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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오류우지(広隆寺)는 쿄오토(京都) 시내에 있는 매우 소박한 절이며 보통의 관광일정에는 빠져 있는 곳이다.
담징의 금당벽화로 유명한 나라(奈良)의 호오류우지(法隆寺)와 쿄오토의 코오류우지(広隆寺)를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는데 우리가 꼭 가보아야 할 곳은 호오류우지가 아니라 코오류우지이다. 그 이유는 바로 그 곳에 안치되어 있는 日本 국보 제1호인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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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가사유상 가운데 특히 아름답고 위대한 정신의 세계를 구현했다고 일컬어지는 것이 바로 코오류우지의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다. 지금 일본국 국보 제1호인 이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은 6세기 말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日本書紀」第二十二 推古天皇 二十四年(A.D.616, 진평왕 38)에 “그해 가을, 신라는 나마지쿠세이시(奈末竹世士)를 파견하여 불상을 바쳤다”(秋七月, 新羅遣奈末竹世士, 貢像)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신라로부터 불상이 봉납되었든지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 일본으로 건너간 불상이 있었음을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불상이 신라에서 제작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은 바로 이 불상이 木造이며 일본특산이 아니라 우리나라특산인 강송(剛松)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에 위치한 양백지방(경북 북부와 강원지방)은 예로부터 질 좋은 소나무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이 지역 인근의 춘양역은 소나무 집산지로 유명했었는데 오늘날에도 이 곳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제 이름인 금강송(金剛松)이나 강송(剛松)이 아닌 春陽木으로 더 알려져 있다. 줄기가 곧고 재질도 우수한 강송은 옛날부터 그 명성이 높았었는데 이 소나무로 만든 것이 바로 코오류우지(広隆寺)의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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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최상의 찬사를 받는 걸작품이 바로 우리의 것이라는 사실은 이 한반도에서 성립한 고대문화의 격조가 어떠한 것이었나를 입증하는 것이다. 앞으로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사람들은 이 걸작품을 직접 두 눈으로 봄으로써 한국적인 것의 최고 걸작품이 어떠한 것인가를 한 번 느껴볼 일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