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외국서적 90% ‘다케시마’로 표기… “전면 수정해야”

[뉴스천지=장요한 기자] 다케시마의 날을 앞두고 대학생들이 전 세계 지도 및 출판물에 잘못 표기된 Takeshima(다케시마)를 Dokdo(독도)로 등재하기 위한 운동에 앞장 설 것을 선포했다.

일본의 장기적 독도침탈전략에 대비, 국내외 대학생들에게 영토주권이론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는 독도아카데미에 입교한 대학생들은 21일 오전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한국 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외국서적의 잘못 표기된 Takeshima와 Sea of Japan(일본해)을 Dokdo와 East Sea(동해)로 변경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외국서적의 80~90%가 Takeshima와 Sea of Japan으로 표기돼 있다.

독도아카데미 대학생 대표단은 “각 대학 총장과 도서관장은 잘못 표기된 채 수입된 외국서적을 그대로 방치한 책임을 지고 일제 역사청산에 앞장 서라”고 촉구했다.

고창근(독도아카데미 교장) 교수는 “일본이 1905년과 1910년 강제로 맺은 을사늑약과 한일합병조약은 명백히 무효이므로 1905년 2월 22일 일본이 우리의 고유영토인 독도를 Takeshima란 이름으로 시마네현에 편입시킨 행위도 무효”라고 설명했다.

이날 독도아카데미 대학생 대표단은 ‘다케시마’로 잘못 표기된 외국서적을 ‘독도’로 표기하자는 내용을 담은 꽁트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지혜(서울대 국어교육과) 씨는 “우리의 의도를 쉽게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며 “인사동, 청계천, 명동 일대에서 대학생들이 이 같은 내용을 알리는 캠페인 활동도 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대학교 도서관 서적의 대부분이 ‘다케시마’로 표시된 것을 직접 확인해 보면서 놀랐다. 이를 ‘독도’로 표기한 메모지를 붙이면서 수정했다”며 “비록 작은 행위지만 이런 대학의 움직임이 머지않아 큰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독도아카데미 대학생 대표단은 또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위한 제반 부대시설·인적 인프라를 조속히 갖출 것과 일본의 역사왜곡과 관련해 전국의 초·중·고교에 영토주권교육을 강화, 어린세대부터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데 앞장설 것을 정부당국에 촉구했다.