·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bZ4X는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꼽히는 RAV4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미국 시장에서 가격은 4만2000달러(약 5347만원)부터 시작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으로 XLE 전륜구동 모델이 252마일(약 403.2㎞), 사륜구동이 228마일(약 367㎞)이다.
도요타는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모두 미국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달성한 업체로 전기차도 좋은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에도 이르면 내년 초께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도 뒤처진 전기차 시장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혼다는 자체 기술개발보다 다른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는 "지름길"을 택했다. 혼다는 최근 GM과 손잡고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 3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수십 년간 경쟁자였던 GM과 협력할 만큼 혼다는 전기차 개발이 다급한 상황이다.
혼다와 중국 둥펑자동차 간 합작사인 둥펑혼다는 첫 전기차 SUV인 "e:NS1"을 지난 26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중국 GAC그룹과 혼다 합작사 GAC혼다도 다음달 같은 급인 "e:NP1" 예약을 시작한다. 혼다는 중국 합작사 두 곳과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전기차 전용 공장도 짓는다.
닛산은 올 하반기 신형 전기차 "아리야(Ariya)"를 출시한다. SUV인 아리야는 사양에 따라 65킬로와트시(kwh) 또는 90kwh 배터리를 장착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소 265마일(426.5㎞)에서 최대 300마일(482.8㎞)에 이른다.
그동안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에 집중해왔다. 이 때문에 전동화로 바뀌는 자동차 산업 흐름을 읽고 빠르게 대응하는 현대차·기아 등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출발이 늦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5를, 기아는 EV6를 각각 선보여 시장을 공략하고 있
아직까지는 현대차그룹 전기차가 일본 브랜드를 앞서나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과학부 교수는 "도요타 등 일본차와 현대차 간 기술 차이가 3~4년 벌어졌다"며 "전기차 시장에서 일본이 갈라파고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닛케이는 도요타·닛산 전기차와 현대차 아이오닉5를 비교하면서 아이오닉5가 주행거리는 더 길고 가격은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차의 저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도요타는 1997년 최초로 양산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내놓은 이후 자동차와 배터리 기술을 함께 개발해왔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최대 전기차 구동모터 업체가 일본전산이고 배터리 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와 커넥티드카 등에서 일본 브랜드가 앞서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