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강희수 기자]

신화의 에릭(25)이 자신들에 음악을 혹독하게 평가절하한 평론에 발끈했다.

음악성은 물론 활동방식까지 거론한 감정적 수준의 혹평이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자 신화의 홈페이지(www.goodenter.com)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에릭의 반론은 연예계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삽시간에 퍼져 열띤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한 인터넷 언론매체의 시민기자 J씨가 쓴 음악비평은
탄생에서 성장까지 신화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독설로 가득차 있다.
J씨는 “그들의 음악이 알려진 것은 음악의 우월성이 아니라 전형적인 꽃미남 멤버의 홍보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10대 팬들에 의한 10대팬들을 위한 그룹이다”고 쏘아붙였다.

최근 발매된 7집 에 대해서도 “자작곡 몇 곡 넣은 것으로 뮤지션 아닌 싱어가 음악인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강변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J씨가 본 신화는 상업성의 결정체이다. “7집 발매를 앞두고 거의 전 멤버가 드라마 시트콤 등에서 외적 업무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을 보며 오로지 돈에 따라 움직이는 연예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에릭의 반론은 대중음악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한다. “J씨는 대중음악을 비평하면서 대중가수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라고 독설의 예봉을 피해갔다. 대중음악을 하는 자신들에게 비평을 위한 비평의 잣대는 필요없다는 것이다.

“팬들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는 자문에서 에릭의 주장은 더욱 분명해진다. “한국에서 자기 일 다하면서 공연문화까지 즐기는 사람이야말로 자유로운 사람이다”라고 전제한 에릭은 “굳이 말하자면 우리는 뮤지션이 아니라 대중가수다. 10대의 아이콘이고 관객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공연한다”는 간단명료한 명제로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